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큅 식품건조기 필터프로 간단 사용기 - 말린 고구마, 감, 키위, 바나나, 사과 맛 평가 ▒
평소에 과일 즐겨 드시나요? 과일이 몸에 좋은 것은 알지만 저는 잘 안 먹게 되더라고요. 차갑고 서걱거리는 식감이 잘 적응이 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머님이 매일 접시에 과일을 담아 주셔도 먹지 않고 남기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나마 감 말랭이나 곶감처럼 말린 것들은 차지 않아서 잘 먹는 편이었습니다.
그런 사실을 아시는 어머님이 작년 12월에 홈쇼핑에서 거금을 들여서 식품건조기를 구매하셨습니다.
제품명은 리큅 필터프로 식품건조기(Lequip Filter Pro Dehydrator)입니다. 제가 구매하지 않아서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는데 유사 제품들이 대략 6~13만 원 정도 하더군요.
오늘은 박스 개봉, 내용물 확인 등은 생략하고 각종 과일을 건조하는 실 사용기 위주로 간단히 기록하겠습니다.
리큅 식품건조기의 전면부입니다. 왼쪽부터 전원, 온도조절기, 시간조절기 버튼이 달려 있습니다.
전면조작부를 조금 크게 찍은 사진입니다.
설명서를 굳이 보지 않더라도 직관적으로 바로 사용이 가능할 정도로 단순한 조작입니다. 전원을 켜고, 온도와 시간 설정하면 끝입니다. 그런데 은근히 건조 시간이 길더군요. 저는 온도는 67도, 건조 시간은 10시간으로 맞췄습니다.
열로 인한 비타민 등의 손실이 얼마만큼 발생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손실되는 영양소도 있고 살아남는 영양소도 있겠죠. 그나마 과일을 아예 안 먹는 것보다는 이렇게 해서라도 먹는 것이 낫겠다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되도록 생과일로 먹는 것이 건강에는 제일 좋겠죠.
제품의 측면부입니다. 몇 단인가요? 하나, 둘... 총 6단이군요. 단의 높이가 약간씩 차이가 나는 것은 들어가는 재료의 높이를 고려해서 그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맨 밑의 본체에서 팬이 돌아가면서 뜨거운 바람을 위로 올려주면서 과일 등을 건조하는 원리입니다.
일단 첫 가동을 한 후 느낀 점들은...
1. 생각보다 팬 돌아가는 소리가 큰 편입니다. 참고로 거실에서 작동했는데 제 방에서 문을 닫고 있어도 소리가 들립니다.소음의 크기는 작동하는 10시간 내내 동일합니다. 고3 수험생을 둔 가정은 참고하세요.
2. 첫 가동 시 플라스틱 향이 약간 느껴집니다. 제가 코가 좀 민감한 편인데요, 그래서인지 가동하고 잠시 후에 나는 플라스틱 냄새로 좀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시간이 지나자 냄새가 나질 않더군요. 말려진 과일에서도 전혀 영향이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수차례의 재가동 시에도 냄새로 인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3. 가동하고 전기계량기를 보니 평소보다 꽤 빠르게 돌아갑니다. 전기 포트, 전자레인지처럼 전기를 열로 바꾸는 기기들이 전기를 가장 많이 먹죠. 본 제품도 그런 부류의 제품이라 노파심에 계량기를 봤는데요, 다행히 가동 시간 내내 빠르게 돌지는 않고 어느 정도 열을 받으면 최고치보다는 많이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식품건조기의 소비전력이 530w입니다. 대략 비교하면 전자레인지가 700w, 24인치 lcd 모니터가 30w입니다. 해당 모니터를 10시간 동안 18개를 동시에 켜 놓는 셈이네요. 매일 사용하는 것이 아니지만, 전기요금 누진제를 고려해서 신중한 이용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사과를 말리는 모습입니다.
바나나, 고구마를 말리는 모습입니다.
키위, 사과를 말리는 모습입니다.
감을 말리는 모습입니다.
보통 위 사진의 두께로 썰었는데요, 몇 번 해보니 얇게 썰수록 잘 마르고 식감도 더 좋아졌습니다.
키위를 썰은 두께. 이보다 더 얇게 썰어도 좋습니다.
리큅 식품건조기로 말린 과일들 최종 결과물입니다. 입에 넣기 전에는 굳이 10시간씩 건조하면서 말려 먹을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요, 맛을 보니 건조시킨 과일 나름의 장점들이 느껴지더군요. 아래에 옮겨 보면...
말린 과일의 맛과 식감 변화는...
1. 당도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수분을 건조하기 때문인지 단맛이 생과일보다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2. 식감이 쫄깃하게 변합니다. 약간 젤리 같은 느낌으로 변하는 것도 있고 과자처럼 바삭해지는 것도 있습니다.. 저처럼 이빨이 시리거나 차가운 식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말린 과일의 식감이 더 편할 수도 있겠습니다.
귤을 건조한 것입니다. 귤은 건조해도 제게 별 감흥은 없었습니다.
말린 키위입니다.
키위는 건조하면 특유의 신맛이 더 강해집니다. 식감은 쫄깃해져서 씹는 맛이 좋아졌지만, 신맛 때문에 자주 손이 가지는 않더군요.
말린 사과입니다.
사과는 단맛도 강해지고 식감도 쫄깃해지면서 좋아집니다. 저는 평소 사과의 서걱거리는 식감 때문에 잘 먹지 않는 편이었는데 이 말린 사과는 꽤 중독성이 있어서 많이 먹게 되더군요. 참고로 사과는 최대한 얇게 썰어야지 제대로 건조가 됩니다. 조금 두꺼우면 물컹한 느낌이 남게 되는데 별로 좋지 않습니다.
말린 바나나입니다.
건조 후 쫄깃함을 넘어서 약간 딱딱해지는 편인데 단맛이 강하게 나고 과자처럼 먹기 좋습니다. 이것도 꽤 맛있게 먹었습니다.
건조한 고구마입니다.
단연 탑입니다. 마치 젤리처럼 쫄깃해지면서 단맛도 강해집니다. 말린 과일 중 가장 많이 먹고 빨리 없어진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감 말린 사진이 없네요. 감도 사과와 마찬가지로 되도록 얇게 썰어서 건조 후 물컹거리는 느낌이 사라져야 맛이 좋습니다. 물론 입맛에 개인차는 있겠지만요. 제 개인적인 맛 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리큅 식품건조기 사용 후 맛 순위
1등 고구마
2등 사과
3등 감과 바나나
4등 귤
5등 키위
어머님이 손수 작업하시는 중입니다. 저는 맛있게 먹었는데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네요. 앞으로 생과일도 열심히 먹어야겠습니다. 어머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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