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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압박성 척추골절 치료기 - 통증 호소가 많이 줄었다

manwon 2019. 12. 17.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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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새벽에 기록

며칠 전부터 외할머니의 비명소리 횟수가 점점 줄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거의 사라졌다. 11월 말에 척추 골절이 되셨으니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 부러진 뼈가 어느 정도 붙기 시작하는 걸까? 그전에는 자리에 누우실 때 통증이 심하신지 아주 큰 비명소리를 2~3회 지르신 후에야 어느 정도 안정이 되셨는데 오늘은 거의 한 번도 지르지 않고 잘 누우시는 것 같다. 너무 다행이다. 일단 진통제도 하루에 2번 드시는 걸 하루에 1번으로 줄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TLS 보조기를 착용한 후부터 외할머니의 척추 압박성 골절의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한 것 같다. 38만 원이라는 비용이 처음에는 비싸다 생각했는데, 다행히 돈 값어치를 하네.


외할머니 특징이 몸이 아프시면 식탁에서 팔짱을 끼신다. 그러면 어머님이 수저로 밥과 반찬을 떠먹여 드리게 된다. 나는 그게 참 그렇다. 왜냐면 어머님은 제대로 된 식사를 못하시기 때문이다. 외할머니는 당신 혼자서 충분히 숟가락과 젓가락을 움직일 수 있는데도 팔짱을 끼고 가만히 계신다. 가만히 보면 엄살도 너무 심하실 때도 있다. 여하튼 어머님은 외할머니가 다소 차도를 보이시니까 기분이 좋아지신 듯하다. 


어머니는 스트레스를 받으시면 예전에 중이염으로 심하게 앓았던 귀에서 고름이 나오신다. 그럴 때면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이비인후과에 가셔야 한다. 요새 이비인후과에 다녀오시고 식사도 제대로 못하시고 수발드는 걸 보면 자식된 입장에서 참 마음이 그렇다. 

 

저 방에서 어머님과 외할머니가 같이 주무신다. 원래는 어머니는 안방에서 주무셨는데 외할머니가 밤중에 소변보실 때 거들기 위해서 요새 같이 주무신다. 외할머니가 깨면 어머님은 며칠 전에 구매한 이동식 좌변기를 방으로 옮긴 후 소변보는 걸 도와드린다.

 

외할머니 방에서 정면에 보이는 거실 화장실 좌변기까지 5미터 정도 된다. 이동식 좌변기를 구매하기 전에는 여기서 거기까지 어머님이 부축하고 이동했는데 하룻밤에 3번 4번 이동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닌 것 같더라. 여하튼 이동식 좌변기를 쓰니 어머님이 그래도 조금 덜 힘들어하셔서 다행이다. 

참고로 사진에서 좌변기 위에 빛나는 건 샤오미 센서등이다. 제법 괜찮게 만들어졌다. 센서 인식이나 불빛이나 만듦새나 꽤 괜찮다. 노인네 있는 집이라면 추천. 밝을 때는 움직임이 있어도 불이 안 들어오고 어둡다 싶으면 들어와야 하는데 그 정도가 사람 마음을 읽는 것처럼 참 적당히 세팅되어 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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