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4일 토요일 - 배달대행 알바 도전 일기
고물상으로 버려질 운명을 극복하고 새 튜브와 시마노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장착으로 환골탈태한 나의 블랙캣 자전거. 서 있는 자태가 매우 요염하다.
일단 자빠트렸다. 위 사진 '->' 표시된 곳에 차대번호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내가 배달할 지역의 전철역이나 도서관 등에 자전거를 묶어 놓고 다닐 건데, 아무래도 도난의 위험이 좀 있지. 그래서 차대번호를 인터넷에 등록해 놓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찬 바닥에 엎드렸다. 아 그런데 자세도 많이 불편하고 계단참 조명도 어두운 편이라 차대번호가 눈으로 잘 안 보인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촬영 후 컴휴터에서 확대하면 보일 것 같았는데, 위 사진처럼 그냥 시커멓게 보여서 도저히 식별할 수가 없었다. 참고로 위 사진에서 하얗게 칠한 부분이 차대번호다.
사진을 찍을 때 후래쉬를 터뜨리니 자전거 차대번호가 위 사진처럼 선명하게 잘 나온다.
찬 바닥을 기어다니는 고된(?) 작업을 마치고 내 방으로 돌아온 후, 마이사이클[링크]이란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블랙캣의 차대번호를 등록했다. 자전거 도난을 당했을 때 이 차대번호 등록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등록을 해 놓으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벌써 자정이 훌쩍 넘었다. 고생한 나를 위해 따끈한 커피 한 잔을 준비한다.
'호로록~ 호로록~' 블랙커피를 마시니 다시 진한 고독감이 밀려온다.
'아.. 일 안 하고 살 수는 없나...'
눈 좀 붙이고 아침에 눈을 뜨면 내가 배달할 지역인 서울 모처로 가서 블랙캣 자전거를 묶어 놓고 올 것이다. 그리고 월요일 출근(?)해서 첫 배달을 하는 게 현재의 목표.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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