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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에 대한 개인적인 연구 7 - 학습장애에 대한 생각 그리고 6시간 몰입법에 대한 방법 강구

manwon 2014. 3. 4.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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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법에 대한 개인적인 연구 7 


[알림] 개인적인 생각 정리 목적으로 작성한 글이라, 평어체를 사용합니다. 

학습법 method of learning


본 카테고리에 마지막 글을 쓴 날이 2012년 8월경이다. 지금이 2014년 3월 4일이니 대략 1년 6개월 만에 다시 글을 쓰는 셈이 된다. 

그렇다고 학습법에 대한 생각을 중단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샤워를 한다든지 버스를 타고 어디를 간다든지 하루의 한 두번씩 몇 분 정도는 생각을 계속 해왔다. 그러한 것 중 지금 생각나는 것 몇 가지를 아래에 정리하겠다. 


현재 나의 상태는 학습 장애 상태

규칙적인 학습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만, 책을 펼치기조차 싫다. 왜 그럴까? 그런데 우스운 것은 타인의 강요에 의한 학습은 평균 이상으로 잘 해낸다는 것. 문제는 자발적으로 이 분야의 학습이 필요하다라고 느낄 때, 이 학습은 내 인생에 정말 중요한 것이다 라고 느낄 때, 그것을 미루고 주저하고 포기하게 된다. 



이게 아주 웃긴 건데...

타인의 강요 + 개인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것인 것이라 판단되는 학습 -> 싫지만 막상 해내고 결과도 상위권.
자발적 동기 +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학습 -> 미루고 주저하다 학습 포기. 

예를 들어, 지난 직장에서 업무를 위한 자격증 시험 같은 것에서는 언제나 그랬듯 상위 10퍼센트 안에 드는 시험 결과를 얻는다. 왜냐면 그 정도의 결과를 얻을 정도로 많은 시간을 열심히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쉬펄쉬펄...' 되더라도 밤을 세서라도, 평균 60점만 받으면 되는 시험에서 90점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결국은 좋은 성적을 냈다. 



왜 그럴까???

왜 내 인생을 위해서 필요한 학습, 자발적인 동기에 의해서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미루고 포기하면서, 어쩔 수 없이 타인의 강요에 의한 시험, 내 인생을 위해서 별로 중요치 않다고 생각되는 시험 공부는 밤을 세서라도 좋은 결과를 냈을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문제의 원인은 또 다시 이 놈으로 밝혀지는 것 같다. 초.중.고 12년 간의 긴 시간을 나는 진리를 탐구하는 학습을 하며 꿀보다 달콤한 학습의 참맛을 느꼈던 것이 아니라, 이번 중간고사 이번 기말고사 반 내 등수, 전교 석차를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부를 했던 것이다. 



그런 놈이...

이제 와서 나 혼자만의 공부, 누구와 경쟁할 필요도 없고 누가 잘했다고 상 주는 것도 아닌 티 안나는 장기간의 나만의 학문으로 진입하려 하니, 평생 그런 것을 해 본 적이 없으니 그게 잘 될 리가 없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태어나서 처음 두발 자전거를 배웠던 것과도 비슷한 것이다. 해본 적이 없으니 당연히 어려웠던 것이다. 기억을 해보면, 당시 어린 마음에,  평생 두발 자전거를 못 탈 것이라 생각했었다.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단 한번만 제대로 된 느낌이 오면, 지난 세월 내게 즐거운 경험을 줬던 자전거 타기처럼, 이 학습이란 것도 내게 그 이상의 좋은 무언가를 줄 것이다. 



문제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타협...

강압적인 동기 + 남에게 보여지는 환경 -> 여하튼 끝까지 해냈고.. 
자발적인 동기 + 남에게 보여지지 않는 환경 -> 대부분의 경우 진척이 없다면...

자발적인 동기 + 남에게 보여지는 환경 -> 이 하이브리드 모델이 해답이 되지는 않을까?



문제해결을 위한 최근의 아이디어 하나...

학습법의 기교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뭐 예를 들면 몇 번 복습하고 이런 것) ...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한 가지 혹은 한 분야에 대한 생각을 몇 분 혹은 몇 시간까지 지속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즉 예를 들면, 하나의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서 풀릴 때까지 몇 시간이고 그것에 대해서 찬찬히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황농문 교수가 설명한 몰입과 유사한 부분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황농문 교수가 말한 몰입을 위해서 3일 이상을 그것만 생각하는 과정은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하루에 정해진 시간... 3시간이면 3시간, 6시간이면 6시간... 이 정도의 시간 동안 진도 위주의 주입식 학습이 아니라, 진도는 나가지 않아도 괜찮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배우고자 하는 부분에 대한 '현실적인 중~장시간 동안의 그것에 대한 느리지만 차분한 생각을 지속하는 훈련'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3~6시간 동안 진도를 나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진도는 한 페이지가 되었던 몇 페이지가 되었던 상관 없이, 배운 것의 몇 퍼센트가 내 머릿속에 기억으로 저장되는가 하는 것도 상관 없이, 배우고자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지속하는 것(가급적 왜 그럴까와 어떻게 하면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며)이 가장 중요한 해결책이 아닐까 싶다. 



문제해결을 위한 현실적이고 단계적인 방법 제시...

