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일기 (2019년 이후)/불면증 극복 도전일기

야간식이 증후군과 불면증 치료를 위한 자물쇠 프로젝트 6일 차

manwon 2021. 11. 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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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식이 증후군과 불면증 치료를 위한 자물쇠 프로젝트 6일 차 (2021년 9월 15일)


6일 차다. 새벽에 깨서 뭔가 먹는 행위를 강제적으로 잘 틀어막고 있어서 꽤 신기하기도 하고 만족스럽기도 하다. 자다 깨서 뭔가 먹지 않을 때 느껴지는 고통도 다소 등락이 있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사라질 거라 생각해 본다.


근데 문제는 아직까지 꼭 2~3번 중간에 깬다는 거다. 일단 방문을 밖에서 잠그는 게 불면증 치료에 여러모로 효과가 좋은 것 같으니,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심산으로 100일이고 200일이고 계속 문 걸어 잠그며 시도할 생각이다. 중간에 한 번도 깨지 않고 숙면을 취하는 그날까지 말이다.

 

자물쇠 프로젝트 6일 차 (2001년 9월 15일)

저녁 7시 20분. 금식 시작. 컴퓨터를 껐다.

저녁 8시 20분. 컴퓨터를 다시 켰다. 컴퓨터로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낼 때가 많은 것 같다. 

저녁 8시 50분. 다시 컴퓨터를 껐다. 커피 생각이 조금 나기도 한다. 배고픔이나 식욕은 느껴지지 않는다.

밤 9시 5분. 소등

 

밤 9시 16분. 소등을 해도 졸리지도 않고 매우 심심하다. 왜 가만히 있지를 못할까? 

밤 9시 43분. 다시 컴퓨터를 켰다. 

밤 10시 5분. 다시 컴퓨터를 껐다. 

 

밤 10시 9분. 잠자리에 들다. 과연 오늘도 1시간 30분 만에 깰 것인가...

새벽 0시 30분. 잠에서 깼다 (1). 밤 10시 9분에 누워서 한 30분 정도 뒤척이다 잠들었으니 대략 1시간 50분 만에 깬 셈이다. 왜 처음 잠들고 1시간 30분 ~ 2시간 사이에 꼭 깰까.... 뭔가를 먹고 싶은 갈망도 어제와 다르게 꽤 컸다. 이러면 곤란한데.... 10여분 뒤척이다 다시 잠든 것 같다.

새벽 1시 40분. 잠에서 깼다 (2). 하 돌겠네. 진짜. 이번엔 거의 1시간 만에 깼어. 자리에서 일어날까 하다가 그냥 다시 잠을 청했다.

새벽 4시 55분. 잠에서 깼다 (3). 그래도 이번엔 거의 3시간은 자고 일어났네. 다시 잘까 하다가 자려고 노력하는 게 더 고역이라 그냥 기상하기로.

참고로 5시 이전에 깨면 중간에 잠에서 깬 횟수에 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늘의 경우 새벽 5시 5분에 깼으면 중간에 깬 횟수로 치지 않고 그냥 기상으로 쳐서 중간에 깬 횟수는 2번이 되는 셈이다. 오늘은 4시 55분에 깼으니 그것까지 해서 중간에 깬 횟수는 3번이 되는 거다.

 

일어나서 생각해 보니, 오늘 잠자리에서는 소변을 한 번도 보질 않았네.

 

새벽 5시 27분. 어머니가 새벽 운동 나가시면서 방문을 열어주셨다. 자 이제 주방으로 가자!

 

새벽 5시 30분. 수면 리듬을 되찾기 위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꼭 탄수화물을 먹으려 노력한다. 오늘은 간단히 밥과 김.

 

새벽 5시 57분. 체중 측정. 현재 83.3kg. 어제보다 300g 감량.

 

아침 6시 10분. 3번이나 깨서 그런지, 정신이 흐리멍텅하다.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꺼내 먹었다.

 

아침 7시 45분. 왜 이렇게 단게 당기지? 새벽에 자다 깨서 뭔가를 먹지 않으니 몸이 반란을 일으키는 걸까? "아이스크림까지 먹었으니 이건 참자!!" 결심했으나....

 

1시간을 버틴 후 결국 타 먹었다.

"아 참 달고 좋네"

 

자물쇠 프로젝트 6일 차 결과

중간에 잠에서 깬 횟수: 3번 
총 수면 시간: 1시간 50분 + 1시간 + 3시간 = 대략 5시간 50분
가장 오래 잠든 시간: 대략 3시간
새벽에 식이 욕구 및 고통: 프로젝트 시작 전 기준으로 3/5 수준. (어제보다 고통이 조금 더 컸다)
체중: 83.3 (어제보다 300g 감량)


자물쇠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

1. 잠에서 한 번도 깨지 않고 새벽 5시에 기상하기.
2.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금식하기.
3. 체중 70kg대 진입하기.


일단 방문을 잠근 건 아무리 생각해도 참 잘한 일 같다. 중간에 깨서 뭔가를 먹지 않은 지 벌써 6일이나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거의 10년에 가깝게 거의 매일 자다가 깨서 뭘 먹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하.... 왜 이렇게 자꾸 잠에서 깨는 걸까. 일단 중간에 1번만 깨도 뭐 그럭저럭 용납을 할 텐데, 지난밤처럼 3번이나 깨면 곤란한데 말이야.    


하나 더 걱정이 되는 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자다가 중간에 깼을 때 간단히 메모지에 기록을 하고 있다는 건데, 오히려 이게 나중에 잠을 해치는 나쁜 습관으로 고착되지 않을까 하는 거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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