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일기 (2019년 이후)/밀가루 끊기 다이어트

밀가루 끊기 다이어트 일기 6일 차 - 밀가루 끊기 금주, 금연 차이

manwon 2019. 6. 2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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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27일 목요일. 밀가루 끊기 베타 테스트 기간 40일 + 본격 도전 6일 = 총 46일 차다.
 

46일이 지났다. 현재 느낌은 뭐랄까? 좋게 이야기하면 '평온하다'라고 표현할 수 있겠고, 나쁘게 이야기하면 '사는 게 좀 재미없다'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이게 언제까지 계속될까?

잠깐 삼천포로 빠져서, 2011년 담배를 끊었다. 현재 심정은 누가 한 달에 백만 원을 준다고 해도 담배를 필 생각은 전혀 없다. 담배 배운 것을 굉장히 후회하며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담배를 절대 배우지 않을 것이다. 담배를 피운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멍청한 행동이었다고 지금은 생각한다.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담배는 2~3달만 잘 참으면 영영 끊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아니 달리 얘기하면 계속 끊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전혀 전혀 없다. 누군가가 담배는 끊는 것이 아니라 평생 참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내 입장에서 보면 그건 순도 백 퍼센트 거짓이다.

술의 경우는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2018년 7월 25일부터 금주에 성공했으니 아직 1년이 채 안됐다. 담배는 절대 피우지 않을 것이 확실한데, 술은 체중과 각종 성인병 지표가 정상으로 돌아가면, 한 달에 한 번 정도 먹는 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욕심이 생길 때가 있다. 이를 왜 욕심이라고 표현했냐면, 술을 먹지 않는 생활을 해도 평소에 허전함이나 술에 대한 욕구를 거의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중독에 대한 갈망이 거의 없음에도 나중에 어느 때가 되면 다시 적당히 마셔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뭐랄까... 기억 때문이다. 기억. 맛있는 안주와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얘기를 했던 행복했던 기억. 추억 때문이지. 뭐 술의 경우는 하여튼 이렇다.
 

그런데 최근 끊고 있는 밀가루는 조금 느낌이 또 다르다. 처음 뭔가를 끊을 때의 난이도를 담배를 100이라고 보면 술은 한 40 정도. 밀가루는 한 10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밀가루를 끊은 지 아직 며칠 되지 않았지만, 이 밀가루란 놈을 담배나 술처럼 과연 평생 끊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한다. 뭐랄까. 끊은 지 46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먹는 즐거움이 대폭 줄어든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된 것 같다. 문제는 이런 즐거움의 상실이 점점 시간이 갈수록 덩치가 커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딱 한 마디로 "나 요새 재미없다"

체중 측정은 오늘 안 했다.

 

 

밀가루 끊기 다이어트 본격 도전 6일 차 - 식단과 운동의 기록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간단하게 왕혜문 체감한끼선식을 우유에 말아먹었다. 꽤 든든한데 꽤 달다.

 

후식으로 방울토마토 2알.

 

삶은 계란 1개.

 

오후 3시 즈음에, 출출해서 찐 호박 1조각. 

 

다시 방울토마토 2알.

 

땅콩 조금.

 

다시 찐 호박 1조각.

 

 

 

쥐포가 아니고 뭐더라.. 아구포였나? 하여튼 쥐포처럼 조미료 맛이 많이 난다. 이건 애초에 사질 말고 먹기 시작하질 말아야 한다. 한 번 입에 들어가면 마약처럼 계속 먹게 됨.

 

아구포 1조각 더 추가하고, 방울 토마토 2알이랑, 호두, 건포도, 땅콩 조금 해서 또 간식.

 

저녁을 일찍 먹는다. 이건 사정이 있어서 어쩔 수 없다. 

 

며칠 전에 만든 북어찜과 버섯조림.

 

오이지랑 삶은 계란.

 

무슨 양배추 하여튼 요리.

 

후식으로 수박 4조각, 방울토마토 2알과 아몬드 조금.

 

저녁 8시가 넘어서 30분 정도 동네를 산책했다.

 

밤 11시 54분. 출출해지는 시간이다.

 

유산균 요플례? 이건 종류를 뭐라고 해야 하지? 하여튼 풀무원 다논 액티비아에 귀리를 섞어서 섭취.

 

여기서 또 자제력 상실. 땅콩버터 퍼먹기 발동.

 

이건 다이어트 할 때 아예 사질 말아야 한다. 왜냐? 너무 맛있어서.

 

또 한 숟갈. 계속 퍼먹게 된다.

 

볶은 땅콩이 무려 93퍼센트! 뭐 밀가루는 없는 것 같다. 저 경화식물성유지. 저게 수상한 놈이다. 

 

자다가 자꾸 깨서 이렇게 먹는 거다. 보통 새벽 2시에 잠이 든다. 그래서 자정에 뭘 좀 먹으면 자다가 깨지 않을까 해서.

 

우유에 말은 귀리를 섭취!

 

다크 초콜릿도 1개 섭취!

 

이런 모양.

하지만 역시나 자다가 깼다. 깨서 뭔가를 주섬주섬 먹었다. 큰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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