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기록

북스캐너 마이크로텍 XT3500 2년 사용 후기와 PDF 품질 위주 리뷰

manwon 2018. 12. 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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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스캐너 마이크로텍 XT3500 2년 사용 후기와 PDF 품질 위주 리뷰

 


오늘 글은 2017년 2월에 구매한 북스캐너에 대한 후기다. 제조사는 마이크로텍(MICROTEK)이고 제품명은 XT3500 Book Scanner다. 


제품에 대한 전반적이고 자세한 리뷰라기보다는, 본인이 거의 2년 동안 실제로 사용하면서, 내가 아는 만큼만 그리고 사용한 만큼만 정보를 나누고자 한다. 대신 북스캔 한 결과물을 PC, 태블릿 그리고 스마트폰 화면에 띄워 놓고 사진을 몇 장 남겼으니, 실제로 북스캐너를 구매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조금이나마 될 것 같다. 본인이 북스캐너를 구매할까 말까 고민할 때, 북스캐너로 만들어진 PDF파일의 최종 결과물 화면이 인터넷에 거의 없어서 애를 먹기도 했다. 그것이 오늘 글을 쓰게 된 계기다.


참고로 해당 제품을 사면 몇 가지 번들 프로그램을 받는데, 본인은 그 프로그램들의 기능을 다 습득하지 못했다. 본인이 꼭 필요한 부분만 습득해서 쓰고 있기 때문에 아래 기술하는 내용이 절대적이지 않음을 밝힌다. 


예를 들어서 오늘 샘플로 설명할 책의 경우 815페이지가량이고, 컬러 300DPI 방식으로 스캔해서 PDF 파일로 최종 결과물을 얻었는데, PDF 파일 용량이 160mb가 조금 넘는다. 본인은 그 정도 용량이 불편하지 않아서 그대로 사용하는데, 다른 방법을 쓰면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지는 본인도 잘 모른다. .

 

앞서 밝혔듯이, 대략 2년 전에 11번가에서 대략 62만 원 짜리 북스캐너를 12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매했다. 나 같은 짠돌이에게 62만 원은 엄청난 거금이다. 살까 말까 대략 한 달 정도 고민하고 구매를 했다. 평소 전철이나 도서관에서 책을 볼 때 두껍고 무거운 책은 펼치거나 운반할 때 애로점이 많았다. 얇고 가벼운 패드나 스마트폰 하나에 수십 권의 책들을 다 집어넣고 다니면 정말 편하고 좋을 것 같았다. 


구매 전에 괜히 후회하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지만,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매우 만족한다'이다. 먼저 내가 구매하기 전에 걱정했던 것들에 관해서 기술하겠다. 북스캐너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1. 북스캐너의 결과물이 삐뚤어지지는 않을까?

책을 복사나 스캔을 해 봤다면 잘 알 것이다. 복사나 스캔 결과물이 원래의 책처럼 수평이 딱 맞지 않고 대부분 한 쪽으로 조금이라도 기울어지게 된다. 사람 성격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나는 수평이 정확하게 맞지 않는 인쇄물은 별로 읽고 싶지 않다. 그렇기에 비싼 돈을 들여서 북스캐너를 샀는데, 결과물의 수평이 기울어져 있다면 굉장히 실망할 것 같았다. 


처음 구매를 하고 결과물을 봤을 때는 꽤 실망했다. 북스캐너에 번들로 제공된 3~4가지 프로그램 중 나는 2가지만 사용을 한다. 첫 번째 프로그램에서 책 페이지를 JPG로 스캔하고, 그 JPG 파일들을 또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PDF로 변환한다. 


그런데 JPG 결과물을 보니 수평이 잘 맞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PDF로 변환된 결과물을 봤을 때는 대만족이었다. 기대 이상으로 대부분의 페이지 수평이 정확하게 맞았다. 아래 PDF 결과물 사진에서 보여주겠다. 



2. 스마트폰이나 패드로 볼 때 글자나 그림 등이 너무 작아서 보기 불편하지 않을까?

결론을 말하자면, 소설책같이 텍스트 위주로 된 책도 있고, 프로그래밍 책처럼 글씨도 좀 작고 배열도 좀 복잡한 책들이 있는데, 두 경우 모두 글자, 그림 등이 작아서 불편하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경우 내가 가진 8인치 태블릿에서는 세로 방향으로 봐도 글자, 그림 등이 제대로 보였다. 



3. 책을 절단하는 북스캐너를 살 것인가, 절단하지 않는 북스캐너를 살 것인가?

