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마케터 일기

텔레마케터 일기 - 2012년 11월 7일 수요일 - 고객 사은품으로 마트에서 아이들 장난감을 좀 사다.

manwon 2014. 5. 2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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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2012년 9월 ~ 2013년 11월 사이에, 제가 텔레마케터로 일하면서 기록했던 일기입니다. 
애초에 공개할 목적이 아니고 개인적 용도로 기록한 것이라 내용이 연속적이지 않고 일관성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 전까지 일기는 '일기는 일기장에'라는 카테고리에 개인적인 일상이나 심경 등을 기록을 했었습니다.
앞으로는 대부분의 일기를 직업이라는 테마에 맞춰서 쓸 예정입니다. 
이 일기는 '텔레마케터 일기'라는 카테고리에 새로이 기록을 하겠습니다. 
현업 중인 일기는 비공개로 저장을 했다가 그 일을 퇴사한 후 해당 일기를 공개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겠습니다. 




2012년 11월 6일 화요일

퇴근하고 자전거를 타고 다시 마트로 향했다. 장난감과 학용품을 파는 코너이다.


아이들 보험을 판매하고 가입설계서, 청약서 등의 우편물을 보낼 때 사은품으로 아이들 장난감이나 간단한 문구 정도를 함께 동봉한다. 주 결정권은 어머니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난감이 계약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일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너무 비싼 사은품을 보내면, 고객이 오히려 부담감을 느껴서 역효과가 될 수도 있고, 실질적으로 철회를 30일 이내에 요청하는 고객도 많은 편이기에 좋지 않다. 철회할 경우 보낸 사은품을 다시 돌려받는 것도 쌍방이 번거롭다. 

사은품을 보내는 상담원이 있고 그렇지 않은 상담원도 있다. 




당연히 사은품 구매비용은 상담원이 자비로 해야 한다. 

그래서일까, 마트를 내려오는 길이 심히 피곤하다.




저 탁구채가 1,000원 정도. 나머지도 저렴하다. 그나마 장난감 차가 제일 고가이다.




900원대에서 2,000~3,000원대 여러 개를 사니 총 구입액은 14,890원이다.

이 일의 애로점이 이런 부분이다. 어떤 일정 수준을 넘기지 못하는 실적이 나오면 일은 일대로 하고, 실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월급도 거의 받지 못할뿐더러, 추가로 이런 비용까지 지출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적게 버는 대신 마음이라도 편한 것도 아니다. 하루속히 일정 수준에 도달하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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