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일기 (2019년 이후)/배달대행 알바 도전일기

블랙캣 자전거 타이어 튜브와 체인을 교체하다

manwon 2020. 2. 1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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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11일 월요일 - 배달대행 알바 도전 일기

과연 이게 수리가 될까? 반신반의하면서 집 근처 자전거 점포에 방문했다. 멀리서 안을 들여다봤는데 다행히 사장님만 계셔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이거 탈 수 있게 수리가 될까요?"
"어디 보자. 체인 갈고 앞뒤 튜브 교체하면 되겠네요."
"얼마죠?"
"6만 원만 주세요"

작업은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앞뒤 변속기를 수리하거나 교체하지 않아도 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체인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총 수리 비용이 6만 원 나온 거로 봐서 체인은 조금 저렴한 것으로 교체한 것 같다. 뭐 산을 타는 것도 아니니 괜찮겠지.

 

수리를 모두 마치고 살짝 주행해 보니 꽤 쓸만하다. 사실 앞 베란다에 몇 년 동안 방치된 걸 고물상에 팔까 심각하게 고민한 적도 있었는데, 6만 원으로 다시 주행이 가능하게 돼서 기분이 꽤 좋았다.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앞뒤 브레이크 레버가 너무 뻑뻑하다는 것이다. 아주 오래전에 앞뒤 브레이크 패드가 많이 닳았는지 제동이 잘 안 되었다. 수리를 받으러 자전거 점포에 방문했는데 이상하게 브레이크 패드 교체는 하지 않고 브레이크 레버에 연결된 어떠한 부품의 세팅만 빡빡하게 변경해버렸다. 아 물론 오늘 방문한 점포가 아니라 다른 곳이다. 그곳은 MTB는 잘 취급하지 않는 곳이었는데 아마도 부품이 없었거나 그냥 귀찮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여하튼 그때는 손이 멀쩡해서 브레이크 레버가 좀 뻑뻑해도 상관없었는데, 지금은 오른손 약지 힘줄 건초염을 앓은 후라, 이 뻑뻑한 브레이크 레버가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배달 대행 알바를 하게 되면 못해도 하루에 3~4시간은 자전거를 탈 텐데 지금 손 상태로 그 정도 시간을 탔다가는 며칠 못 가서 손을 다시 다치게 될 것도 같다.


물론 해결책은 있다. 지금의 기계식 브레이크를 유압식 브레이크로 교체하면 된다. 지금 집에 있는 트랙 6000이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인데 레버는 매우 매우 부드럽게 잡히면서 제동은 칼과도 같다. 지금 이 블랙캣을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로 교체한다.... 이건 비용이 꽤 들 텐데. 고민이다. 생각 좀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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