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에

[일기] 일하다 멘탈붕괴 外

manwon 2012. 10. 1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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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2일 금요일

일을 처리하면서 정신이 붕괴되는 것을 느꼈다. 한달간 실적의 상당부분이 날라가버렸다. 대개 문제를 발견하면 해결책을 먼저 찾지만, 이번에는 그냥 '어쩌지', '이게 아닌가' 하는 탄식 같은 생각만이 뇌 속에 가득찼다. 얼굴이 뜨거워지고 정신이 혼미해졌는데 그게 한 몇 시간 간 것 같다.

정신은 차렸지만 속상한 것은 그대로였다. 퇴근을 하면서 편의점에서 맥주 2캔과 안주(크래미)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충치치료 중이라 술을 먹으면 안 되지만, 에라 모르겠다 심정 뿐이었다. 진열대 앞에서 소주 2병을 잡으려다 참은 것까지가 나의 인내심이었다. 간만에 맥주가 참 달다. 꿀꺽꿀꺽 단숨에 들이키고 누웠는데도 마음이 풀리질 않는다. 

밤 10시 30분 kw와 만나서 순살 마늘치킨에 맥주 오백 두잔을 마시고 집으로 향했다. 그 때 시간이 새벽 1시경이었다. 버스앱으로 보니 도착시간이 30분 정도 남았길래, 근처를 약 20분 정도 걷기로 했다. 사실 버스앱은 처음 써봤다. 시간이 충분히 남았겠지 하고 정류소로 돌아올 때 버스는 이미 떠나고 있었다.  45분 후 도착하는 막차를 타고 들어왔다. 집에 오니 새벽 3시 30분 정도. 배차 간격이 긴 버스를 기다릴 때는 정류소에서 그냥 쭉 기다려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9월 11일 찍은 사진





2010년 10월 13일 토요일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천천히 샤워를 했다. 어제 늦게 들어와서 그런 것도 있고, 직장 일도 그렇고 개운치 못한 휴일이다. 아침을 대충 먹고 치과를 가기 위해서 전철을 탔다. 치료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점심을 먹었다. 라면을 끓여 먹을까 하다가 참고 계란 노른자에 밥을 비벼 먹었다. 김에 싸 먹으니 의외로 맛이 좋아 2그릇을 먹었다. 

낮에는 낮잠도 좀 자고 빈둥거렸다.



저녁에는 미니벨로를 끌고 강변 자전거도로를 달렸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평속이 24km/h 정도까지 나오지만, 오늘은 몸이 별로 좋지 않아서 무리하지 않았다. 중간에 강변에서 매케한 냄새가 물안개와 섞여서 구역질이 났다. 아마 강변 근처에 있는 공장들 매연인 것 같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인데, 가끔 이렇게 매연이 심할 때는 오히려 역효과가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중간에 코스에서 이탈해서 냄새 안나는 시가지 쪽으로 돌아서 집으로 들어왔다. 

그래도 땀을 좀 흘리고 나니 일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가 많이 풀리는 것 같다. 

' 대처와 노력은 하되, 안되면 말고. 말면 말고. '

생각을 하니 속이 다 후련하다. 

태어나서부터 언젠 내가 금전적으로 여유로웠던 적이 있었는가?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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