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일기 (2019년 이후)/동네에서 자전거 배달하기

자전거로 배달하다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사고 발생 !!

manwon 2023. 5. 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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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1월 11일 수요일부터 1월 17일 화요일까지 일주일간 자전거로 배달한 내역을 정리했다. 오늘 포스팅에 기록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 동네에서 자전거로 일주일간 올린 수입. (배민원, 우딜, 해피크루)
  • 올리브영 배달 시 분실 위험이 있는 경우 처리 방법은?
  • 배민몰에서 구매한 피자도 들어가는 배달 가방, 비 올 때 방수 성능도 꽤 쓸만하네!
  •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사고 발생 !!
  • 그 외 배달하면서 찍은 사진들

 

동네에서 자전거로 배달 일주일 수입 결산 & 후기 (배민원, 우딜, 해피크루)

기간: 2023년 1월 11일 ~ 1월 17일 (총 7일 동안 배민원 수입)

01월 11일 수: 1건 3,500원 
01월 12일 목: 3건 9,500원 
01월 13일 금: 4건 18,480원
01월 14일 토: 13건 49,980원 (비가 와서 일반 자전거로 배달)
01월 15일 일: 3건 11,300원 (빙판길에 넘어진 후 집으로 퇴각함)
01월 16일 월: 2건 9,000원 
01월 17일 화: 0건  0원

배민원 배달료 총수입: 101,760원
배민원 배달료 실수령액: 92,069원
배달 개수: 26건 (배달 1건당 실수령액 약 3,541원)
하루 최고 배달 금액: 1월 14일 토요일, 13건 49,980원 

 

같은 기간 우딜, 해피크루 수입

우딜: 11건: 35,146원
해피크루 6건: 18,000원
(위 금액은 수수로, 세금, 보험료 등을 제하기 전의 금액임)

 

동네에서 자전거 배달 이번 주 총수입

  • 배민원 26건 101,760원
  • 우딜 11건 35,146원
  • 해피크루 6건 18,000원

총 배달개수: 43건
총 배달 수입: 154,906원 (보험료, 수수료, 세금  제하기 전 금액임)
배달 1건당 수입: 대략 3,602원

한 주에 배달 건수로는 40개 정도, 배달료 수입으로는 15만 원 정도가 현재 내 수준에는 최선인 것 같다. 사실 이번 주는 배민원 평일 수입이 꽤 저조한 편이었다. 하루에 삼천 원, 구천 원, 만 팔천 원.... 막 이런 수준이었는데, 그나마 토요일에 비가 왔고 그날 일반 자전거로 좀 무리해서 배달한 덕에 하루에 5만 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그것까지 합치고 우딜, 해피크루까지 합쳐서 세전 주간 수익이 15만 4천 원...

그렇게 토요일에 비가 오고 일요일에는 살짝 눈이 내렸는데 그게 얼어서 결국에는 꽈당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는데 관련 내용은 아래에 다시 언급하겠다.

 

일주일 동안 배달하며 찍은 사진들

올리브영 배달 시 분실 위험이 있는 경우 처리 방법은?

올리브영 배달건인데 전달지가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일반 음식점이었다. 문제는 오후 2시라 해당 가게가 문을 열기 전이라는 거다.

올리브영은 비대면 배달이 원칙이라 문 앞에 배달물을 놓고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배달 완료 처리가 된다. 그런데 일반 아파트나 대문이 있는 주택, 현관이 있는 빌라의 경우는 문제가 없는데 위 사진처럼 노상에 위치한 상가의 경우는 분실의 위험이 있다. 고객에게 전화를 해도 역시나 받지를 않는다.

처음에는 위 사진처럼 가게 문옆에 두고 사진을 찍은 후 완료 처리를 할까 했는데 혹시라도 저 물건이 분실되면 내가 그 상품가액만큼 변상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럴 때는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로 문의하는 게 최선이라 판단!

우딜 고객센터에 해당 상황을 설명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으니 담당 상담원은 해당 물건을 다시 올리브영 매장에 돌려주라고 안내했다. 대신 반송 배달료 2,000원은 추후 따로 지급해 준다고 하더라. 

원래 우딜 배달 중에 올리브영 물건은 거리가 멀던 가깝던 건당 2,000원이다. 결국 이 건은 거기에 추가로 2,000원을 더 받아 4,0000원을 받게 된 셈이지만 고객에게 전화 시도 후 고객센터와 상담도 해야 한 데다 다시 올리브영 매장에 반송까지 했으니 사실 시간적으로 금전적으로 손실이 발생하는 건이라고 봐야 한다. 

이 날 우딜은 5개를 했는데 5개 모두 올리브영 배달이라 고작 1만 원 밖에 벌지 못했다. 낮에는 배민원 콜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런 거라도 할 수밖에 없는데 건당 2,000원짜리 배달을 하며 왔다리 갔다리 하다 보면 사실 기운이 좀 빠지는 게 사실이다. 

