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일기 (2019년 이후)/2도 화상 자가치료 일기

2도 화상 물집이 6일 차 진물이 나오기 시작한다 - 2도 화상 치료 일기

manwon 2020. 9.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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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6일 차, 드디어 물집이 터지다 - 2020년 9월 8일 화요일

 

어째 어제보다 물집이 더 부풀어 오른 것 같다. 체액의 색도 조금 더 붉어졌고. 하.... 처음에 그냥 화상 전문병원을 갈 걸 그랬나. 뭔가 잘못 진행되고 있는 건 아닌가 걱정도 든다. 일단 환부에 비아핀 화상연고를 듬뿍 발랐다.

 

약국에 가서 드레싱 밴드와 맘스덤 에스 방수밴드를 각각 1개씩 더 구매했다. 2개에 한 4천 원 줬나. 화상 첫날부터 벌써 약국에서 쓴 돈만 거의 2만 원 돈. 차라리 화상 전문병원을 갔으면 실손보험 처리를 했을 텐데, 약국에서 나가는 돈은 순 내 돈인데 이것도 만만치 않네. 

 

비아핀 화상연고를 바르고 한 20분 정도 지났나? 어.... 팔에 뭔가 흐르는 느낌이 들어 쳐다보니 화상 부위 옆으로 진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나도 모르게 물집을 건드렸나? 그건 아닌 것 같고, 아무래도 때가 돼서 자연스럽게 진물이 나오고 물집이 사라지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 이때가 오후 3시 15분.

 

이때가 오후 5시 30분경인데, 아직까지 진물이 조금씩 흐르고 있다.

 

오후 10시 20분에 찍은 사진이다. 물집에서 대부분의 진물이 빠진 상태다. 일단 물집이 자연스럽게 터진 게, 화상 부위가 치료되는 전체 과정 중 한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자두만 한 크기의 물집이 덜렁덜렁 팔뚝에 달려 있어서 좀 그랬는데 진물이 빠지고 물집이 터지니 속이 다 시원하다. 

어찌 되었던.... 화상을 입고 집에서 자가치료하면서 그 과정을 블로그에 남기면서 최종적으로 드는 결론은....

"다음부터는 화상 입으면 딴 생각 말고 바로! 화상 전문병원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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