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교정 다이어트 - STEP 1. 절주 프로젝트 적응 기간 시작

▒ 습관 교정 다이어트 - STEP 1. 절주 프로젝트 적응 기간 시작 ▒

 

사실 금주나 절주를 STEP 1으로 시작할지는 저도 예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일단 간략히 제 음주 패턴을 말씀드리면 일주일에 2번 정도 마시는 편입니다. 술자리가 5번 있으면 3번은 집에서 마시고 2번은 밖에서 마십니다. 5번 중 4번은 가볍게 마시는 편이고 1번은 폭음을 하는 편입니다.

제 복부비만의 주 원인 넘버 원이 아마 술과 안주가 되겠죠. 그런데도 생활습관을 교정하겠다는 계획을 세울 때 금주, 절주를 아예 배제를 했던 것은 그만큼 제가 지난 몇 년 간 알콜의존증이 심했기 때문입니다. 2011년 3월 담배를 끊은 후 알게 모르게 알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최근 피곤함이 잘 풀리지 않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해서 지난 10월 31일 거하게 한잔을 하고 아예 금주를 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혹사당한 간을 위해서 밀크시슬이 들어간 간 영양제(?)도 구입해서 복용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구매한 중외제약 밀크시슬 한 달 치입니다. 택배비 포함해서 7~8천원으로 저렴합니다.

위 사진의 것을 매일 복용하면서 술을 일주일 정도 끊으니 피로감이 많이 주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알약의 힘인지 2~3일에 한 번씩 마시던 술을 끊어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아예 술을 끊어버리자라고 결심까지 하고 무려 14일 동안 금주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11월 14일 금요일, 고교 동창과 술 약속이 잡혔고 많은 갈등을 한 후 결국 제대로 음주...

담배와 달리 음주는 사회 생활과도 어느 정도 연결이 되어있죠. 저는 대인관계가 넓은 편도 아니고 그나마 대부분 관계의 중간에 술이 끼여 있습니다. 이렇게 중간에 깊숙이 자리 잡은 술이란 것을 쏙 빼어 낼 자신은 없습니다. 그래서 못 지킬 금주를 실행하느니 지킬 수 있는 절주를 실행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습관 교정 다이어트 프로젝트 STEP 1 절주 초안

1. 알콜도수 15도 이상의 술을 금한다. 

2. 집에서 혼자 마시는 음주를 금한다.

3. 의미있는 자리일 경우에 한해서 월 1회 음주를 허락한다.

 

1번 항목은 사실 소주를 마시지 말자는 예기죠. 소주를 마시게 되면 말 그대로 폭주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맥주를 주종으로 하고 정 도수 높은 술을 마시고 싶더라도 청하나 정종 이상은 마시지 않을 결심입니다. 

2번 항목은 사실 큰 결심을 한 것입니다. 저는 밖에서 먹는 것 이상으로 조용히 혼자 마시는 술도 좋아하기 때문이죠. 지금 이 글을 타이핑하는 순간에도 한잔 하고 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솟네요. 하...

3번 항목에서는 월 1회만 허락한다고 했는데 1번 항목과 2번을 여전히 지키면서 허락한다는 예기입니다. 즉 월 1회 음주할 때도 소주나 집에서 마시는 것은 안된다는 예기죠.

오늘 글의 맨 위에 올린 체중표를 보시면, 2주 정도 금주를 했지만 체중이나 체지방 등의 실질적인 변화는 거의 없어 보입니다.

아예 금주도 아니고 절주하는 습관으로 과연 다이어트에 얼만큼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이번 주 토요일까지 STEP 1 적응 기간이고 위의 초안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