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일기 (2019년 이후)/2도 화상 자가치료 일기

2도 화상 7일 차, 진물 나고 물집도 터졌지만 다시 작은 수포가 생김- 2도 화상 치료 일기

manwon 2020. 9.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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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7일 차, 물집이 터진 부위에 다시 작은 수포가 생기다 - 2020년 9월 9일 수요일

아침 9시 23분에 찍은 사진이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아직 물집 껍질이 환부에 붙어있다. 

 

비아핀 화상연고를 듬뿍 바르고 드레싱 밴드를 부착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드레싱 밴드를 제거했다. 위 사진처럼 물집의 껍질이 밴드 패드에 붙어 있다. 물집도 터질 때가 돼서 어제 터진 거고, 껍질도 떨어질 때가 돼서 오늘 떨어진 것 같다. 즉 내 부주의로 떨어진 것 같지는 않다는 소리.

 

위 사진을 보면, 물집 껍질은 거의 대부분 떨어져 나가서 붉은 진피가 보인다. 근데 아침과는 달리 물집 껍질이 떨어져 나간 환부의 왼쪽에 작은 수포가 하나 생긴 상태다. 

"아놔 이건 또 모야..."

다시 이 수포가 예전 크기의 물집으로 커지는 건 아닐까 하는 불길한 마음이 든다. 본인은 현재 2도 화상을 입고 돈 몇 푼 아끼고자 집에서 자가치료 시작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화상연고 값도 만만치 않고 어차피 실손보험 있으니까 피부과 전문의나 화상전문의를 찾아 속 편히 치료 받는 게 오히려 저렴하고 치료 효과 측면에서도 여러모로 옳은 판단이었다.

무엇보다 지금 내가 하는 치료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 지금 나타난 변화가 정상적인 치료의 과정인가 아니면 부작용의 발현인가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 이러한 것들에 내 마음은 썩 유쾌하지 않다. 

 

마땅히 내가 할 수 있는 건 비아핀 에멀전 화상연고 크림을 듬뿍 바르고 드레싱 밴드를 붙이는 것 뿐.

오늘로 벌써 화상 7일 차, 즉 일주일이 됐다는 소리인데.... 내가 요양보호사 학원에서 배우기로는 2도 화상은 2주면 완치가 된다고 했거든? 남은 일주일 동안 어떻게.... 드라마틱한 변화가 찾아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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