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도전 (2019년 이전)/02 금연 프로젝트 성공

금연 14일차 - 허전함을 달래기 위한 이 번거로운 작업.

manwon 2011. 3.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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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 후 밀려오는 밑도 끝도 없는 허전함...



아시다시피 본 블로그는 다이어트 일기 블로그입니다. 오늘만해도 800칼로리 정도를 운동으로 소비했습니다. 식사는 충분히 했고요. 그러한 것들을 포스팅해야 블로그 정체성을 흐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3월1일 시작한 금연이 현재로서는 더욱 중요하기에 오늘도 그에 따른 신변잡기적인 포스팅을 하게 되는군요. ^^;
 
금연14일차...

저녁을 먹고 쇼파에 앉아서 티비채널을 돌리는데 밑도 끝도 없는 허전함이 몰려옵니다. 어제까지는 담배 대체품으로 선택한 진한커피를 식사 후 10여분내에 마시는 편이었는데, 오늘부터는 30분 정도 지난 후에 담배생각이 나면 마시게 됩니다. 넷지오채널에서 배고픈 북극곰 베나에 대한 다큐를 보는데, 뭔가 꿀짱구나 콘칩스러운 과자를 한웅큼 입에 집어넣고 우적우적 씹어먹고 싶은 충동이 밀려오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뭔가 뻥 뚤린듯한 허전함을 느낍니다.

아후.. 사람 귀찮게 만드는 이 흡연욕구...

금연과 다이어트 목표가 겹치는 중입니다. 몸은 과자나 구름과자를 달라고 성화입니다.

그래서 작업준비...


담배생각이 날 때 진한커피를 마시고 폭발하는 흡연욕구를 딱 2분만 참으면 그 다음부터는 평온해집니다.
이른바 이열치열 커피 금연법 ㅋ~
커피믹스와 컵, 그리고 추가 투여할 커피가루 셋팅 !!!



설탕은 과감히 빼줍니다.
모카골드 마일드는 커피맛이 오리지날(빨간것)에 비해서 너무 약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추가로 커피가루를 2/3스푼 정도 더 넣기로 했습니다.



커피가루...



커피한스푼을 넣고 뜨거운 물이나 우유 그리고 설탕과 함께 먹으라는 안내.



커피물도 끓여주시고...



물은 100ml가 채 되지 않게 부어줍니다.
지금 밀려오는 허전함이 꽤 강해서 진한 맛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
한 모금 마시니...
"음.. 굿 스멜...리치 테이스트..." 가 절로 튀어나옵니다.



커피를 맛있게 다 마시고 김 한장을 먹어줍니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식단을 요새 크게 신경쓰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짜게 먹지 않으려 노력하다보니 밤 시간대에 좀 짭짤한 무언가가 땡길 때가 많습니다.
그 때 가끔 소금 뿌리지 않은 마른 김 같은 것을 2-3장 정도 먹어줍니다.



금연과 다이어트를 위해서 이 번거롭고 귀찮은 작업을 참고.. 흑..
그래도 이렇게 하니 담배생각과 허전함 그리고 출출함이 많이 사그러듭니다.
물론 커피를 마시고 1-2분은 역시 담배생각이 더 커집니다.
하지만 그 2분 정도만 참으면 믿기지 않게 흡연욕구와 허전함 등이 많이 괜찮아집니다.
저만 그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우연하게 터득한 방법치고는 꽤 효과적입니다.



마지막으로 목캔디 하나 입어 넣어주니 상황종료~ !!!





평정심을 찾아서 다행이다 싶을 때 위층에서 또 쿵쿵쿵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스트레스가 살살 피어오르면서 또 살짝 담배생각이 나는 듯 하기도 해서 일단 위에서 들리는 소음을 좀 중화시켜야 겠다는 생각에 D드라이브에 있는 MP3 곡들 중에 아무거나 한 곡 대충 골라 플레이 시키니 하필 나온 곡이 Nat king cole의 Unfogettable이....

언제쯤 담배생각이 완전히 잊혀질까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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