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집에서 보는 케이블 티비를 CJ헬로비전에서 딜라이브로 변경했다. 얼마 전까지 내가 사는 아파트에 CJ헬로비전만 들어왔기 때문에 다른 대안은 없었다. 그 상품은 한 달에 1만 4천 원 정도의 요금에, 거실에는 유료, 성인 채널을 제외한 거의 모든 채널이 나왔고, 안방에는 채널 수가 조금 적은 알뜰형 상품이 나왔다.
그런데 아파트 단지와 CJ헬로비전 사이에 무슨 트러블이 있었는지, 관리사무소에서 거실 스피커를 통해서 딜라이브로 교체를 권하는 방송이 나오기 시작했다. 사실 CJ헬로비전을 보면서 가끔 네트워크 장애 메시지가 뜰 때가 있었는데, 이때 셋탑박스를 리부팅해야 했기에 사실 좀 불편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안방에서 어머님이 티비를 많이 보시는데, 알뜰형 상품이라 어머님이 즐겨 보시는 채널 몇 개가 나오지 않는 것도 마음에 걸렸다.
관리사무실 옆에 임시로 설치한 딜라이브 가입안내 천막으로 가서 상담을 받았다. 내용을 확인하니 의외로 조건이 괜찮았다. 유료, 성인 채널을 제외한 모든 채널이 나오는 상품으로 안방과 거실 모두 들어가는 조건이 월 12,100원이었다. 개통을 하고 한 달 정도 사용 중인데 아래에 CJ헬로비전과 딜라이브와의 차이점을 간략히 정리해 보겠다. 참고로 CJ헬로비전도 상품의 종류가 다양할 것이고 지역마다 차이도 있을 터이니 내가 기술한 내용이 절대적이지 않음을 밝힌다.
1. 딜라이브의 해외 채널 몇 개의 화질이 CJ헬로비전에 비해서 훨씬 선명하다.
NHK-W 채널에서 스모를 방영하는데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가장 즐겁게 보시는 것 채널 중의 하나다. 딜라이브로 교체 설치하고 가장 놀랐던 게 이 NHK-W 채널의 화질이 CJ헬로비전에 비해서 비약적으로 좋아졌다는 것이다. CJ헬로비전으로 볼 때는 720P 정도의 느낌으로 흐릿한 화면이었던 반면, 딜라이브의 경우 1080P의 풀 HD 느낌으로 굉장히 선명한 화면이 나온다. 이는 내가 즐겨 보는 BBC-WORLD 등의 채널도 마찬가지였다. CNN 등 해외채널의 화질이 CJ헬로비전에 비해서 굉장히 선명한 편이다.
2. VOD 등 볼 때 나오는 유저 인터페이스는 딜라이브의 경우 매우 촌스럽다.
영화나 지나간 방송을 다시 볼 때 나오는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는 CJ헬로비전의 경우 세련된 느낌인데, 딜라이브는 그에 비해 해상도도 떨어지고 촌스러운 느낌이다. 하지만 유저 인터페이스 디자인과 해상도가 떨어지는 건 본 방송을 보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기에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아마 유저 인터페이스도 점점 나아지리라 본다.
3.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수동 채널 삭제가 딜라이브에는 존재한다는 것.
*** 딜라이브에서 수동으로 채널 삭제하는 방법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
이것은 개인적으로 가히 혁명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다. CJ헬로비전에는 아마 이런 기능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메뉴에서 찾다가 못 찾았던 기억이 난다. 그게 뭐냐면 내가 보지 않는 채널을 수동으로 하나 하나하나하나 삭제하는 기능이다. 나 같은 경우 홈쇼핑 채널이나 종교 채널, 유료 VOD 소개 채널, 패션 채널, 성인 채널은 아예 보질 않는다. 내가 보지 않는 채널을 하나하나 삭제하고 나니 무려 133개의 채널이 삭제가 되더라. 그 상태로 리모컨을 돌리면서 티비를 보니 너무 편하고 좋았다. 물론 삭제한 채널들도 원한다면 언제든지 다시 되살릴 수 있다.
4. 자잘한 네트워크 에러가 딜라이브의 경우 발생하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아직까지는 채널이나 VOD를 보면서 자잘한 에러가 발생하지 않았다. 얼마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딜라이브의 경우 서비스나 품질이 꽤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조금 더 사용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매우 만족하고 있다.
딜라이브의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 되었는데, 아무튼 CJ헬로비전의 그것에 비해서 해상도나 색감이나 조금 구리다. 차차 개선되리라 생각한다.
딜라이브의 리모콘 상단 왼쪽에 전원 버튼이 있는데, 이걸 누르면 티비 전원과 셋톱 박스 전원이 함께 켜지고 꺼진다. 그런데 가끔 둘 중에 하나의 전원이 반응을 안 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 티비와 셋톱을 끌 목적으로 전원 버튼을 눌렀을 때 티비는 꺼지지만 셋탑박스는 그대로 켜진 상태로 있을 때가 있다. 그러면 나중에 티비와 셋톱을 켤 목적으로 전원 버튼을 누르면 티비는 다시 켜지지만 셋탑박스는 오히려 꺼지기 때문에 화면이 안 나올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위 사진에서 보이는 노란색, 파란색 버튼 위의 TV 전원이나 셋탑박스 전원을 조작하면 쉽게 해결이 되는데, 어머니나 할머니는 이게 꽤나 헷갈리신 모양이다. 다행히 어머님은 최근에 적응을 하셨다.
리모컨 전원 버튼의 사용에 조금 불편한 점은 있지만 위에 기술한 대로 전반적으로 만족하면서 쓰고 있다. 바꾸기 전에 귀찮아서 조금 망설였는데 바꾸길 잘한 것 같다.
아 CJ헬로비전에는 없던 채널 같은데, 딜라이브로 바꾸고 나니 배드민턴 전문 채널도 있더라. 이것도 어머님이 재밌게 보셔서 기분이 좋았다. (참고로 본 글은 내가 내 돈 내고 직접 바꾼 후기이며 광고나 협찬 글이 아님을 밝힌다.)
'소비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님 스마트폰을 갤럭시 그랜드 맥스에서 갤럭시 M20으로 교체 (0) | 2019.12.07 |
---|---|
히어로 왕초보 일본어 단어 구매 및 간단 리뷰 (3) | 2019.10.08 |
유산균 끝판왕 드시모네 4500 체험판으로 2일 복용 간단 후기 (0) | 2019.07.16 |
층간흡연 해결을 위해 힘펠 전동댐퍼와 힘펠 환풍기 설치함 (비용 공개) (0) | 2019.07.08 |
드레텍 디지털 주방저울 KS-234 구매 후 간단 리뷰 (1) | 2019.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