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된 도전일기/장기요양보험

외할머니 엑스레이 영상 CD 수령 후 장기요양인정 신청하고 옴

manwon 2019. 12. 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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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 일은 2가지. 첫 번째는 지난 토요일에 촬영한 외할머니 척추 X-RAY 사진을 CD로 받아 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에 방문해서 외할머니를 신청인으로 하는 장기요양인정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


오전 11시가 지나 밖으로 나왔다. 바깥공기가 꽤 차가웠는데 다행히 미세먼지 없이 파란 하늘이 보기 좋았다. 자전거를 타고 10분을 달려서 동네 병원에 도착했다.

   

자전거를 세워놓고 병원으로 들어갔다.

 

번호표를 뽑고 3분 정도 기다리자 내 차례가 되었다. 직원에게 지난 토요일에 찍은 외할머니의 X-RAY 영상을 CD로 받고 싶다고 말했으나 외할머니 본인이 오거나 가족이 대신 올 경우 가족관계증명서를 띄어와야 한다고 하더라. 외할머니와 내 주민등록증을 함께 보여주며 '어떻게 그냥 안 되겠습니까....' 사정을 했지만 안 된다고 한다.  


내일 외할머니를 모시고 의정부 성모병원으로 출발할 때 이곳에 다시 들러서 발급받을까 생각도 했지만 그러면 외할머니가 너무 힘들어하실 것 같아서 자전거 페달을 돌리며 10분 거리에 있는 주민센터로 향했다. 

 

주민센터에 도착했다. 혹시 몰라서 가족관계증명서를 2장 발급받았다. 

 

다시 병원으로 달린다.

 

번호표를 뽑고 2분 정도 기다린 후 가족관계증명서와 함께 CD 값 1만 원을 냈다.

 

CD 나오기까지 1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해서 잠시 밖으로 나와서 편의점 커피를 마셨다. 달콤하니 참 좋다. 

 

이 엑스레이 시디를 내일 의정부 성모병원에 제출한 후 진료를 받으면 또 엑스레이를 찍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엑스레이 찍는 것도 아주 힘들어하시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게 옳은 듯싶다.

 

다시 자전거를 타고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온 후 담당자에게 장기요양보험 신청 접수를 했다. 신청서를 1장 작성해야 하는데 복잡하지 않고 비교적 간단했다. 외할머니의 주소가 외삼촌댁으로 되어 있어서 혹시 신청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건 상관이 없는 듯싶었다. 또한 의사소견서도 필요가 없었다. 30일 안에 의료진이 방문해서 외할머니의 건강상태를 확인 후 적격여부를 정할 듯싶다.

 

밖으로 나와서 집으로 향했다. 

 

버터에 밥을 비벼서 맛있게 먹었다. 내일은 오늘 받은 엑스레이 시디를 들고 외할머니와 함께 의정부 성모병원으로 가면 된다. 압박성 척추골절 같은데 입원을 하시게 될지 모르겠네.... 


오후에 어머님은 내과에서 혈압약을 받아오시고 이비인후과에서 중이염 치료를 받으신 후 마트에 들렀다 오셨다. 외할머니가 이럴 때는 어머님과 내가 교대로 외출을 해야 한다. 그냥 외할머니가 기저귀를 차고 누워계시면 상관없겠지만 그걸 거부하시고 꼭 거실 화장기 양변기에서 볼일을 보시기 때문에 항상 누군가가 부축을 해야 한다. 사실 내 생활의 상당 부분을 포기해야 해서 사실 짜증도 나고 화도 나는데 어머님이 워낙 고생하시는 걸 옆에서 보기 때문에 뭐라고 뭐라고 말할 처지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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