화상 9일 차 - 2020년 9월 11일 금요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라면을 하나 끓여 먹었다. 요새 라면에 계란을 잘 넣지 않는 편인데, 피부 재생을 위해선 단백질도 좀 필요할 것 같아서 오래간만에 하나 넣고 끓였다. '내일모레 일요일, 선산에 벌초하러 가야 되는데 팔 토시로 화상 부위를 가리면 괜찮을까...'라는 걱정을 하며 먹었다. 아침 10시경, 드레싱 밴드를 떼어내고 상처를 확인했다. 화상 부위 피부가 전체적으로 뻘겋다. 아 속상하네. 벌써 9일 차인데 왜 이렇게 진도가 안 나가는지 모르겠다. 위 사진 화살표 표시한 곳을 보면 아직까지도 작은 수포가 남아 있는 상태다. 화상 후 처음 생긴 자두 만한 큰 물집이 터지고 그 물집의 껍질이 벗겨지면서 드러난 수포인데, 보기도 그렇고 께름칙한 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