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일기 (2019년 이후)/동네에서 자전거 배달하기

배달하다 불법주정차 차량과 개문사고가 날 뻔하다

manwon 2023. 6. 1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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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1월 25일 수요일부터 1월 31일 화요일까지 일주일간 자전거로 배달한 내역을 정리했다. 오늘 포스팅에 기록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 동네에서 자전거로 일주일간 올린 수입. (배민원, 우딜, 해피크루)
  • 자전거 배달을 원치 않는 가게 사장님들이 계시다.
  • 우딜 2023 이벤트가 꽤 짭짤하다.
  • 주말 밤 시간대 유흥가 배달은 짜증이 날 때가 많다.
  • 골목길에서 과속하는 택시와 부딪힐 뻔하다.
  • 불법 정차한 차량과 개문 사고가 날 뻔하다.
  • 그 외 배달하면서 찍은 사진들.

 

동네에서 자전거로 배달 일주일 수입 결산 & 후기 (배민원, 우딜, 해피크루)

기간: 2023년 1월 25일 ~ 1월 31일 (총 7일 동안 배민1 수입)

01월 25일 수: 8건 35,740원 
01월 26일 목: 0건 0원
01월 27일 금: 7건 30,440원
01월 28일 토: 9건 39,160원 
01월 29일 일: 6건 20,780원
01월 30일 월: 0건 0원
01월 31일 화: 3건  10,500원

배민원 배달료 총수입: 136,620원
배민원 배달료 실수령액: 135,063원
배달 개수: 33건 (배달 1건당 실수령액 약 4,093원)
하루 최고 배달 금액: 1월 28일 토요일, 9건 39,160원 

 

같은 기간 우딜, 해피크루 수입

우딜: 38건: 112,046원
해피크루 6건: 18,000원
(위 금액은 수수로, 세금, 보험료 등을 제하기 전의 금액임)

 

동네에서 자전거 배달 이번 주 총수입

  • 배민원 33건 136,620원 (건당 평균 4,140원) 
  • 우딜 38건 112,046원 (건당 평균 2,948원) 
  • 해피크루 6건 18,000원 (건당 평균 3,000원)

총 배달개수: 77건
총 배달 수입: 266,666원 (보험료, 수수료, 세금  제하기 전 금액임)
배달 1건당 수입: 대략 3,643원 

 

일주일 동안 배달하며 찍은 사진들

2023년 1월 25일 수요일

이번 주는 대부분 전기 자전거로 배달했다. 

 

아직 길이 다 녹은 상태는 아니다. 

 

전기 자전거로 배달하기 시작하면 일반 자전거는 잘 안 타게 된다. 비나 눈이 오는 날, 꼭 배달을 해야겠다 생각이 들어야 그제야 일반 자전거를 꺼내게 된다. 

 

복도식 아파트에서 그냥 한 번 찍어본 사진.

 

요새 날씨가 너무 춥다. 

음식이 나오려면 대략 15분 정도 기다려야 했는데 가게 안에서 기다리기도 좀 그렇고 해서 근처 공원 화장실로 향했다. 

 

손과 발이 너무 시렸는데 그래도 화장실로 들어오니 약간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따뜻한 화장실 안에서 몸을 녹이며 밖에 놓인 퀄리 큐맥스 자전거를 바라보았다. 확실히 추운 날에는 전기 자전거 배터리도 빨리 닳는다. 

잠시 몸을 녹인 후 닭발집에서 음식을 픽업하고 전달지로 출발했다. 

 

시 외곽의 어느 빌라에 닭발을 전달한 후 찍은 사진. 

 

이 날 고작 배달 9건만 했는데 배터리가 반 칸만 남았다. 배터리 잔량은 35.8이다.

참고로 완충했을 때 배터리 수치는 42이고 32가 앵꼬다. 날씨가 따뜻한 날에는 10건 정도 배달하면 배터리는 1칸이나 2칸 정도만 닳는다. 그런데 오늘은 9개 배달했는데 배터리가 무려 3칸이나 줄었다.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면 혹한에는 배터리 닳는 속도가 거의 2배에 가까운 것 같다. 

