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커피 마니아에서 분쇄 원두 드립 커피로 넘어오다 사실 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믹스커피를 정말 많이 마셨다. 한창 담배와 믹스커피를 함께 즐길 때는 10~15잔의 믹스커피를 거의 매일 마실 정도였다. 믹스커피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소리를 그 당시 하도 많이 들어서 원두커피 쪽으로 취향을 바꾸려 몇 번 시도했었는데, 그때 드는 생각은 '원두커피, 이걸 당최 무슨 맛으로 먹나?'였다. 담배와 믹스커피의 조합은 너무나도 강력했기에 원두커피 따위가 감히 끼어들 틈은 전혀 없었다. 세월은 흐르고 2011년 3월. 드디어 금연에 성공했다. 그때부터 믹스커피는 조금 애매한 처지가 됐다. 물론 담배를 끊고 한동안은 담배 없이도 믹스커피만 꽤 맛있게 즐기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믹스커피의 맛과 즐거움이 사라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