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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에 대한 개인적인 연구 6 - 기억술 그리고 why와 how의 중요성

manwon 2012. 8. 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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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에 대한 개인적인 연구 6 - 기억술 그리고 why와 how의 중요성


[알림] 개인적인 생각 정리 목적으로 적은 글입니다. 존칭은 생략합니다.

Studying

학습법에 대한 생각을 기록하겠다.



이것은 좀 아니다 싶은 것들.

최초에 학습법을 새로 익히겠다고 생각을 했을 때,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바로 포토메모리, 포토리딩 같은 것들이었다. 즉 책을 한번 보면 사진 찍듯이 저장하거나, 사진 찍듯이 한 페이지 혹은 두 페이지씩 통으로 읽어나가는 방법이다. 실제로 포토리딩과 관련된 책을 한번 읽어보기도 했는데, 읽다가 말았다. 

눈의 초점을 먼 곳에 고정을 하고 책을 보게 되면 책 전체 페이지가 한 눈에 들어오지만 당연히 초점이 잡히지 않는 상태라 무슨 내용인지 파악이 잘 되지 않는다. 이 상태에서 페이지를 넘겨가며 책을 두뇌의 우뇌 속으로 집어 넣는다는 방법인데 솔직한 말로 당췌 되지도 않고 될 것 같지도 않았다. 

그와 유사한 분야가 속독법이라는 것인데, 안구의 훈련을 통해서 글자를 빨리 읽게 되면 그에 따른 두뇌의 처리 속도도 덩달아 향상되어서 아주 적은 시간에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안구 훈련을 조금 하려다가 관뒀다. 포토리딩이니 속독법이니 하는 것들의 효과를 전면 부정한다고 남 앞에서 말 하지는 않을 것이나, 솔직히 내 자신에게만 표현하자면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기억술 혹은 기억법에 대해서.

관련된 책을 두 권 읽은 후 블로그에 포스팅으로 정리를 했었다. 슈퍼 기억력의 비밀[링크]과 아인슈타인과 문워킹을[링크].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억술은 일정 부분 확실한 효과가 있다. 그 방법을 한 줄로 요약하면,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3차원 공간의 장소에 앞으로 암기해야 할 사항을 올려놓고 연관지어 상상하는 것이다. 시험삼아 화투패를 무작위로 섞은 후 12장을 장당 2~3초씩 보면서 동시에 내 방 모니터, 스탠드, 티비, 커피포트 등등에 연관을 시켜가며 상상을 했다. 

놀랍게도 아주 짧은 시간 동안에 화투패 12장을 암기할 수 있었다. 즉 내 방 모니터 화면 속에서 빛이 나는 똥(똥광)이 나오는 장면을 상상하고 그 다음 스탠드에서는 우산을 든 남자가 서 있는 모습(비광)을 떠올리는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 그런데 문제는 단어들을 외우는 데는 효과가 탁월했지만, 실제로 학습을 할 때 적용을 하기가 애매했다. 

왜냐면, 무엇인가를 기억하기 위해서 3차원 공간을 미리 준비를 해 놓아야 한다. 만약에 히라가나와 카타카나를 외운다고 했을 때 미리 100여개의 공간을 준비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방에서부터 시작해서 집 전체를 한 번 훑고 밖으로 나와서 산책하는 공간의 각각을 순서대로 정해서 100개를 외웠다고 치자. 만약 그 후에 일본어 문장을 하나 암기하고자 할 때 문장을 이루는 각각의 단어를 외우기 위해서 추가적으로 기억의 공간을 준비해야 하는가 아니면 기억의 공간의 재활용이 가능한가, 재활용을 하면 헷갈리지는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한마디로 무엇인가를 외워야 할 때마다 기억의 공간을 계속적으로 확장을 해줘야 하는데, 이게 말처럼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실제 학습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다. 




기억하는 것이 최종목표가 아니다.

기억은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생성될 수 밖에 없는 부산물 같은 것이다. 즉 마라톤 결승선을 목표라고 한다면 기억은 구간 중 흘리는 땀이다. 이것은 의외로 중요한 깨달음인데, 기존의 암기 위주의 학습을 지향하게 되면 출발선부터 결승선까지 흘려지는 모든 땀들을 하나하나 병에 담아가며 달려가는 꼴이 된다. 그러니 당연히 달려가기 즉 학습이 시간이 갈수록 짜증이 나는 것이다. 

기억한 것 즉 땀을 바닥에 흘리며 뛰어갈 줄도 알아야 한다. 기억이 망각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된다. 목표를 향해서 계속해서 달려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암기라는 것은 마라토너에게 있어서 땀방울 같은 것이어서 몸에서 떨어져서 버려지는 것들도 있다. 하지만 마라토너가 땀방울을 흘리지 않고 완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것. Why, How.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져 있던 나는 학습에서 가장 성취해야 할 것이 What이라고 생각을 해 왔다. 하지만 what은 위에서 말한 땀방울 같은 부산물이지 목표 자체가 아니다. 최근의 생각은 가장 중요한 것은 what보다 Why다. 그리고 그 다음이 how다.

즉 학습한 내용을 멍청하게 사진 찍듯이 통채로 머리속에 집어 넣으려 하지 말고, 그 내용들을 why와 how로 재구성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그 재구성의 과정에서 생기지 말라고 해도 어쩔수 없이 생기는 것이 what 즉 무엇인가에 해당하는 기억인 것이다. 

why와 how는 마라토너가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는 목표 자체에 가깝다. why와 how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마치 마라토너가 땀을 흘리듯이, 어쩔수 없이 혹은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것이 기억(what)인 것이다. why와 how로 학습 내용을 재구성 즉 인코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학습의 핵심이며, 그 과정에서 생성된 부산물인 기억은 오히려 지우려해도 지워지지 않는 장기 기억이 될 확률이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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