책을 재단기로 절단한 후 낱장을 빠르고 고화질로 스캔하는 제품도 있어서 잠시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책을 절단하고 다시 붙이고 하는 게 너무 번거로울 것 같아서 책을 절단하지 않는 방식의 스캐너로 구매를 했다.



4. 책을 절단하지 않는 북스캐너의 경우 책 중앙 부분이 스캔이 잘 될까?

책을 펼친 후 가운데 접히는 부분을 스캐너의 모서리 부분에 맞추는 방식으로 스캔을 하므로, 책의 한 가운데 부분은 스캔이 안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은 가운데에 여백이 많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진집 같은 경우 양 페이지 전체에 여백 없이 인쇄된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가운데 접히는 부분은 스캔 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진집을 스캔할 일은 거의 없기에 이 부분은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5. 페이지 자동인식 제품을 살 것인가, 그렇지 않은 제품을 살 것인가?

페이지 자동인식이 빠진 제품은 더 저렴하다. 그래서 잠시 망설였는데 본인은 이왕 사는 것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자동인식이 있는 XT3500 제품으로 선택을 했다. 그런데 막상 쓰다 보니, 굳이 페이지 자동인식 기능이 필요할까 라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다. 


일단 자동인식이 좋은 건, 책 페이지를 스캐너 위에 올려놓으면 스캐너가 그것을 인식하고 스캔을 자동으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한 페이지를 스캔하고 다른 페이지를 올려놓으면 스캐너가 그것을 인식하고 스캔을 한다. 


그러면 자동인식이 없는 제품은 책 페이지를 올려놓을 때마다 버튼을 눌러야 하나? 그건 또 아니다. 자동인식이 없는 제품이나 있는 제품이나 한 페이지를 스캔한 후 다음 페이지를 스캔하기 전까지의 시간을 수동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한 페이지를 스캔한 후 다음 페이지를 스캐너에 갖다 붙일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을 2초~5초 등 자신이 원하는 시간을 선택하면 스캐너가 그 간격에 맞춰서 알아서 이동하며 스캔한다. 


이런 수동 설정의 단점은 간혹 그 2초~5초 사이에 다음 페이지를 스캐너에 갖다 붙이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는 거다. 책의 종류에 따라서 책장이 잘 넘어가는 것도 있지만, 정말 잘 넘어가지 않는 책들도 있기 마련이다. 한 페이지를 제대로 스캔하지 못하고, 다음 스캔에서 그 놓친 페이지를 다시 스캔하게 되면 페이지의 위 아래가 바뀌게 된다. 그러면 나중에 이걸 다시 원래 위치로 돌려야 하는데 이게 꽤 귀찮다. 


'"그러면 자동인식이 있는 제품으로 구매했는데, 당연히 자동인식 기능을 쓰면서 스캔을 했겠네?"라고 물은다면 답은 "아니다"이다. 


처음에는 자동인식으로 사용을 했다. 스캔할 때 놓치는 페이지 없이 하니까 처음에는 좋았다. 그런데 조금 익숙해지자 수동으로 놓고 대부분의 스캔을 했다. 왜일까?


자동인식을 사용하면 매 페이지 스캔할 때마다 추가 시간이 더 걸리게 된다. 왜냐 페이지가 제대로 스캐너 위에 올려졌는지 감지를 해야 하는데, 이 시간이 못해도 3초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100페이지를 스캔할 때 페이지마다 3초가 더 걸린다면 총 300초의 시간이 더 걸리게 된다. 반면 수동 설정을 한 후 스캔을 하게 되면 그 인식하는 3초 정도의 시간이 절약된다. 간혹 페이지를 놓치게 되면 일부러 한 번 더 스캔을 놓치고 그다음 스캔부터 책을 제대로 올려놓으면 페이지의 위아래가 바뀌는 일은 발행하지 않는다. (책의 위아래가 바뀐다는 게, 북스캐너를 이용하지 않은 이들은 잘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으나 직접 한번 해보면 아! 하고 알게 된다) 추후 스캔을 다 하고 이렇게 놓친 페이지만 제거하면 깔끔한 작업이 가능하다. 그래서 본인은 자동인식이 있는 스캐너를 구매했지만 대부분의 작업에서 자동인식 기능을 쓰지 않았다. 


