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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집중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즐겁게 평생 매일 새벽에 2~4시간 학습하는 습관을 들이자는 새벽의 집중 프로젝트[링크]를 시작한지 벌써 1년 가까이 되어갑니다. 오늘 포스팅은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하는 차원이므로 존칭은 생략합니다.
지난 1년을 대충 뒤돌아보니...
일단 처음에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간단한 운동을 한 후 최적의 두뇌상태에서 몰입된 학습 즉 최소 2시간에서 4시간 정도의 끊이지 않는 집중 학습을 습관화 시키고자 했다. 결과는 실패.
실패원인 1: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습관 변경이었다.
실패원인 2: 공부란 것에 대한 심리적인 저항감이 컸다.
실패원인 3: 몰입이 쉽지 않았고, 장시간 몰입 후에는 책을 보고 싶은 마음이 며칠간 들지 않았다.
실패원인 4: 나에게 맞는 최적의 학습법을 먼저 찾는 것이 새벽 4시 기상 후 학습 습관 보다 우선이다라는 판단이 들었다.
몇가지 학습 방법에 대한 테스트...
에빙하우스 망각이론을 응용한 학습법, 라이트너 학습법 등등을 나름대로 응용해서 시도를 해 보았지만, 뭐랄까 나하고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굳이 표현을 하자면 에빙하우스의 망각이론을 그대로 실천하기에는 절대적인 학습 시간이 내게 부족했고, 그 시간을 투자해도 기억이 100퍼센트 남는 것 같지 않았다. 라이트너 학습법은 메모지를 따로 준비해야 하는데 그 과정 자체도 좀 번거로웠고 기억의 타겟이 이원화 (책과 메모장) 되는 것이 역시 나의 빈약한 기억력을 헷갈리게 만들었다. 즉 좋은 방법들이지만 내 형편없는 기억력이 소화하기는 역부족이었다라고나 할까.
학습이란 것에 대해서 심리적으로 재접근해야 한다.
최근까지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해서 생각을 좀 해 봤다. 최초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떠올려봤다. 즐겁게 평생 매일 학습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즐겁게' 라는 것이 급선무다.
목표: 즐겁게.
사실 너무나도 당연하게, 학습이 즐겁지가 않다. 왜 그럴까? 어느날 문득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면서 생각을 해봤다. 학습이란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 개념과의 끊임없는 접촉이며, 기억의 소실은 단 1초도 쉬지 않고 발생한다. 바로 이 두가지, 이해하지 못 할 때의 스트레스와 기껏 이해하고 내 것으로 숙지했다고 여긴 개념들이 몇 주 후 깨끗한 백지처럼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을 때의 자괴감, 이 스트레스와 자괴감과의 끊임없는 접촉이 바로 학습이란 것이다. 즉 이 두 놈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첫째 목표 즐겁게라는 방법을 달성할 수 없다.
이해불가와 망각을 즐겁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떠한 새로운 개념을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그것을 1부터 100까지 모두 이해를 하면서 진행을 할 수는 없다. 즉 예를 들어서 1, 2, 3, 4, 5 라는 것을 순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할 때 3이란 것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z라는 것을 어느정도 약간이라도 알아야만 할 때가 있다고 해보자. 모든 학문이 대부분 그렇다. 그런데 z라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a부터 b,c,d .... y까지 익힌 후에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학습자는 1과 2를 배운 후 3을 익히기 위해서 다시 다른 개념인 a,b,c ... z를 익혀야 할까? 절대 아니다. 학습자는 1부터 5까지 연계된 하나의 개념을 모두 익힌 후 필요하다면 그 때 z를 다시 보거나 a부터 z까지 학습을 해야 한다. 즉 학습이란 것은 사실 중간에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필연적으로 그것도 자주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이해불가 개념을 만날 때마다 머리를 쥐어 뜯으며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 순간부터 학습은 괴로운 것이 되어버린다. 그러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까? 현재 쓰고 있는 방법은 빨간색으로 마킹하고 넘어가기 방법이다. 즉 내가 이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즐겁다라고 생각하고 넘기되 빨간색으로 표시를 해 놓았으니 나중에 책을 모두 본 후 다시 보면 그 때 이해가 될 것이다 혹은 그 때가서 이해가 가지 않더라도 괜찮다라는 느긋한 마음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은 이해가 가지 않지만 나중에 이해가 되면 더 큰 즐거움이 되는 것이므로 이해불가 개념 즉 빨간색 마킹 표시가 쌓여가는 것을 즐거워해야 한다. (약간 변태스러운가...)
