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일기 (2019년 이후)/불면증 극복 도전일기

야간식이 증후군과 불면증 치료는 성공했고 기록은 실패했다. 88일 차로 기록 종결!

manwon 2021. 12. 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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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식이 증후군과 불면증 치료를 위한 자물쇠 프로젝트 88일 차 (2022년 12월 6일)

바로 지난 글이 6일 차였는데, 오늘이 88일 차다. 이번 도전 일기는 사진과 메모를 먼저 남겨놓고 추후 시간이 날 때마다 블로그에 기록하는 방식을 택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하니까 글이 자꾸 밀리게 되더라. 더더욱 글 쓰기가 싫어지고 오래간만에 글을 쓰려고 해도 시간이 한참 지난 사진과 메모를 봐도 그때의 기억과 느낌이 잘 떠오르지 않더라.

오늘이 88일 차인데 기록은 6일 차까지 했으니 무려 78개의 글을 써야 한다. 아... 근데 이건 도저히 아닌 것 같다. 다음부터는 무슨 도전 일기를 기록하더라도 바로 바로 쓰기로 하고, 이번 것은 오늘 글로 그냥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즉 중간 기록은 그냥 포기하겠다는 것. 결국 본 도전 일기를 제대로 기록하는 건 완전히 실패한 셈이다.

 

하지만! 야간식이 증후군과 불면증 치료는 대성공! 

본 블로그가 내게 매우 소중한 이유는 여기에 담배 끊는 과정을 일기로 적으면서 결국 담배를 완전히 끊었기 때문이다. 2011년 3월에 성공했으니 오늘까지 무려 10년 넘게 금연에 성공하고 있는 셈이다. 그외에도 영어 공부하기, 프로그래밍 공부하기 등등 시도하다가 포기하거나 실패한 도전들이 훨씬 더 많지만 한 서너 개 정도는 나름 뿌듯한 결과를 내기도 했다. 아래를 보자.

 

본 블로그에서 나름 성과를 이룩한 도전들

1. 금연 도전기 -> 성공! (해당 도전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2. 25kg 감량 도전기 -> 거의 성공했다 실패 (해당 도전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3. 밀가루 끊기 도전기 -> 70일 정도 성공 (해당 도전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본 블로그에 잡다한 카테고리와 글들이 있지만 위 3가지 도전은 내게 의미가 있고 본 블로그가 내게 소중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에 방문을 스스로 잠그면서까지 나의 고질병이었던 야간식이 증후군, 불면증 치료에 성공했기에 대단히 뿌듯하다. 즉 위 1,2,3번에 추가로 이번에 아래의 4번이 추가된 셈이다.

4. 야간식이 증후군과 불면증 치료 도전기 -> 성공!

 

6일 차 이후 오늘 88일 차까지 기록하지 못한 부분 간단 요약

첫 날이 가장 고통스러웠다. 자다 깨서 뭔가를 먹지 못했는데 방문이 밖에서 잠겨 있으니 주방으로 가지도 못했다.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면 정말 미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다음 날부터 이 증상이 눈에 띄게 사라지기 시작했다. 나처럼 자다가 깨서 뭔가를 먹는 야간식이 증후군이 있는 사람이라면 방문을 밖에서 잠그더라도 딱 하루만이라도 참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비상시에 바로 문을 열어줄 수 있는 가족의 도움을 얻은 후에 말이다.

기록하지 못한 7일 차에서 66일 차까지 새벽에 뭔가를 먹지 못해서 괴로워하는 증상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단 현재까지도 잠자리에 들어서 다음날 기상할 때까지 평균 1번 정도 잠에서 깨고 있다. 그래도 뭔가를 먹고 싶다는 욕구는 거의 없는 상태고 물 한 모금 마시고 바로 잠이 들기에 수면의 질을 크게 깨트린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하여튼 그래서 66일 차에 자물쇠를 밖에서 잠그는 것을 멈췄다. 이때부터 거실 소파에서 잠을 잤다. (내 방은 외풍이 좀 심한 편이다)

방문을 잠그지 않아도 될 정도로 거의 정상에 가깝게 돌아왔고 88일 차인 오늘까지 잘 이어지고 있다. 이번 도전을 처음 시작할 때는 사실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만큼 내 야간식이 증후군이 심각한 상태였다. 자다 깼을 때 절대로 아무 것도 먹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고 잠이 들어도 여지없이 비몽사몽 간에 뭔가를 씹으면서 잠들었기 때문이다. 

몇천 원 정도 돈을 쓰고 망치를 박는 약간의 수고로 거의 불가능할 것 같은 문제를 스스로 해결했기에 더욱 기쁘다.

본 도전일기는 성공으로 기록 종료! 짝짝짝!!!

 

자물쇠로 잠그지 않고 거실에서 처음 잠자리에 든 날. 66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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