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일기 (2019년 이후)/동네에서 자전거 배달하기

배민몰에서 구매한 피자도 들어가는 자전거 배달 가방 후기

manwon 2022. 9. 2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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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최근 동네에서 자전거 배달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 짧은 기간 동안 네네치킨처럼 피자 박스처럼 생긴 배달물을 2건 처리했다. 내가 쓰는 배달 가방은 이런 넓적한 형태의 피자 박스는 실을 수 없다. 다행히 가게부터 고객 집까지 매우 가까웠고 날이 더웠기에 망정이지 추운 날 먼 거리를 달려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가게 주인이나 배달시킨 고객에게 민폐를 줄 뻔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피자도 들어가는 자전거 배달 가방이 있나 검색을 해봤다.

 

배민몰에서 피자도 들어가는 자전거 배달 가방을 구매하다

다행히 배민커넥트 전용몰(이하 배민몰)에서 내가 원하는 딱 그런 가방을 판매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배달 가방도 처음 배민커넥트로 자전거 배달을 시작하면서 구매한 제품이다. 몇 년 사용한 후 말하는 건데 이 제품 품질이 꽤 좋다. 그래서 이번 피자도 들어가는 자전거 배달 가방의 가격이 무려 3만 원대였지만 망설임 없이 바로 구매했다. 

위 사진 오른쪽에 있는 가방이다. 

[배달 전문가를 위한] 피자도 들어가는 대형 가방 31,500원.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려 했는데 위 사진처럼 백신 설치하라는 소리가 나와서 소리를 지르며 퇴장.

 

스마트폰에 백신을 또 설치하기 싫어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다시 PC로 접속한 후 삼성카드 간편 결제로 진행했다. 아니! 스마트폰에 V3 백신인가 뭔가 2개나 깔려있는데 뭘 또 깔라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여하튼 내가 사용하기 편한 환경인 PC에서 삼성카드 앱카드 간편결제인가? 그걸로 백신 설치하지 않고 그냥 간편하게 결제했다. 

참고로 배민몰에서 아이디와 비번을 입력해야 하는데, 기존 배달할 때 쓰는 배민커넥트 아이디와 비번과는 별도의 것이었다. 왜 이렇게 이원화했는지 모르겠다. 결국 배민몰용 아이디, 비번을 새로 생성한 후 '피자도 들어가는 자전거 배달 가방'을 구매하게 되었다.

 

배민에서 판매하는 피자도 들어가는 자전거 배달 가방 구매 후기

자 이번에 구매한 배달 가방이 도착했다. 

그런데 처음 보자 마자 "어??" 했다. 가방이 접혀서 왔기 때문이다. 

 

배민커넥트 가방 구형과 신형을 나란히 놓고 촬영했다. 왼쪽이 구형, 오른쪽이 신형이다.

위 사진을 보면 구형 가방은 신형 가방처럼 뭔가 접히는 그런 재질이 아니다. 왜냐면 그냥 이 가방 자체로 엄청 탄탄하고 빳빳한 재질이거든. 그에 반해 오른쪽 신형 가방은 뭔가 느낌이... 

'쭈글텅하다....'

그렇다 뭔가 쭈글텅한 느낌이다. 

 

왼쪽이 구형, 오른쪽이 신형이다. 재질의 두께 차이가 느껴지는가?

 

구형 가방은 바깥천과 안쪽 보온재 사이에 완충 소재가 상하좌우 위아래 꽉 차있다. 정말 탄탄하게 잘 만든 가방이다. 

 

그런데 이번에 구매한 '피자도 들어가는 자전거 배달 가방'은 느낌이 마치 쿠킹포일처럼 바스락바스락 찢기고 부서질 것 같은 느낌이다. 위 사진에 검은색 사각형이 밑받침인데 그냥 덜렁덜렁한 느낌이다. 심지어 밑면에 꽉 차지도 않고 양옆 위아래 공간이 남는다.

 

이게 그 밑면. 이걸 깔지 않으면 무거운 배달물을 싫었을 때 신형 가방 밑면이 버티지 못할 것처럼 재질이 약하게 느껴진다. 

 

이 사진이 신형 가방 밑면이다.

 

자! 이렇게 밑면에 까는 건데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사이즈가 딱 맞지 않고 남는다. 

 

왼쪽이 구형, 오른쪽이 신형이다. 이번에는 지퍼 부분을 보자. 왼쪽 구형 가방은 지퍼의 위아래 부분이 적당히 빳빳하게 일직선으로 펼쳐서 있어서 지퍼를 잠그고 풀 때 용이하다. 

하지만 오른쪽 신형 가방의 지퍼를 보자. 지퍼의 위는 일직선인데 반해 아래 부분은 헐렁하게 왼쪽으로 흘러내려있다. 저 지퍼를 수백 번 열고 닫고 할 것인데 이렇게 지퍼의 위아래가 유격이 있어서야 고장 나지 않고 오래 쓰긴 힘들 것 같다. 

 

지퍼 부분을 조금 더 가까이 찍었다. 

 

자 이번에는 피자 박스 넣는 경우를 한 번 보자. 

 

위 사진처럼 피자 박스를 넣을 때는 가방 양쪽의 지퍼를 위로 올린 후 가방의 밑면을 앞뒤로 늘려줘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자 피자가 들어간 상태를 가정하기 위해서 본인의 양발로 가방을 넓힌 상태로 고정시켰다. 저 상태에서 가방의 윗면 지퍼 부분을 보자. 지퍼의 위와 아래가 더욱더 벌어진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저 상태에서 잘 잠기면 괜찮다. 하지만 아래 사진을 보자. 

 

자 여전히 양발로 가방을 벌린 상태다. 가방 위 뚜껑을 닫기 위해 지퍼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당겼다. 하지만 위 사진처럼 저 부분에서 딱 멈추게 된다. 왜 그러냐고?

 

자! 약간 밑에서 찍은 사진이다. 지퍼의 윗면과 아랫면이 저렇게 벌어지게 된다. 새끼손가락 길이 정도로 그 간격이 벌어지는데 저 지퍼가 쉽게 닫히겠는가?

 

결국 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방 윗부분의 지퍼는 위 사진처럼 미리 잠근 상태로 가방 전면부를 개봉해서 피자 박스 넣는 것을 시도해야 한다. 

자 그런데 이렇게 하면 반대로 저 밑으로 내려진 전면부의 지퍼의 위아래 서로 만나는 부분의 간격이 벌어지게 된다. 물론 억지로 힘을 주고 어떻게 어떻게 하면 닫히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배달하면서 바쁜 와중에 피자 박스 하나 넣고 지퍼를 닫는데 이렇게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면 영 불편한 일일 것이다. 

 

이번에 배민몰에서 구매한 '피자도 들어가는 자전거 배달 가방'을 아직 실전에서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다소 실망스럽다. 배민 초창기에 구매한 구형 가방이 워낙 품질이 좋았기에 그 실망감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앞으로 동네에서 자전거로 배달을 조금씩 할 예정인데 추후 실제 배달용으로 사용하면서 의외로 사용하기 괜찮다든지 하는 게 있다면 추가로 기록하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아! 밑면을 늘렸을 때 가로 38cm 세로 38cm 정도의 공간이 생기는 것 같다. 피자 라지 박스는 들어갈 것 같은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직접 피자 박스를 넣고 촬영한 후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겠다.

동네에서 자전거 배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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