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외할머니 11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2022년 2월 13일 일요일 지난주에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발인은 지난 금요일이었고 일요일인 오늘은 삼우제를 지내는 날이다. 지난 새벽에 4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 아침 일찍부터 이천에 있는 호국원으로 향했다.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오후 2시 반쯤 됐다. 긴장이 조금씩 풀리면서 졸음에 저항할 겨를도 없이 단잠에 빠졌다. 3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니 어머님이 저녁으로 물만두를 해 놓으셨다. 간장을 찍어 먹는데 만두 맛은 안 느껴지고 간장 맛만 느껴졌다. 글을 쓰는 지금은 밤 11시 42분이다. 낮잠을 잔 탓에 정신이 맑다. 그 맑은 것으로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니 헝클어지고 얽힌 것들만 또렷이 보인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외할머니는 우리 집으로 들어와 함께 살게 되셨다. 아버지는 비..

코로나로 인해 응급실 이용도 쉽지 않구나

2022년 1월 26일 수요일 - 외할머니에게 몇 차례 고비가 찾아왔다 한 열흘 됐나? 외할머니에게 기침과 가래가 나오는 증상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뭔가 좀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어 검색을 해보니, 노약자의 경우 겨울에 건조하면 기침, 가래가 나올 수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쿠팡에서 가습기도 3만 원 정도 주고 새로 구매했다. 연세가 많으시고 거동도 혼자 못하시는 분이라 거의 집안에만 계셨기에 코로나19 증상은 아닐 거고, 기침 가래 증상이 심상치 않아 병원에 모시고 가야 하나 생각이 들 무렵 외할머니의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기 시작했다. 거품가래가 나오기 시작하고 토하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혼절을 하셨다. 그때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는 줄 알고 어머님은 눈물을 흘리기까지 하셨다. 다행히 몇 시간 정도..

2022년에는 조금 더 가벼운 글쓰기를 하자

[알림] 개인적인 일기를 본 블로그의 '일기는 일기장에' 카테고리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당 일기는 읽는 이에게 어떠한 정보나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참고하시어 원치 않는 분들은 뒤로 가기 버튼을, 타인의 일기를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로 스크롤을. 2022년 1월 3일 월요일 몇 개월 만에 다시 글을 쓰는지 모르겠다. 언제부터인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게 부담스러운 일이 된 것 같다. 앞으로는 조금 더 가볍게 그리고 자주 쓸 예정이다. 2022년에는 1일 1포스팅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자. 시간이 없거나 소재가 없는 날은 오늘처럼 일기라도 작성하자. 앞으로 제목에 '[일기]'라고 표시하지 않기로 어차피 카테고리 명칭을 '일기는 일기장에'로 해놓았기 때문에 글 제목에까지 굳이 '[일기]'라고 표시..

[일기] 장기요양등급을 받고 대여한 휠체어를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알림] 개인적인 일기를 본 블로그의 '일기는 일기장에' 카테고리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당 일기는 읽는 이에게 어떠한 정보나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참고하시어 원치 않는 분들은 뒤로 가기 버튼을, 타인의 일기를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로 스크롤을. 2021년 6월 10일 목요일 - 휠체어로 외할머니를 미장원까지 모셔다 드리다 작년에 코로나19 와중에도 외할머니를 대상자로 해서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했었다. 알고 보면 어려운 절차는 아니었지만, 나름 자료도 수집해야 했고 자잘하게 신경도 좀 써야 하는 작업이었다. 마스크를 제대로 쓰기 싫어하시는 외할머니를 모시고 동네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일도 해야 했는데, 괜히 그러다 외할머니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는 않을까, 내가 괜한 일을 하는 건 아닐까 고..

[일기] 도어락과 외할머니의 강박증

[알림] 개인적인 일기를 본 블로그의 '일기는 일기장'에 카테고리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당 일기는 읽는 이에게 어떠한 정보나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참고하시어 원치 않는 분은 뒤로 가기 버튼을, 타인의 일기를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로 스크롤을. 2020년 10월 5일 월요일 - 청명한 가을 날씨 외할머니로 인해 결국 보조키를 새로 달았다. 위 사진에서 위에 있는 게 오늘 5만 원 주고 추가 부착한 보조키다. 정확한 명칭은 보조 도어락이라고 해야 하나? 여하튼 이 글에서는 그냥 편하게 보조키라고 적는다. 며칠 전에 밀레 도어락을 설치했다고 본 블로그에 글을 하나 남겼다. 사진에서 길쭉하게 생긴 게 그거다. 사실 그 도어락만 있어도 보안은 충분한데 오늘 추가로 보조키를 설치한 건 바로 외할머니..