 

해피크루 배차 취소 화면

해피크루 배달이 떠서 동네 파리바게트 매장으로 출동하려는데 곧이어 위 사진 속에 보이는 화면이 떴다. 아마도 고객 변심으로 취소 처리한 것 같다. 해피크루 배달이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 사진을 한 번 찍어봤다. 

 

투다리에서 음식을 픽업한 후 자전거로 5분 거리의 오래된 연립으로 배달한 후 찍은 사진. 벨을 눌러도 사람이 나오질 않아서 전화를 거니까 한참 있다가 집에서 사람이 나왔다. 

이 날 배민원은 하루 종일 고작 3개를 배달했고 9,500원을 벌었다. 콜이 없어서 큰일이다. 

 

1월 13일 금요일

이 날은 안개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일반 자전거를 끌고 나왔는데 역시나 콜이 별로 없었다.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았는데 이상하게 매우 습한 날씨였다. 현관 유리에 김서린 것 봐라. 

 

하늘도 우중충...

1월 13일 금요일에도 배민원은 총 4건에 18,480원 밖에 벌지 못했다. 

 

배민몰에서 구매한 피자도 들어가는 배달 가방, 비 올 때 방수 성능도 꽤 쓸만하네!

1월 14일 토요일

오후 1시경, 비가 와서 나가기 싫었는데 콜도 들어오지 않더라. 그러던 차에 우딜이 하나 떴는데 배달료가 무려 4,200원! 

 

돈 없으면 고생 좀 해야지. 주섬주섬 우비를 챙겨 입고 출발!

 

다행히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다. gs슈퍼 물건이 4킬로그램 정도 무게였는데 등에 메고 자전거를 타니 꽤 무겁게 느껴졌다. 거기에 거리도 다소 먼 편이라 고생 좀 했다. 위 사진은 해당 배달을 마치고 찍은 사진. 

 

배민몰에서 구매한 피자도 들어가는 배달 가방인데 방수 성능이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 아주 폭우가 아니라면 따로 커버를 씌우지 않고 사용해도 괜찮을  듯싶다. 

 

이렇게 빗방울이 안으로 침투되지 않고 송골송골 표면에 맺힌다. 툭툭 털어내면 물기가 쉽게 제거되더라. 

 

그래서 안은 뽀송뽀송~

 

그래도 토요일이라고 저녁 피크부터 슬슬 콜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한동안 전기 자전거로 편하게 배달하다가 비가 와서 우비 입고 일반 자전거로 배달하니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다.

  

저녁에는 비가 꽤 왔다.

 

배민몰에서 구매한 피자도 들어가는 배달 가방... 비가 오는 날에도 꽤 쓸만하네.

사실 처음 구매했을 때는 다소 실망한 부분도 있었는데 반년 정도 실제 배달 가방으로 사용한 현재 그런대로 꽤 만족스럽다. 피자 라지 사이즈를 가방에 넣었을 때 가운데 부분이 살짝 내려앉는 경우가 가끔 발생하기는 하는데 배달 품질에 문제를 줄 정도는 아니다. 

방수 성능도 무난한 편이라 아주 폭우가 쏟아지지 않는 한 따로 커버를 씌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번 여름 장마 기간에 테스트를 해보면 조금 더 정확히 방수 성능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이 배달 가방을 사용하면서 음식물이나 배달물이 커서 가방에 싣지 못한 경우는 아직까지 한 번도 없었다.

 

 

 [% 오늘 언급한 배달 가방 관련 구매 후기 및 사용기는 아래 링크에서 조금 더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배민몰에서 구매한 피자도 들어가는 자전거 배달 가방 후기

지난 글에서 최근 동네에서 자전거 배달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 짧은 기간 동안 네네치킨처럼 피자 박스처럼 생긴 배달물을 2건 처리했다. 내가 쓰는 배달 가방은 이런 넓적한 형태의 피자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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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피자 배달을 처음 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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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도 들어가는 자전거 배달 가방이 필수인 이유 & 불편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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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자정이 지나 일요일 새벽 시간. 비가 거의 그쳤다. 

 

하지만 하늘은 이렇게 우중충하다.

1월 15일 토요일, 배민원은 총 13개를 해서 배달료는 49,980원. 고생한 거에 비해서 배달료가 좀 아쉽긴 하지만 요새처럼 콜이 없을 때는 이거라도 감지덕지다.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사고 발생!!

1월 15일 일요일

날씨가 참 얄궂다. 어제는 비가 오더니 오늘은 살짝 눈이 내렸다. 내린 눈 아래로 살짝살짝 언 곳이 많았기에 배달을 나가지 말까 고민도 잠시 했었는데....

 

눈 오는 일요일 우딜 단가.