그러면 자동인식 기능이 완전히 필요가 없느냐? 그건 또 아니다. 책에 따라서는, 특히 크고 무거운 책일수록 책 페이지가 잘 안 넘겨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나 책의 초반을 스캔할 때와 마지막을 스캔할 때 책장을 놓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는데, 이럴 때 자동인식 기능을 이용하면 참 좋다. 물론, 이때도 책의 중반 정도부터는 다시 수동 설정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5. 북 스캔을 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지는 않을까?

수동 설정을 3초로 했을 때를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스캐너가 북을 스캔하는 시간 3초+수동 설정 3초-> 이렇게 1페이지에 6초가 소요된다. 그러면 이론적으로 100페이지를 스캔하면 600초 즉 10분이 걸린다. 500페이지면 50분이 걸릴 것이다. 물론 실제로 하면 스캔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 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수도 있다. 본인은 하루에 100페이씩 15분 정도 음악을 들으면서 스캔한다. 



6. 북스캐너 마이크로텍(MICROTEK)사의 XT3500 PDF 결과물들

글이 생각보다 길어졌다. 북 스캔한 결과물을 아래에 사진으로 준비했다. 참고로 책의 내용은 리뷰의 목적으로 사용했음을 밝힌다. 저작권이 문제 시 따로 연락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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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캐너 결과물 테스트를 위해서 사용될 책이다. 약 815page.

사진들은 클릭하면 커진다.


 

크기 비교를 위해서 가운데 유성펜을 놓았다.


 

이 사진은 24인치 FULL HD(1920X1080) 모니터에서 ADOBE READER로 스캔한 PDF를 봤을 때 화면이다. 

책의 옆과 위가 깔끔하지는 않다. 하지만 실사용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되질 않는다. 

이 사진은 클릭해서 보길 바란다.


 

24인치 모니터에서 볼 때 대부분 이렇게 확대를 해서 보게 된다.

확대를 하면 옆이나 위의 테두리 부분이 깔끔하게 제거된다. 

꽤 만족스러운 결과물 아닌가?


 

조금 더 확대해서 본 모습이다.

소스- MySistersCecret.java라는 문구가 있는 검은색 박스를 보면 스캔 결과물이 정확히 수평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을 구매하고도 스캔해서 24인치 모니터로 보는 이유 중 하나가 작은 글씨나 도형을 확대해서 보기 편하다는 점이다.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은 큰 모니터에서 크게 확대해서 보면 눈도 편하고 머리도 편해진다.


 

이 사진은 북 스캔한 결과물 PDF를 아이폰 6 plus에서 본 화면이다.

5.5인치 화면에 해상도는 1920X1080으로 24인치 모니터와 동일하다.

세로로 보면 위, 옆 테두리 부분이 조금 보기 싫다.


 

조금 더 가까이서 찍었다. 

아직 화면을 확대하기 전이다. 확대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시력이 좋다면 글자를 파악할 수는 있지만, 그리 권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 정도로 적당히 확대해서 본다.

글자도 또렷이 보이고 위와 옆의 테두리도 깔끔하게 제거된다.


 

옆으로 돌리면 더 좋다.

이 사진은 옆으로 돌리고 확대는 하지 않은 상태.


 

적당히 확대를 했다. 

위의 회색, 검정색 선을 보면 수평이 정확히 맞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금 더 확대를 했다.


 

내가 보기에 최적 화면으로 학대를 했다. 

이 정도 화면으로 가로 모드로 보면, 전철에서 간단하게 스마트폰으로 꽤 몰입도 있게 볼 수 있다.


 

이것은 8인치 태블릿이다. 해상도는 위의 것들과 동인한 FULL HD이다. 

확대하지 않은 상태.


 

적당히 확대를 했다. 

5.5인치 아이폰과 달리 1 페이지 전체를 세로로 봐도 글자가 적당히 크다. 

아마 9.7인치 아이패드로 보면 최상일 것 같다.


 

바로 위 사진에서 화면 확대는 하지 않고 카메라만 조금 더 가까이서 찍어 봤다.

한 페이지 전체가 보이는 화면에서 글자도 충분히 크다.


 

가로로 돌려서 보면 실제 책보다 훨씬 선명하고 크게 보인다.


 

8인치 태블릿과 5.5인치 아이폰 6PLUS로 가로로 봤을 때 비교. 

나이트 쉬프트 기능으로 블루라이트를 차단하고 있어서 아이폰의 화면이 조금 노랗다. 

본인은 이렇게 약간 노란 느낌의 화면이 눈에 더 편하다.


이상으로 2년 정도 사용한 북스캐너에 대한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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