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중순 - 배달대행 알바 도전 일기
배민커넥트 오프라인 교육을 받으러 가는 길이다. 전철을 한 번 갈아타야 한다.
저 멀리 보이는 건물 1층이 배달의 민족 북부교육센터다. 자세히 보면 20대도 더 되는 오토바이들이 죽 일렬로 주차되어 있는 게 보일 거다.
교육시간이 30분 이상 남아서 북부교육센터 건물 주변을 좀 걸었다. 걷다 보니 위 사진처럼 경사가 엄청 심한 길이 나왔는데, 사진에서 느껴지는 것보다 훨씬 경사가 심했고 또 길었다. '이 동네에 이렇게 경사가 심한 곳도 있구나!' 생각이 들더라. 이 동네는 버스 타고 스치듯 지나간 적만 간혹 있어서 대부분 평지인 줄 알았는데 이런 비탈길에 대단지 아파트가 자리 잡고 있는 건 또 처음 알게 되었네. 만약 자전거로 이런 경사를 오르며 배달해야 한다면 얼마나 힘들까 생각해 봤다.
비탈길을 내려온 후 근처 편의점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북부교육센터로 입장했다. 서류 이곳저곳에 서명을 잔뜩 한 후 배달과 관련된 교육을 받았는데, 이해가 가도록 자세히 설명해 주는 교육은 아니었다. 특히 배민커넥트 앱 사용법은 실습을 하면서 배워도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을 텐데, 교육하는 분은 이렇게 이렇게 사용하면 된다라고 빠르게 말하며 지나갔다. 배달할 때 쓸 가방과 헬멧의 보증금 형식으로 3만 원을 내야 하는데 희한하게도 현금은 받지 않고 무조건 계좌이체만 받더라. 그래서 집에서 나올 때 미리 은행 보안카드를 챙겨 와서 스마트폰으로 3만 원을 무사히 계좌 이체했다.
교육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이다. 저 가방 안에 헬맷도 있다.
전철 한 번 갈아타고....
집에 도착~
방에서 배민커넥트 배달 앱을 시험 삼아 실행해 봤다.
예전에 밤 늦은 길거리나 버스 안에서 중장년 남자들이 시커먼 인터페이스의 스마트폰 앱을 들여다 보는 걸 보고, 저게 뭐 하는 앱일까 궁금했던 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대리기사들이 쓰는 앱이더라. 배민커넥트 배달 앱도 꼭 그런 느낌으로 검정색을 많이 쓴 인터페이스다. 뭐.... 심플하고 좋네.
이제 며칠 후 배달 실전인데, 떨리네.... 벌써부터 고독감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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