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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찌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한 개인적인 추측 - 습관 교정 다이어트 프롤로그 5

manwon 2014. 11. 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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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이 찌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한 개인적인 추측 - 습관 교정 다이어트 프롤로그 5 ▒

 

실제 다이어트에 돌입하지도 않았는데, 프롤로그가 좀 길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많은 방문자들이 블로그 글을 정독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워낙 정보가 쏟아지는 인터넷이란 공간이다 보니, 빨리 훑어보고 지나가는 습관이 들기 마련이죠. 저도 그러니까요. 그래서 가급적 블로그 글을 장황하게 쓰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길게 써도 머릿속 생각을 제대로 옮기지 못 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글도 텍스트로 작성을 하니 내용 전달이 쉽지 같아서 종이에 그림을 좀 그려 보았습니다. 의학적으로 검증된 정보는 아니고 제 개인적인 추측이라 신빙성은 떨어집니다. 하지만 '왜 나는 비만이 되었는가' 를 오랫동안 고민하고 고민해서 다다른 생각이니 다이어트를 계획 중이신 분들은 시간을 조금 내서 찬찬히 읽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아래부터는 글의 성격상 평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하루를 마치고 잠들기 전까지 일정 수준 이상 자신의 뇌를 만족시켜야 한다. 일단 이것을 하루 쾌감 역치라고 칭해보자. 저 100이란 수치까지 도달을 해야만 만족을 느끼면서 편한 잠자리에 들게 된다.


이것은 마치 일일 정산과도 같은 개념이다. 예를 들어서 오늘 하루 동안 기분 나쁜 일만 있고 즐거운 일이 별로 없어서 밤 10시 현재 쾌감 수치가 80이라고 해보자. 쾌감 역치인 100까지 20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간은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잠들기 전 남은 1시간 동안 부족한 쾌감 수치 20을 채우기 위한 행동을 하게 된다.



평소 하루 쾌감 역치가 100인 사람이 30이란 수치의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럼 이 사람이 오늘 해결해야 될 쾌감 역치는 100 + 30 =130이 되어 버린다.


만약 밤 10시까지 획득한 쾌감 수치가 80이라고 가정을 하면, 잠들기 전 1시간 동안 50이라는 쾌감을 느껴야만 편한 잠자리에 들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대개 1시간이란 시간 동안 50이라는 쾌감을 느끼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장 편한 행동이 냉장고를 열어서 야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스트레스가 없는 날이면 밤 10시 현재 80이란 수치에서 20만 더 채우면 되기 때문에 약간의 야식으로 해결이 되지만 스트레스를 받은 날이면 50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2.5배 이상의 야식을 먹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 쾌감의 충족을 먹는 것으로만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며 충족시킬 수도 있는 것이고 부부 관계나 기타 다른 것들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나를 포함해서 비만인 사람의 경우는 아마도 가장 편하고 효율적이고 즉각적인 만족 수단인 야식 섭취를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위 사진에 나온 스트레스로 인한 하루 쾌감 역치의 증가는 사실 일시적인 것이다. 다음 날은 그 스트레스 수치가 0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매일 갈구던 직상 상사가 갑자기 퇴직을 한다든지...



비만과 관련해서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위 사진의 맨 윗부분 60이라고 표시된 부분이다. 그날그날 일시적으로 변하는 스트레스와는 다르게 한 번 늘어나게 되면 좀처럼 줄지 않는 것이 있다. 


보통 알콜, 담배, 약물, 도박 등의 중독 등으로 늘어나게 되는 쾌감 역치의 한 부분이다. 예를 들어서 술을 배운 어떤 사람이 어떤 술자리에서 정말 술맛 좋게 마셨다고 가정을 해보자. 이 때 그 쾌감을 60이라고 한다면 다음 술자리에서도 최소한 60이라는 수치를 느낄 때까지 술을 마시게 될 확률이 크다. 


그런데 대개 알콜 등의 중독물질은 처음과는 달리 횟수를 반복할 수록 동일한 쾌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더 많은 양을 투여해야 한다. 즉 그 사람은 점점 술의 양이 늘게 되고 그 기간이 해를 거듭하면서 기본 하루 쾌감 역치 또한 100에서 60이 추가된 160이 되는 것이다. 이 60이란 수치는 한 번 늘어나게 되면 다시 줄어드는 경우는 별로 없다. 매일 술을 마실 수는 없을 것이다. 술을 마시지 않는 날 잠자리에 들기 전에 그 시점까지 획득한 쾌감 수치가 80이라고 가정을 하면 이 사람은 추가적으로 80을 더 충족시켜야만 잠자리에 편히 들게 된다. 그 80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다시 알콜을 마시게 되거나 간 걱정이 되서 술을 마시지 않기로 결심했다면 80만큼 만족을 줄 많은 음식을 섭취하게 될 확률이 크다.


담배를 끊고 체중이 느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담배로 추가적인 쾌감을 50씩 얻어다고 가정을 하면 담배를 끊은 후에는 담배 말고 다른 수단으로 매일 매일 50이라는 쾌감을 충족시켜야 하는 것이다.


