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뷰 & 잡학

손자병법 말고 오자병법 76전 무패의 기록을 아시나요.

manwon 2010. 12. 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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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전 무패의 전쟁 천재 오자(吳子)



오자병법
카테고리 자기계발 > 자기능력계발 > 고전처세
지은이 오기 (스마트비즈니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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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갔다가 낯선 이름을 봤습니다. "오자병법"

손자병법은 자주 들어봤는데 오자병법이라니 하며 책을 훑어봤습니다. 눈을 끈 것은 바로 춘추전국시대에 76번의 전투에서 64승 12무 0패의 놀라운 기록을 세운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가 잘 아는 손자보다 약 100년 후의 사람이라는 점. 궁금해서 책을 좀 더 읽어봤습니다.

오기의 생애-그의 잔인한 일면들.

오자의 본명은 오기(吳起)이며 기원전 440년 춘추전국시대의 위나라 사람입니다. 부유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서 싸움,병법 등에 어려서부터 능했다고 합니다. 젊은 나이에 출세를 위해서 오기는 권세가들을 찾아다니며 친분을 쌓기 시작하면서 집안의 재산을 모두 탕진하게 됬고 이 때문에 오기의 아버지는 화병으로 세상을 하직하게 됩니다. 이에 깊은 좌절에 빠진 그는 마을사람들 중 일부가 자신을 험담하는 것을 알고 그들을 모두 칼로 베어버립니다. 잡히면 사형을 면할 수 없기에 그는 노나라로 피신을 합니다.

그 때 그는 어머니에 앞에서 팔뚝을 긋고 피로 맹세를 했습니다.
"어머니, 반드시 재상이 되어서 돌아오겠습니다"

노나라에서 이차저차 산전수전 겪다가 힘들게 군 내에서 어느정도 자리까지 올라갑니다. 이 때 제나라가 노나라를 공격해왔고 그 공격을 막을 총대장으로 오기가 추천이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큰 출세의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을 조정에서는 반대여론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오기의 부인이 바로 제나라 사람이라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오기는 집으로 가서 부인의 목을 베어버림으로서 대장군 자격으로 제나라의 공격을 막아냅니다.  

타고난 집념의 싸움꾼, 거기다가 위의 내용같은 냉정함. 그는 수십나라끼리 피터치게 치고 박던 전국시대에 76전 무패의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나라면 그 상황에서 부인의 목을 벨 수 있겠는가 ?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자신의 출세나 천하통일의 대업을 위해서라도 부인의 목을 친다는 것이 조금이라도 이해가 가시는지요 ?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대부분이지 않을까요. 어떤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보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간단하게 알아봤습니다.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



기원전 1122년 까막득히 먼 옛날 주나라가 세워지고 기원전 750년쯤 견융족의 침입으로 수도를 낙양으로 옮기면서 동주 시대가 됩니다. 동주 시대는 주나라 황실 외에 여러 나라가 세워지는데 그 와중에도 주나라의 황권을 어느정도 인정해 주는 시기가 춘추 시대가 됩니다. 그 후 황권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서로 황제가 되겠다며 피터지게 치고 박고 싸우는 시기가 전국시대입니다.

그 전국시대에서 말씀드린대로 수십년간의 전투에서 76전 64승 12무 0패의 기록을 세운 사람이 오기라는 사람입니다. 시대적으로 석가모니(기원전 563년생)보다 123년 후이고, 공자(기원전 551년생)보다 고작 111년 후에 태어난 사람입니다. 우리 세대에서 너무나 당연시 여겨 때로는 고리타분한 상황에서 흔히 공자왈 맹자왈이라고 농담삼아 말할 때가 있죠, 공자가 효(孝)와 인(仁)이 중요한 것이다라고 설파하기 시작한 바로 그 때 쯤이라는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하고 지켜져야하는 인륜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이 그 당시에는 없었거나, 정립이 되기 힘든 상황이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봅니다. 그런 무개념의 상태에서, 죽고 죽이는 전국시대의 무장으로서 살아남기 위해서 냉정한 혹은 냉혈한 행동은 비정하고 반인륜적이지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였을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가정을 중복시켜 표현한 제 심정을 부디 이해해주세요.. ^^]

그럼 계백장군은 ?

글을 쓰다보니 계백장군의 일화도 생각이 나네요. 다들 알고 계시고 위의 오기의 일화보다는 어느정도 수긍을 더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승산이 없는 전투라 직감하고 가문이 적에게 능욕을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부인과 자식을 죽였죠. 물론 그것도 갑론을박이 될 수 있겠지만, 본 포스팅에서는 그것보다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오기의 경우에도 그런 능욕예상이 판단의 한 부분이 되지 않을까 개인적인 예상이 들기도 합니다. 

본디 위나라 사람인 오기가 어찌보면 타국인 노나라에서 불안정한 위치이고 침략국은 제나라인데, 부인이 제나라사람이면 그 당시 자신이 칼을 들지 않아도 타인에 의해 본인과 가족전체가 위험해지는 상황까지 계산에 넣은 행동이 아닐까 하고 생각도 해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이해는 가지만 제가 오기의 입장이었으면 칼을 들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신지요??
제나라 부인을 살해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상황에 대해서 의견을 아래에 투표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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