외할머니 압박성 척추골절 치료기 - 의사가 이제 병원에는 그만 오셔도 된다고 한다

2019년의 마지막인 12월 31일 - 외할머니를 모시고 의정부 성모병원 신경외과 다녀오다 외할머니는 아직까지 진통제를 드시기는 하지만, 처음보다 상태가 많이 좋아지셨다. 처음에는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꼼짝도 하지 못하셨고, 무엇보다도 아주 조금만 움직이더라도 엄청난 고통에 괴로워하셨다. 그런데 12월 5일 TLS 보조기를 착용한 후부터 눈에 띄게 호전되기 시작하셨고, 지금은 간단한 거동은 혼자서도 하실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중간중간에 "아야 아야"하는 소리로 통증을 호소하시기는 하지만 그 빈도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TLS 보조기는 외할머니의 신체 사이즈를 측정한 후 맞춤으로 제작되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외형은 아주 단순한 형태다. 이 단순한 물건이 척추골절 환자의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지 않게 고..

외할머니 압박성 척추골절 치료기 - 꼬부랑 할머니가 되는 거에요

12월 7일 토요일 - 6만 8천 원에 인터넷에서 구매한 노인 환자용 이동식 좌변기가 택배로 도착했다. (해당 제품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12월 10일 화요일 - 외할머니를 모시고 의정부 성모병원으로 향했다. 중국에서 건너온 미세먼지로 대기가 온통 뿌옇다. 진료실 앞에서 대기 중. 담당의에게 다시 한번 시멘트 시술이 가능한지 물었으나 힘들 것 같다고. 시술할 때 보호자가 같이 들어가서 몸을 잡고 있으면 가능하지 않을까 물었으나, 시술할 때 보호자가 같이 들어갈 수도 없고 의사소통이 안되기 때문에 의료사고로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그냥 3개월 후에 뼈가 굳을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그러면 3개월 후에 뼈가 굳어지면 똑바로 누울 때 통증이 사라질까요?" ..

외할머니 압박성 척추골절 치료기 - 신체 측정 후 TLS 보조기 착용함

본 카테고리를 '장기요양보험'이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잘못 정한 것 같다. 지난 화요일 오전, 그러니까 한창 외할머니 병원 모시고 갈 준비로 바쁠 때 공단에서 전화가 왔다. 그쪽에서 하는 말이 현재 치료 중이라면 그것이 종료되고 3개월이 지났을 때 적격 여부를 판정하는 게 원칙인데 그래도 일단 다음날 방문해서 판단해 보겠다고 하더라. 내 생각에 그날 병원 모시고 가면 바로 입원하실 수도 있는데 그 어수선한 상황에서 장기요양인정 신청을 동시에 진행하는 건 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장기요양 신청은 취소했다. 적어도 외할머니의 치료 방향이 어느 정도 정해진 후 다시 신청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본 카테고리의 이름을 '외할머니의 압박성 척추골절 치료기'로 수정할까 하다가 그냥 그대로 두기로. 여..

통증이 심해서 MRI 촬영 포기하고 TLS 보조기 착용하기로

2019년 12월 3일 화요일 기록. 외할머니의 압박성 척추골절 진료를 위해 의정부 성모병원에 가는 날이다. 아마도 MRI를 찍은 후 골절된 척추뼈에 시멘트 시술을 받은 후 허리 통증이 나아지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가 아닐까 싶다. 점심으로 짜장라면을 끓여 먹고 집을 나섰다. 의정부 성모병원에 도착한 후 곧장 로비에 있는 CD영상 등록기 앞으로 갔다. 동네병원에서 촬영한 엑스레이 CD를 영상 등록기에 넣은 후 신경외과로 향했다. 진료실 앞에서 10분 정도 대기한 후 담당의 앞에 앉았다. 담당의는 외할머니의 등을 두드리면서 통증 여부를 확인한 후 골다공증 검사와 MRI 촬영을 받고 오라고 말했다. 골다공증 검사를 위해서 휠체어를 밀고 신관 8층으로 향했다. 골다공증 검사기 위에 누울 때 외할머니가 통증을 호..

외할머니 엑스레이 영상 CD 수령 후 장기요양인정 신청하고 옴

오늘 할 일은 2가지. 첫 번째는 지난 토요일에 촬영한 외할머니 척추 X-RAY 사진을 CD로 받아 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에 방문해서 외할머니를 신청인으로 하는 장기요양인정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 오전 11시가 지나 밖으로 나왔다. 바깥공기가 꽤 차가웠는데 다행히 미세먼지 없이 파란 하늘이 보기 좋았다. 자전거를 타고 10분을 달려서 동네 병원에 도착했다. 자전거를 세워놓고 병원으로 들어갔다. 번호표를 뽑고 3분 정도 기다리자 내 차례가 되었다. 직원에게 지난 토요일에 찍은 외할머니의 X-RAY 영상을 CD로 받고 싶다고 말했으나 외할머니 본인이 오거나 가족이 대신 올 경우 가족관계증명서를 띄어와야 한다고 하더라. 외할머니와 내 주민등록증을 함께 보여주며 '어떻게 그냥 안 되겠습니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