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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27일 목요일
퇴근하는 버스에서 찍은 나의 왼손.
종일 마우스 클릭하느라 고생했다.
처음 이 직장을 선택했을 때는 근무 시간이 짧았기에 퇴근 후 공부를 좀 더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급여는 사실 한 달에 백 이십여 만원 정도만 되도 만족이었다. 하지만 세상일 어디 생각대로 되는 것이 몇 개나 있을까. 급여는 백 오십에서 삼백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지만, 처음보다 근무 시간이 많이 늘었고 업무 강도도 강해졌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대략 7시 정도가 되는데 소파 위에서 벗어나 운동도 하고 책도 보고 해야 하는데, 만사 까딱하기 귀찮다.
퇴근하고 업무적인 부분에 하루에 1시간 정도만 더 투자하면 실적 면에서 월등히 좋은 성적을 올릴 자신도 계획도 있는데, 그게 그렇게 귀찮다.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다.
이 일을 지금 관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할지, 그냥 계속 해야 할지 판단이 잘 서질 않는다. 진로나 생계 관련해서는 이제 배짱이라는 것을 부리지 못하겠다. 한 두어 번 배짱부리다가 한 십여 년 인생이 골로 가고 보니.
꿈을 포기하고 지금 이 업종에서 나름대로 성공해서 월수입 500~1,000만 원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루하루를 살아나가야 할지, 지금 과감히 이 일을 관두고 다시 한 번 무모한 모험을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아침에 출근하는 버스에서는 이번 달까지만 하고 관두자 생각이 들었다가도 퇴근하고 집에 와서 정성껏 차려진 따뜻한 저녁 밥상을 마주하고 있으면 그래도 다닐 때까지 다니자 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일기를 보니까 술을 줄이겠다 몇 줄 적었는데 그 후로 더 술을 자주 많이 마시고 있다.
2013년 7월 20일 토요일
불분명함. 무엇을 이루는 데 가장 방해가 되는 것.
흠결이 비교적 적은 선택을 한다는 것 자체는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 핑계로 선택과 실행을 미루는 것 만큼 멍청한 짓은 없다.
2013년 8월 18일 일요일 00:29
술과 고기와 여자
담배 가난과 꿈
올바른 생활
생각하다 문득
지난 여자도 떠올라
담배도 끊고 남은
술과 고기만 발라 먹다
생선 가시처럼 남은
거지 같이
올바른 생활
해석: 잠들기 전에 내게 남은 것은 오직 양치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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