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스카페 수프리모 크레마 (NESCAFE Suremo CREMA) 간단 시식기 ▒
식구들 모두 커피를 좋아합니다. 최근에 블랙커피가 간 건강에 좋다는 소식도 있었고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성분도 있다고 하니 적당히 즐기면서 마시면 건강에도 좋을 듯 싶습니다. 그런데 한달에 지출되는 커피값이 꽤 만만치가 않네요. 줄여보려 해도 중독성이 어느 정도 있어서인지 그것도 쉽지 않고요. 커피가 떨어져서 사야 되는데 날씨가 추워서 밍기적 대다가 새벽 00시 40분에 밖으로 나섭니다.
2014년 12월 12일 00시 30분 경.
지갑에 돈이 제법 빵빵합니다.
문제는 통장 잔고가 헐렁하다는 것.
하루 종일 커피를 참다가 새벽에 못 참고 밖으로 나갑니다.
밖이 꽤 춥네요.
네스카페 수프리모 크레마 (NESCAFE SUPREMO CREMA) 10 스틱, 동네 마트 구입가 2,950원.
저는 커피 매니아까지는 아니지만 외출해서 커피전문점에 가게 되면 열에 아홉 에스프레소를 마십니다. 일단 가격이 제일 싼 것도 마음에 들지만, 정신이 확 드는 진한 맛과 특히 입술에 살짝 묻는 크레마의 느낌도 꽤 좋아합니다.
집에서도 그런 크레마가 듬뿍 담긴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없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었는데, 크레마를 생성하는 것이 꽤 까다로운 편이라 포기를 했었죠. 그런데 오늘 마트에 가니 간단한 커피 스틱으로 크레마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 있어서 구매했습니다.
내용물을 컵에 담고 뜨거운 물 180~200ml를 넣으면 수프리모 크레마 특유의 크레마 맛, 그리고 향을 느낄 수 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크레마 맛과 향' ..... ???
왜 갑자기 제 뒤통수에서 게맛살이라는 단어가 튀어....
이름은 '수프리모 크레마' 이지만 이 제품에서 생기는 제품이 정말로 크레마인지 딱 부러지게 표현한 문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래 회색 문단은 네이버 지식백과에 적힌 크레마에 대한 정의입니다.
크레마는 에스프레소 추출시 순간적으로 5초 정도 커피를 불리고(infusion) 나서 7~9Bar의 압력(pressure)으로 밀어내어 생기는 황금색이나 갈색의 크림이다. 곱게 갈은 에스프레소에서 나오는 아교질과 섬세한 커피오일의 결합체로 젤라틴(gelatin)과 같은 고운 입자들이 쉽게 침전되지 않고 커피 위에 떠 있는 상태라 할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크레마 (올 어바웃 에스프레소, 2010, Coffee&Tea)
한마디로 7~9바에 해당하는 압력으로 추출되는 것이 크레마의 필수 조건이라면 본 제품처럼 뜨거운 물만 부어서 생기는 거품은 크레마라고 부르기가 힘들겠죠.
일단 진짜 크레마인지 여부를 떠나서 얼마만큼 커피전문점에서 느끼는 에스프레소의 크레마와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오는지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커피와 설탕이 들어간 것입니다. 설탕이 없는 제품도 있습니다.
폴리페놀이 1회 제공량 당 45mg 함유되어 있습니다.
마트에서 다른 제품들도 얼핏 보니 폴리페놀이 많은 것은 80mg, 적은 것은 20mg 정도 되더군요.
네스카페 수프리모 크레마 개봉...
절취된 부분이 속으로 말려 들어가서 한 10초 헤맸습니다.
10개...
10개에 2,950원이니 한 개에 295원 꼴입니다.
스위트 아메리카노...
여기서 아차 싶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많이 타서 마시는 커피로 알고 있는데, 제 취향은 아니거든요. 제가 원한 조합은 진한 에스프레소 맛에 도톰하고 부드러운 크레마의 조합이었는데, 해당 제품은 아무래도 제가 원하는 조건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가루를 일단 접시에 담았습니다.
커피가루 색이 생각보다 연합니다. 가운데 백색은 당연히 설탕이고요.
조금 더 가까이서 촬영...
컵에 다시 담느라고 대략 0.0678퍼센트의 LOSS가 생겼군요...
뜨거운 물을 100ml + 80ml 부었습니다.
총 180ml...
180ml가 생각보다 많군요.
사진은 뜨거운 물을 가루에 부은 직후입니다.
제품 상자의 사진처럼 두꺼운 거품층은 아니지만 일단 크레마처럼 보이는 거품이 생기기는 합니다.
아직 스푼으로 휘젓기 전입니다.
45도 각도로 조금 위에서 촬영했습니다.
거품이 테두리 부근에 조금 층을 이루고, 그나마 중심부에는 그 양이 더욱 적습니다.
스푼으로 휘저어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단 컵의 주둥이가 너무 넓어서 생각보다 거품이 생성되지 않은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100ml를 먼저 붓고 그 후 80ml를 부었는데, 100ml를 부은 직후에는 거품이 사진보다는 더 생성되는 듯 보였습니다.
즉 주둥이가 넓지 않은 작은 컵에 100ml 정도의 물만 부으면 결과는 더 좋아질 듯 싶기도 합니다.
주방에서 제 방으로 옮겨 와서 한 1~2분 지난 후의 사진입니다. 광고 사진과의 실제 사진을 비교하기 위해서 찍었습니다.
거품이든 크레마든 일단 차치하고 맛에 대해 평가를 하자면...그 맛이 굉장히 순한 편입니다. 말 그래도 스위트 아메리카노입니다. 저처럼 크레마라는 단어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커피전문점의 에스프레소처럼 진하고 묵직한 느낌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아차~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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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한 맛의 아메리카노에 거품이라는 것이 과연 어울리는 조합인지... 일단! 제 취향과는 거리가 먼 제품 같습니다. 입구가 좁은 컵에 100ml ~ 80ml를 부어서 시음한 후 다시 간단히 리뷰를 하던가 본 포스팅 하단에 추가 기록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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