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도전 (2019년 이전)/02 금연 프로젝트 성공

금연 18일차 간단기록

manwon 2011. 3. 1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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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18일차 다시 고개를 쳐든 흡연욕구...



3월 1일부터 금연을 시작했기에 금연 몇일차라는 식으로 일차 붙이기가 편해서 좋습니다. ^^; 지난번 포스팅 때 시간이 지날수록 흡연욕구 억제가 비교적 쉬워지는 것 같다고 말씀 드린 것 같습니다. 약간의 허전함이 느껴질 뿐이고 그것 또한 흡연욕구와 함께 시간이 흐를수록 약해질 것이다라고 했었죠.

그런데 3월 18일 오늘 오전 내내 담배생각이 나더군요. 그전까지 쓰던 커피금연법으로 커피를 마시고 2-5분 정신집중하며 참아보기도 했는데, 예전 같으면 5분 후 정도면 평온해졌는데 오늘 오전 같은 경우는 흡연욕구가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렸습니다. 정말 딱 한대만 피면 이곳저곳 허전해진 구석구석들이 꽉 채워질 것 같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여지껏 참은 것이 아까워서 그냥 참았습니다. 오후가 되어서는 좀 나아지더군요. 그렇다고 룰루랄라 하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오늘 느낀 점은 금연이라는 것이 정말 잘 참고 견디고 있더라도 어느 한순간 훅~ 갈 수 있으니 마음의 끈을 항상 단단히 잡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오늘 오전 중 느꼈던 "흡연욕구의 고통도 사실 별 것 아니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따지고 보면 고통이 그리 큰 것도 아니고, 고통이 조금 크다고 하더라도 먼저 금연에 성공하고 있는 입장에서 "와 금연할 때 엄청 힘들어"라고 말을 하거나 기록을 남기는 것이 결과적으로 금연을 성공할 수 있는 예비 금연자들에게 괜한 두려움만 품게 하여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금연의 고통이 충치로 인한 치통처럼 눈물이 쏘옥 빠질 정도로 순수한 고통이냐.. 현재까지 느낌으로 말씀드리면 치통에 비하면 그것은 고통 축에도 못 낍니다. 또한 흡연을 하면서 느끼는 심적인 부담감이 오히려 금연의 불편함보다 크다는 것을 깨달으면 금연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하튼... 어렵지도 않지만 또 쉽지만도 않은 것이 금연인 것 같습니다.

금연보조제로 사용중인 목캔디

벌써 목캔디만 3통째~ 하!하!하!




마지막으로 금연 후 현재 신체 변화에 대한 기록입니다.

1. 불면증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불면증이 심해서 한시간만에 한번씩 잠에서 깼었는데 일년전부터 시작한 걷기운동 후 많이 양호해졌고 최근 진행 중인 금연으로 거의 정상에 가깝게 돌아온 것 같습니다. 6시간 수면에 1번 정도 깹니다.
2. 낮에 잠이 쏟아질 때가 있습니다.
잠에 예전보다 숙면을 취하는데 낮에 이상하게 졸음이 몰려옵니다. 20-30분 잠시 눈을 붙이면 깰 때 몸이 회복된 듯한 개운함을 약간 느끼는 것 같습니다. 흡연을 할 때는 잘 못 느꼈던 개운함 같습니다.
3. 손발이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날씨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보다도 금연에 따른 효과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여름에도 컴퓨터 앞 오래 앉아 있고 신경을 좀 쓰면 손과 발이 금새 차가워졌는데, 현재 굉장히 따뜻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4. 가끔 아무 이유없이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것도 참 신기한 경험인데, 금연에 성공했다는 만족감과는 별개로 아무 이유없이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자주 강렬하게 느껴지는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경험입니다. [물론 흡연욕구의 차단으로 짜증이 좀 날 때도 있습니다...]

그 외에 아직까지 체력이 좋아졌다는 뭐.. 그런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고작 18일차니까요.. ^^;

금연 생각보다 쉬울 수도 있습니다!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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