일요일에 눈이 살짝 내리니 우딜 배달 단가가 꽤 올랐다. 첫 번째 칸을 보면 고작 226미터 거리의 배달료가 무려 4,823원임을 알 수 있다. 고단가에 빙판길에 대한 두려움은 잠시 잊고 하는 데까지 해보기로 결심했는데...

2번의 경고가 있었고 나는 그걸 무시한 채 빙판길을 달렸다...

눈이 온 후 빙판길이라 평소보다 고작 건당 2천 원 정도 더 받는 건데, 배달하다 보면 그 2천 원의 유혹을 뿌리치는 게 쉽지 않다. 배민원의 경우 대부분 배달료가 3,500원인데 악천후 등의 이유로 할증이 붙어서 똑같은 거리의 배달이 예를 들어 5,000원이 떴다 하면 그 배달을 하는 내내 기분이 좋고 기운이 나게 된다. 

그런 이유로 비록 미끄러운 길이지만 콧노래를 부르며 배달을 하고 있었는데 아뿔싸! 빙판길에 뒷바퀴가 미끄러지는 슬립 현상이 1시간 사이에 2번이나 발생했다.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다. 특히나 2번째 발생한 슬립은 내리막길에서 발생했다. 앞에 하얀색 외제차가 신호 대기로 정차해  있었고 나는 나름 신경을 쓰며 충분히 먼 거리에서 아주 부드럽게 서서히 브레이크를 잡기 시작했다. 그런데 살짝 내린 눈 아래 숨겨져 있던 빙판을 지나게 되었고 내 자전거 뒷바퀴는 마치 물 밖으로 꺼내진 생선이 꼬리를 파닥파닥거리는 것처럼 요동을 치며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어.. 어... 어어어 억!!!"

순간 고급 외제차의 뒤 범퍼가 눈앞에 보였다. 이대로 미끄러지거나 자빠지게 된다면.... 지금까지 내가 배달해서 번 돈 보다 훨씬 더 큰 금액을 변상해야 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아..... 안 돼!

바퀴벌레는 위급 상황에 순간 아이큐가 급상승한다고 하던데, 인간에게도 필시 그런 능력이 있는 듯싶다. 평소 내 운동 신경이 100이라면 그 순간 나는 무려 500 정도의 순간 운동 신경을 발휘한 것 같다. 흰색 외제 승용차 그것도 뽑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차의 뒤 범퍼 쪽으로 그대로 미끄러지려는 자전거의 균형을 신기에 가까운 '순간 몸놀림'으로 잡을 수 있었다.

0.05초의 압축된 시간 속에 내 모든 능력의 5배 정도를 쏟아붓고 나자 크고 긴 안도의 한숨이 허연 덩어리가 되어 허공으로 뿜어져 나갔다.

사실 이때 배달을 멈췄어야 했다...

10년 감수 후 잠시 고민에 빠졌다. 오늘은 그만 마무리하고 집에 갈까? 아니면 계속할까? 망설이던 순간에 족발집 배달건이 하나 떴다. 

"오호라..."

집 근처 족발집에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있는 아파트로 가는 배달건이었다. 

"이게 마지막이다..."

족발집에서 음식을 픽업한 후 정말 정말 조심히 자전거를 몰았다. 횡단보도를 거의 건널 무렵 몸과 아스팔트 바닥이 순식간에 맞닿았다. 자전거의 전조등과 속도계가 사방으로 부서지듯 튕겨져 나갔고 내 양 무릎과 정강이 그리고 양손은 충격으로 얼얼해졌다. 번화가라 수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었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툭툭 털고 일어났다. 다급히 파편들을 챙기고 가방을 열어 족발 상태를 보니 밀봉 포장된 것들이라 다행히 괜찮았다.  

1 프레임에서는 자전거에 올라탄 상태였다가 2 프레임에서는 아스팔트와 붙어 있는 상태로 변한 것이었기에 중간에 뭐 신기와 같은 순발력을 발휘하고 어쩌고 그럴 여지가 없었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질 때는 꼭 이렇더라. 한 15년 전에 오토바이를 타고 똑같이 넘어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그랬다. 당시 꽤 비싼 헬멧의 왼쪽 부분이 박살이 났었는데 당시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다면 필시 머리 쪽에 큰 부상을 입었을 것이다. 

배달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 2번이나 슬립이 났었으면 그 즉시 배달을 멈췄어야 하는데 나는 뭐 때문에 이렇게 욕심을 부렸던 걸까...

 

1월 16일 월요일

자전거를 좀 닦을 요량으로 수건과 칫솔 같은 걸 챙긴 후...

 

밖으로 나와서 자전거 청소를 시작했다. 

"번거롭네... 아무래도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은 배달하지 않는 게 결과적으로 이득이 아닐까..."

 

새벽 1시 컵라면 하나 끓여 먹으려고 하면...

 

꼭 머피의 법칙처럼 배달콜이 들어온다. 

오늘은 여기까지!

동네에서 자전거 배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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