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7일 토요일 - 배달대행 알바 도전 일기
할머니가 좀 편찮으셔서 어머님과 내가 수발을 들어야 할 때가 많다. 지난 일기가 11월 26일에 작성한 것인데, 오늘이 벌써 12월 7일이다. 이제 할머니 몸도 좀 차도가 있으시니 내가 밖으로 나가서 아르바이트를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지난 일기에서 지도를 외우고 있다고 했는데, 지도 외우는 것은 포기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도를 외운다는 건 좀 미련한 짓 같다. 지도를 어느 정도 외우고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면 아예 올해 안에 아르바이트 시작도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과감히 그냥 시작하기로...
알바몬에 접속했다. 1~2번 클릭하면 위의 화면처럼 배민커넥트 지원하기 안내 페이지가 뜬다.
위 사진처럼 온라인으로 지원하면 오프라인 교육일정 안내 문자를 받게 되고, 며칠 후 오프라인 교육을 받고 배달 근무 신청하면 바로 배달일을 시작할 수 있다.
배달할 지역에 따른 교육 장소.
나는 12월 중순 오후 4시~5시 타임을 예약했다.
큰 용단을 내린 본인을 위해서 저녁엔 갈비찜을 먹었다. 실은 형 내외가 와서 어머님이 만드신 요리다.
어머님께 대충 이러이러한 아르바이트를 할 예정이에요라고 말씀 드리니 "너는 왜 매번 겨울에 일을 시작하니?" 하신다. 생각해 보니 지난 세월에 신문배달, 우유배달, 피자배달 모두 겨울에 시작했다. 올 겨울엔 눈이 많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요새는 워낙 눈, 비가 귀하니 아마 그럴 것도 같다.
참고로 이번 배민커넥트 배달대행 알바는 내가 하고 싶은 시간만 일을 하는 거기 때문에, 눈이나 비가 오면 일을 안 나갈 생각이다. 젊을 때 오토바이를 타다가 빗길이나 빙판에 몇 번 자빠질 때도 있었는데, 그때는 워낙 몸이 건강했으니 두려움도 없었고 또 별 탈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자신이 없다. 10여 년 전에 마지막으로 피자 배달할 때 정말 회수권 한 장 차이로 큰 사고가 날 뻔 한 경험이, 일을 관둔다고 말한 그 마지막 달에만 2번 있었는데, 그 후로 오토바이는 거들떠보지도 않게 되었다. 사실 피자 배달할 때는 그래도 얌전하게 오토바이를 탄 셈이었고, 정말 겁 없이 오토바이를 몬 때는 사실 우유배달을 할 때였다. 지금도 그때 생각해 보면 아찔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절에 나는 참 겁대가리 없이 아무 생각도 없이 살았던 것 같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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