 

2023년 1월 26일 목요일

배달 마감 시간이 새벽 2시다. 그래서 밤 11시, 12시경에 위 사진처럼 야식을 먹을 때가 많다. 이게 건강에 그렇게 좋은 습관은 아닐 텐데, 하여튼 이렇게 먹는 야식은 참으로 꿀맛이다.

컵라면 먹을 때 위 사진처럼 양배추 썰은 것을 잔뜩 넣어먹으니까 라면 양도 많아지고 맛도 괜찮더라.

 

요새 우딜 2023 이벤트가 꽤 짭짤하다

2023년 1월 27일 금요일

우딜에서 2023년 새해를 맞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매일 정해진 1시간 동안 기본 배달비에 추가로 2023원을 얹어주는 이벤트이\다. 

위 사진을 보면 기본 배달비는 3,000원인데 이벤트로 2,023원을 얹어줘서 1건 배달비가 무려 5,023원이나 됨을 알 수 있다. 이런 촌동네에서 배달하는 사람 입장에서 배달 1건에 5,000원은 정말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런 콜은 뜨자마자 빛의 속도로 사라지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이 먼저 채가기 때문인데, 어쩌다 내가 그것을 잡게 되면 나도 모르게 "끼얏호!" 탄성이 나오게 된다. 

주먹을 불끈 쥐며 "끼얏호!"...

 

복도식 아파트에서 사진 한 컷.

 

새벽에 은근히 닭강정 시켜 먹는 사람이 좀 있다. 

 

2023년 1월 28일 토요일

최근에 오픈한 작은 피자집에 음식을 픽업하러 방문했다. 

"안녕하세요 배민1 배달 왔습니다!!"

"아... 혹시 자전거로 배달하세요?"

"예, 전기 자전거로 배달합니다!"

"저 미안한데 앞으로 저희 집은 콜 안 잡으시면 안 되겠어요?"

"예?"

"자전거로 배달하면 피자가 다 엉망이 되어서요..."

"배달 품질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최대한 흔들리지 않게 배달할 자신 있습니다!"

"제가 그럼 나중에 다 확인할 거에요..."

"아 물론이죠. 자신 있습니다"

 

자전거 배달을 원치 않는 가게 사장님들이 계시다

배달하다 보면 자전거로 배달하는 걸 탐탁지 않아 하는 가게 사장님들을 만나게 된다. 오토바이보다 자전거가 느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원인은 따로 있다. 

간혹 자전거로 배달하면서 배달 가방을 제대로 챙기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음식이 든 비닐봉지를 대충 손으로 들고 자전거를 타며 배달하는 경우다. 이럴 경우 당연히 피자 같은 건 안에 내용물이 개판이 되고 피자가 식을 확률이 크다.

또한 자전거 뒷짐받이에 배달 가방을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자전거는 오토바이와 다르게 요철을 지날 때 진동이 매우 크기 때문에 피자나 케이크 같은 음식은 뒤집어지거나 흐트러질 확률이 매우 크다. 

나도 처음에 케이크를 배달하면서 퀄리 전기 자전거 뒷짐받이 달린 가방에 넣고 주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케이크가 중심에서 벗어나 찌그러지기 일보 직전까지 간 경험을 한 후 대부분의 음식은 등에 메는 가방에 넣고 배달하고 있는 중이다.

내 경험상 자전거의 경우 뒷짐받이에 달린 가방을 이용하는 것보다 등에 메는 가방에 넣고 배달하는 게 훨씬 더 안정적으로 음식을 배달할 수 있었다. 

 

주말 밤 시간대 유흥가 배달은 짜증이 날 때가 많다

금요일이나 토요일 밤 시간대는 유흥가에 있는 상점으로 음식을 픽업하러 갈 때가 많다. 보통 치킨, 마라탕, 국밥 같은 음식점에 방문하게 된다. 치킨집은 1층에 있어서 평소보다 음식이 조금 늦게 나오는 것 빼고는 주말이라고 큰 불편함이 있지는 않다. 

