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일기 (2019년 이후)/배달대행 알바 도전일기

배민 커넥트 자전거 아르바이트 일곱 번째 날, 자전거로 점심 시간대만 했을 때 수입

manwon 2020. 9. 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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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16일 목요일 - 배달대행 알바 도전 일기


오늘은 5시 30분에 일어났다. 한 3시간 잤나. 냉동실에서 컵피자를 하나 꺼내서 레인지에 돌려 먹었다. 세면하고 환복하니 아침 7시. 아침이지만 피곤하다. 요새 뉴스를 보니 중국에서 우한 폐렴이란 게 돈다고 한다. 전염성이 굉장히 강한 것 같다. 앞으로 배달할 때 KF94 마스크를 착용하기로 결정.

 

이것저것 하다 보니 오전 9시 40분쯤 전철 탑승.

 

 

배달지에 도착했을 때는 오전 10시 20분 무렵. 

오늘은 점심시간인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까지 자전거로 배달을 했을 때 어느 정도 수입을 올릴 수 있는지 시험해 보기로 한 날이다. 또한 오전 10~11시 타임에도 배달 주문이 어느 정도 있을까 궁금해서 조금 더 일찍 와 봤거든. 오전 10~11시 타임에 그래도 1~2건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웬걸! 오전 11시까지 콜이 하나도 없었다.

40분 정도 자전거를 타고 어슬렁거렸다. 오전 10시부터 배달 주문이 있길 바랬는데 좀 아쉬웠다. 동네 지리도 익힐 겸 슬슬 다녔는데,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남들은 다 자기 자리를 찾아서 일 하고 있을 시간인데 왠지 나 혼자 방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 11시가 훌쩍 지나서야 배달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오늘은 총 5개를 배달했고 수입은 22,500원이다. 배달 중에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어떤 노인이 마치 피라도 토할 것처럼 심하게 기침을 했다. 물론 마스크도 끼지 않은 상태였는데, 기침할 때 손으로 입도 막지 않고 내 등쪽에다 기침을 했다. 아니 사람이 바로 앞에 있는데 아무리 노인이지만 너무 한 거 아닌가. 우한 폐렴이란 게 중국 우한 지방에서 돌고 있고 중국인의 우리나라 입국도 막히지 않고 계속 열린 상태라 우리나라에도 그 우한 폐렴이 도는 건 시간문제일 텐데 말이다. 자전거를 타니 입김에 마스크 안쪽이 금세 젖어버렸다.  

  

오후 1시가 넘자 배달이 뚝 끊겼다. 1시 40분까지 대기를 하며 동네를 슬슬 돌았는데 더 이상 콜을 잡지 못했다. 배민 앱에 순식간에 떴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걸 2번 놓쳤는데 그후로 마음 접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니 오후 3시경. 라면을 하나 끓여 먹었다. 점심을 걸렀기에 아주 꿀맛이었다.

 

목이 말라서 사과하나라는 원액주스를 마셨다. 그리곤 갑자기 피곤이 몰려왔다. 저녁 먹기 전까지 2시간 달콤한 낮잠을 잔 후 깼다.  

 

오늘 실제 주행거리를 네이버 맵으로 계산해 봤다. 직선거리가 아니라 실제 주행거리다. 배민 앱에는 음식점에서 고객 집까지의 직선거리만 계산되어 나오기 때문에 앱 상에서는 통상 7~8km 주행이라고 나온다. 하지만 배달을 마친 고객 집에새로운 음식점으로 갈 때의 거리는 계산에서 빠진다. 그래서 그 빠진 걸 내가 일일이 네이버 지도에서 거리를 재고 표로 만든 게 위의 사진이다. 직선경로가 아니라 실제 주행경로다. 여하튼.... 정확히 계산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배민 커넥트 자전거 배달했을 때 점심 시간대 수입 및 실 주행거리

배달 시간: 오전 11시~오후 1시.
배달 갯수: 5건.
수입: 22,500원 (보험료, 수수료 제하기 전)
실제 주행거리: 20.86km (배달은 묶어 배달하지 않고 무조건 픽업-> 배달-> 픽업-> 배달 식으로 했음)

결과적으로 묶지 않고 배달한다면 10km 주행에 1만 원 정도 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물론 지역에 따라 또 라이더의 능력에 따라 차이가 날 것이다. 아 그리고 프로모션을 하게 되면 위의 결과보다도 더 많이 벌 것이다. 전업으로 하지 않고 점심 2시간 정도 운동도 하면서 용돈 벌기에는 참 좋은 아르바이트인 것 같다. 나처럼 묶지 않고 배달하면 시급이 1만 원이 안 될 수도 있는데 내가 나가고 싶은 날에 원하는 시간만 할 수 있는 굉장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 정도 시급도 나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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