여담으로 간혹 로또에 당첨되었다가 도박, 음주, 이성 문제 등으로 전 재산을 탕진한다든가, 부족할 것 없이 행복해 보이던 연예인이 도박이나 음주 혹은 마약으로 적발이 된다든가 하는 것도 이 사진의 60의 경우에 해당된다고 본다. 예를 들어서 평소 평균 쾌감 역치가 190 (60 + 100 +30)인 사람이 갑자기 50억 로또에 당첨이 되었다고 치자. 엄청난 기쁨이 몰려오고 이 때 60에 해당하는 부분이 비정삭적으로 커지게 될 것이다. 이 부분은 중독처럼 반복적인 쾌감에 의해서 늘어날 수도 있지만 로또 당첨처럼 갑작스런 큰 쾌감, 기쁨에도 늘어난다고 생각한다. 이 60이란 수치가 로또당첨으로 200이 되었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러면 그 늘어난 수치만큼 이 당첨자는 매일 매일 그 쾌감을 충족시켜줘야 한다. 그게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닐 것이고 그만큼 재산을 탕진하는 속도도 가속화 될 것이다 .



잘못된 중독, 습관 등으로 늘어난 수치: 60

기본 쾌감 역치: 100

스트레스 수치 : 30


위의 수치를 모두 더하면 190이다.



이 190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사람은 어떠한 활동을 하게 되는데, 그러한 활동 중에서 결과적으로 살이 빠지는 활동이 있을 것이다. 위 사진에서는 편의상 그 활동 수치를 80이라고 가정했다.



반대로 190이라는 쾌감 역치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행하는 활동 중에 살이 찌는 것들도 있을 것이다. 위 사진에서는 110에 해당하는 부분.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살이 찌는 쾌감 활동에 해당하는 것들이 대개 쾌감을 줌과 동시에 스트레스도 같이 주는 것들이고, 반복할 경우 위 사진의 60에 해당하는 부분, 즉 한 번 늘어나면 잘 줄어들지 않는 수치를 높이는 활동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술을 마시면 알콜과 기름진 안주가 섞여서 그 자체로도 금새 살이 찐다. 일시적으로 쾌감이 발생해서 당장은 좋지만 다음날 알 수 없는 우울증이 생기고 숙취, 그리고 여러가지 찜찜한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즉 이 부분이 위 사진의 30에 해당하는 스트레스를 늘린다는 것이고, 술에 중독된 만큼 위 사진의 60에 해당하는 부분도 서서히 높이게 된다는 것이다.



위 사진의 오른쪽 파란색 30이라는 큰 숫자는 살이 찌는 쾌감 활동 110에서 살이 빠지는 쾌감 활동 80을 뺀 값이다. 


이 수치가 바로 핵심이다. 즉 내가 군 입대 전 살이 최고로 쪘을 때도 88kg이었고,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73kg까지 감량을 했다가 여차저차해서 다시 살이 쪘을 때 또 88kg이 되었던 것은 내 어떤 기준점이 88kg이 되게끔 셋팅이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 셋팅 수치가 위 사진의 파란색 큰 숫자 30이라는 것이다.


즉 저 수치가 항상 30이라는 곳에 고정이 되어 있었기에 그 결과로 내 몸은 내 체중을 88kg을 기준 체중(?)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어트로 힘들게 73kg으로 감량을 해도 그것은 일시적인 변화(?)로 몸이 인식하고 다시 기준 체중(?)인 88kg으로 원상 복귀 시키게 되는 것이다.



즉 위 사진의 A, B, C로 표시한 놈들이 문제라는 것.



이 A+B+C.... 라는 놈들이 오랜 세월 단단히 뭉쳐서 뭔가 잘못된 괴물 같은 놈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저는 이 놈을 썸씽우롱(SOMETHING WRONT) 괴물이라 칭하기로 했습니다. 



이 복잡하고 단단한 괴물 같은 놈이 건재하는 한,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이는 것은 일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뭔가 잘못 되어 버린 괴물을 정상으로 돌리기 전까지 다이어트는 실패하거나, 성공하더라도 일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괴물을 해결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다수의 잘못된 습관을 건강한 습관으로 바꾸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식습관 조절과 꾸준한 운동도 그 건강한 습관 중의 하나로 선택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 것 외에도 꽤 많은... 그러나 쉽게 인지하지 못 했던 잘못된 습관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A,B,C는 줄이면서 D는 늘어나게 해야 저 푸른색 30이란 큰 숫자가 줄어들거나 마이너스가 되겠죠. 


앞으로 교정할 습관으로 생각 중인 것들을 대충 기록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믹스커피 혹은 커피 끊기

- 밀가루 끊기

- 녹차 마시기

- 술 끊기

- 하루 2식 혹은 8시간 마다 식사하기

- 웃음으로 스트레스 풀기

- 하루에 한 번 땀 흘리기

- 50번 이상 씹기

- 일주일에 2번 약한 강도의 근력 운동

- 하루에 물 2리터 혹은 내게 맞는 적당량의 물 마시기


여기서 추가될 수도 줄어들 수도 있겠죠. 일단 담배는 이미 끊어서 다행이고, 술, 커피 끊는 것만 해도 벌써부터 한숨이 나옵니다. 거기다가 밀가루까지...


다음 포스팅은 위의 습관들을 어떤 식으로 실행할 것인지에 대해서 기록을 하고 프롤로그는 마칠 예정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본편으로, 선택한 하나를 습관화하는 기록을 올릴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기록이 성공의 기록이 될지 우스꽝스런 실패의 기록이 될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너무 길어졌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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