특정 이해불가 개념이 중요한 것이라면 그 페이지 이후로 진도를 나가는 것이 힘들어질 때가 있다. 이 때는 그 분야를 아는 사람에게 질문을 통해서 해결을 하거나, 일정 부분 책의 앞으로 다시 돌아와서 학습하면 된다. 즉 진도보다 우선순위가 낮은 중요도의 이해불가 개념이라면 빨간색 마킹을 한 후 쿨하게 넘어가면 되고, 진도보다 우선순위가 높아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진도 자체가 불가능 해질 때는 질문을 통한 해결 등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당한 노력을 하면 되고 그것 자체를 즐긴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다음 망각에 대한 부분. 이 부분은 내게 있어서 이해불가보다 스트레스가 더욱 크다. 이해력을 10점 만점에 5점이라고 한다면 기억력은 10점 만점에 3점 혹은 4점 정도 되는 것 같다. 주입식 교육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하지만 주입식 교육이 좋은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 암기가 교육에서 필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사람들은 흔히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암기는 그렇지 않다라고 자꾸 말을 하는데, 그것은 틀린 생각이다. 학습이란 이해한 것을 암기하는 것이다. 즉 이해 따로 암기 따로 쪼개어 지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힘들여 이해한 것을 장기기억으로 만들어 놓지 못하면 6개월 후에 동일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처음과 비슷한 정도의 학습시간이 필요하다. 즉 말짱 꽝이다라는 예기이다. 물론 단순지식까지 모두 암기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주요 개념의 이해와 흐름 그리고 중요한 몇 몇의 것 정도를 이해했다면 후에 누군가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 줄 수 있을 정도의 기억은 갖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러한 망각이란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기억력에 관한 책도 훑어보았고, 효과적인 반복학습을 위한 복습계획도 짜서 실천을 해보고 있다. 아직까지 이렇다 싶을 방법을 찾지는 못 했지만, 점점 더 개선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기억을 잘 하기 위해서 기억법 관련 내용에서 어느정도 공통적인 것은 기존에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장기기억과 새로운 기억과의 이미지 결합이다. 예를 들어서 자동차, 곰, 책, 무지개, 스피커 등등 이런 수 많은 단어들을 한 번 듣고 외우기에 좋은 방법인데, 짧게 설명하자면 외워야 할 상기의 곰, 책, 무지개 등을 기존에 내 머리속에 장기기억으로 존재하고 있는 이미지 공간과 결합을 해서 암기하는 방법이다. 여기 링크를 보면 동영상으로 잘 설명이 되어있다.
그런데 학습에 있어서의 암기는 자동차, 곰, 책 같은 것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고 주로 어떠한 개념과 그것의 흐름, 혹은 활용을 머리속에 집어 넣는 것이기 때문에 위의 링크의 방법이 효율적일지는 잘 모르겠다. 예를 들어서 조선시대 왕을 처음부터 암기하는 것 정도까지는 활용이 가능하겠지만, 그런것은 사실 단순암기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위의 방법을 응용 개발을 한다면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또는 단순암기에 불과하더라도 그것을 꾸준히 훈련한다면 뇌 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일단 학습을 위한 기억력의 극대화를 위해서 장기기억과의 결합과 그것을 위한 이미지 훈련은 개선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미지 훈련 즉 머리속에서 가상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노력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최근에 화제가 되었단 전 세계 2퍼센트만 풀 수 있는 문제를 아래에 살펴보면...
연필과 종이를 쓰지 않고 3분안에 풀면 상위 2퍼센트의 지능이라고 해서 시도를 해봤는데, 역시나 머리만 쓰고는 실패를 했다. 답이 궁금해서 연필과 종이를 이용했더니 어렵지 않게 풀렸다. 아래를 보자.
문제를 풀다 보니 5 x 5 개의 사각형으로 구성이 된다. 즉 5 x 5 개의 공간에 짧은 단어를 썼다가 지웠다 혹은 썼다가 옆 칸으로 옮겼다 하는 가상의 필기입력을 머리속 공간에서 이미지로 진행을 할 수 있다면 문제를 풀 수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해보면 까만 이미지 공간에서 칸 1~3개 정도는 운용이 가능하나, 5x5 정도는 엄두를 낼 수가 없다. 이 때 든 생각이 위의 훈련을 처음부터 5 x 5로 하지 않고 ...
1x1
1x2
2x2
3x3
4x4
5x5
이런 식으로 순차적으로 훈련을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단순한 이미지 공간에 단어를 쓰는 것뿐만이 아니라 썼다가 지웠다 혹은 이동시켰다를 이미지화하면서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이 길어져서 요약하며 마치겠다.
먼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이해불가 개념에의 접근을 두려워하지 말고 즐겨야 하며, 망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미지 훈련을 조금씩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요새는 20분 단위로 끊어서 학습을 하고 있다. 무리하게 시간을 늘리면 학습 자체가 거부감이 자꾸 생겨서이다. 욕심 부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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