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일기 (2019년 이후)/2도 화상 자가치료 일기

2도 화상 물집 흉터에 마데카 습윤밴드는 비추 - 2도 화상 치료 일기

manwon 2020. 9. 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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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포트 수증기로 팔뚝에 2도 화상 입다 - 2020년 9월 3일


커피를 끓이려다 커피포트 수증기에 화상을 입었다. 왼팔뚝의 안쪽 부위다. 처음에는 피부가 멀쩡했는데 1시간 후부터 살짝 붉어지는 듯하더니 기어코 물집이 생겼다. 물집도 처음에는 크지 않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부풀어 오르더라. 

 

물집이 생기는 걸로 봐서 2도 화상인 것 같다. 바셀린을 발랐는데, 검색을 좀 해 보니 바셀린 바르는 게 좋다, 나쁘다로 의견이 좀 갈리는 듯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바셀린 보다는 다른 전문 제품이 좋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집이 커졌다. 병원에 갈까 하다가 말았다. 동네 피부과가 하나 있긴 한데, 예전에 습진으로 진료를 받았는데, 의사가 뭐랄까.... 너무 건성으로 진료를 보는 것 같아서 그 이후로 가지 않고 있다.

  

일단 바셀린을 멸균거즈로 좀 걷어냈다.

인터넷으로 화상에 쓸 연고나 밴드 같은 걸 검색해 봤는데, 중외제약에서 나온 하이맘 번 더 프리미엄이란 제품이 적당할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 동네 약국 2군데를 돌았지만 그 제품은 없었고, 대신에 약사 한 분이 그것과 성분이 같은 거라며 마데카 습윤 밴드를 추천해줬다.

 

그게 이거다. 

주의: 다음날 알게 된 건데, 참고로 이거 화상 입은 부위. 특히 물집이 난 부위는 절대 붙이면 안 된다. 이 마데카 습윤밴드는 화상용이 아닌 것 같다. 왜냐면 이 밴드가 물집에 붙을 경우 나중에 떼어낼 때 물집이 터지기 때문이다. 2도 화상의 경우 물집이 터지면 감염되기 쉽기 때문에 절대로 물집을 터뜨리면 안 된다. 우리 동네 약사는 왜 이걸 추천해줬는지 모르겠다. 내가 팔뚝에 물집까지 분명히 보여줬는데 말이다. 

 

여하튼 개봉.

 

손에 밴드가 오염되지 않도록 제거용 손잡이가 잘 준비되어 있다. 위 사진의 맨 오른쪽 흰색 재질의 것을 잡고 당기면....

 

이런 식이 된다. 

 

이렇게 상처 부위에 붙이고 양쪽의 날개를 떼어내면 된다.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접착면이 물집에 바로 닿게 된다. 이때까지는 그런 문제는 생각도 못했는데, 다음날 다른 약국에 가서야 알게 됐다. 화상 부위에 쓰는 밴드가 아니란 걸 말이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이 제품 자체는 만듦새가 매우 깔끔하고 좋았다. (화상 외의 상처에만 써야 할 듯)

 

여하튼,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룰루랄라~ 하면서 붙였다. 

 

깔끔하게 부착. 하지만 붙이지 말아야 할 것을 붙인 셈이다. 

 

결과적으로 다시 한번 정리하면 화상에 밴드를 붙이고 싶다면 위 사진의 마데카 습윤밴드를 붙이면 안 된다. 아마도 해당 제품은 화상용이 아니라 물집이 생기지 않는 일반 상처용으로 나온 제품 같다. 굳이 밴드를 붙이고 싶으면 중외제약의 하이맘 번 더 프리미엄을 붙여야 할 것 같다. 해당 제품은 화상 전용으로 나온 밴드이고 투명한 접착면 가운데 접착 성분이 없는 보호패드가 붙여져 있는 것 같다. 아래 사진 참고. 

 

위 사진을 보면 밴드 가운데에 보호 패드가 있는 게 보인다. 아마도 그 보호 패드는 접착 성분이 없을 것이다. 내가 오늘 붙인 마데카 습윤밴드는 저 보호 패드가 없어서 다음날 물집 터지기 않게 떼느라고 아주 애 먹었다. 해당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기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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