문제는 2층에 있는 마라탕이나 국밥집 같은 음식점에 픽업하러 갈 때다. 같은 층에 있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학생들(?)이 2층 복도로 나와 10~20명 단위로 흡연을 하는 경우가 많다. 술집 안은 금연이라 담배를 피울 수 없으니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1층으로 내려온 후 밖에서 담배를 펴야 하는데 요새 애들은 그게 그렇게 귀찮나 보다. 

거의 밀폐된 2층 복도에서 수십 명이 단체로 담배를 피우면 허공이 담배 연기로 온통 뿌옇게 변한다. 거기에 바닥에 침은 왜 그렇게도 뱉어대는지 도무지 침을 밟지 않고는 앞으로 걸어갈 수가 없을 지경이다.

술을 한 잔 해서 호기가 생겨서 그런지 사람이 지나가도 길을 막고 비켜주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골목길에서 과속하는 택시와 부딪힐 뻔하다

토요일 밤이 지나 일요일 새벽이 되었다. 구시가지에 있는 한 음식점으로 향했다. 좁은 골목 사거리라 천천히 서행하며 우회전할 때, 중앙선을 넘어서 과속하는 택시와 접촉사고가 날 뻔했다. 

길가에 불법 주정차 되어 있는 차들 때문에 택시 입장에서도 중앙선을 침범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좁은 길에서 그렇게 과속을 하다니, 그게 좀 괘씸해서 한 마디 할까 하다가 그냥 참았다. 

자전거는 차와 사고가 나면 과실 비율을 떠나서 몸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자전거 입장에서 조심하는 게 상책이다. 토요일 밤이면 사람들도 그렇고 차들도 그렇고 살짝 미친 것처럼 느껴진다.

 

불법 정차한 차량과 개문 사고가 날 뻔하다

이번 토요일엔 밤을 지나 일요일 새벽 2시까지 배달했다. 하루 종일 배달했지만 수입은 5만 원이 살짝 넘었다. 콜이 연이어 들어와야 수입이 좋아지는데 하나 배달하고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서 그렇다. 

새벽 시간대에는 택시와 접촉 사고가 날 뻔도 했고 낮에는 불법 주정차한 차의 문이 갑자기 열려서 개문 사고가 날 뻔도 했다. 자전거로 배달하면서 가장 신경 써서 주행해야 할 때가 이렇게 갓길에 주정차한 차량의 옆을 지나야 할 때다. 언제 갑자기 문이 열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추위에 고생도 하고 사고도 2번이나 날 뻔했는데 하루 종일 번 게 고작 5만 원이라니, 약간 현타가 오기도 한 날이었다.

 

토요일 하루 종일 고생한 내 발.

 

일요일 아침에 좀 늦게 일어났는데 대충 옷 챙겨 입고 점심부터 또 배달 시작. 모텔 배달인데 팬티 차림의 젊은 남자가 음식을 받았다. 안에서는 깔깔거리는 여자 목소리가 들리는데 최소 2명 혹은 3명 정도. 

 

아싸! 우딜 2023원 이벤트 배달을 또 하나 잡았다.

물건 무게는 고작 0.6kg! 도파민이 뿜어져 나오는 듯하다.

 

또 슬슬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이제 슬슬 마무리해야지 생각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배민원 콜이 계속 연이어 들어왔다.

 

결국 밤 10시 넘어서까지 배달을 한 후 마무리.

마침 마지막 전달지 근처에 롯데리아 매장이 있어서 방문했다. 

 

키오스크로 주문한 후 음식이 나올 때까지 떳떳하게(?)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 중.

 

집에 와서 데리버거 하나 먹고...

 

추가로 새우버거까지. 

고생했다.

동네에서 자전거 배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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