'자 그러니까... 이제부터 나는 한 번 생각(학습)에 들어가면 3시간 동안 찬찬히 생각만 하겠다... ' <-- 이게 바로 될까? 당연히 안된다. 나는 현재 학습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을 해야 한다. 그리고 보여지기 위한 공부만 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현실적인 타협도 방법으로 추가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아래에 추가적으로 기록을 하며 공개를 할 것이다. 학습 내용을 공개한다는 것은 비효율적이라, 학습 시간에 대한 것만 기록을 할 것이다. 



최종 목표는 6시간 몰입...


1단계: 3시간 몰입 훈련.

부연설명 한 가지: 예를 들어 10분 천천히 생각하며 책을 보기 + 50분간 휴식이라 할 때 주의점은... 이 휴식의 시간 동안 가급적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티비를 본다던가, 웹서핑을 한다던가 하는 반복적 단기적 자극에 노출되지 말아야 한다. 간단한 체조나 스트레칭 정도는 무방하다, 그 이유는 이 휴식이라는 시간이 재미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휴식이 지루해서 차라리 아까 보던 책의 내용을 다시 보고 찬찬히 생각하는 것이 더 즐겁다 라는 느낌을 자주 느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1단계의 1단계: 10분 생각 + 50분 휴식 -> 하루 3회 반복 ( 정해진 생각 시간이 부담 없고 짧다고 느껴지면 다음 단계로 진행)
1단계의 2단계: 15분 생각 + 45분 휴식 -> 하루 3회 반복 
1단계의 3단계: 20분 생각 + 40분 휴식 -> 하루 3회 반복

.......

1단계의 10단계: 55분 생각 + 5분 휴식 -> 하루 3회 반복


10분씩 늘릴까 하다가 무리하면 반듯이 포기하는 습성을 고려해서 5분씩 늘리기로 했다. 절대로 조급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왜냐면 사실 요새 하루에 10분간 책을 보는 것도 두뇌에서 거부감이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 부분까지 공개 발행을 하고, 아래 점선 부위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학습 시간에 대한 기록을 매일 매일 할 것이다. 추가 발행은 민폐기 때문에 안 하고 글 수정만 할 것이다. 

위의 단계대로 일단은 3시간 몰입 즉 1단계의 10단계까지 습관 형성하는 것이 중간 목표이다. 




2014년 3월 4일 화요일 기록 시작...

(벌써 새벽 3시다. 일단 잠 좀 자고...)

....

3월 4일 화요일 제낌. (술)

3월 5일 수요일 제낌. (술)

3월 6일 목요일 제낌. (숙취)

3월 7일 금요일 제낌. (휴식)

3월 8일 토요일 새벽 2시 30분 경 시작 (학습 15분 1회 성공) 
--> 45분간 불꺼진 방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훈련을 먼저 함. 시간이 정말 더디게 감을 느낌
--> 그 후 15분간 책을 봄. 마찬가지로 15분이란 시간도 지루하게 느껴짐. 아직 적응이 안된 것인지...
--> 시간이 너무 늦은 관계로 3회 반복해야 할 것을 포기하고 1회만 하고 취침.

3월 9일 일요일 ~ 3월 10일 월요일 제낌. 

3월 11일 화요일 새벽 1시경 시작 (학습 15분 4회 성공)
--> 45분간 불꺼진 방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방법을 변경.
--> 처음 30분은 웹서핑, 티비 시청 등 하고 싶은 것을 맘대로 함. 
--> 그 후 15분은 불을 끄고 명상하듯이 앉아 있거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누워서 좀 쉬기도 함. 
--> 그 후 15분은 진도에 구애 받지 않고 생각을 즐긴다는 식으로 책을 봄. 
--> 또한 그 외에 학습 방법에 대해서 몇가지 생각을 바꾸게 되었는데 아래와 같다.

1. 절대 외우지 않는다.
2. 절대 복습하지 않는다.
3. 정해진 시간 동안 진도에 구애받지 말고 생각하는 것 자체를 즐긴다.


외우려는 시도와 어제 본 것을 오늘 진도를 나가기 전에 다시 한번 복습한다는 강박감이 학습 시작 자체를 꺼리게 만드는 것 같다. 사실 복습이란 것이 배운 것을 다시 떠올린다는 것인데,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 이론처럼 복습 후 10분 후, 하루 후, 일주일 후, 한달 후...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그 단편 지식이 암기는 되겠지만 결과적으로 두뇌를 혹사시키거나 학습 자체를 싫어하게 만드는 주원인이 되는 것 같다.

차라리 거의 잊혀진 부분에 대해서 오래 전 기억을 떠올리는 훈련을 하는 것이 오히려 두뇌의 암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다. 또한 기억은 오랜 생각의 부산물이지 결코 목적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생각하고 궁리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출력하는 과정을 지속하다 보면, 잊고 싶어도 잊혀지지 않는 것이 남게 되는데, 기억은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일단 외우지 않고 복습하지 않고 적정한 페이지수 대략 1챕터 정도에 해당하는 30페이지~40페이지를 진도를 나가고 나서, 책을 빠르게 참조해 가면서 타인에게 설명하듯이 재구성하며 책을 다시 한번 보는 것이 차라리 좋을 것 같다. 이 때 과감히 버릴 것은 버리고 그동안 무엇을 배웠는가 혹은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어디인가 등의 질문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이 때 정말로 중요한 것은 a4용지 반장, 혹은 한장 단위로 압축해서 암기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즉 30~40페이지의 진도를 나가는 동안 복습이나 암기에 얽매여서 헤매지 말고 하나의 챕터를 마친 후 재구성, 재요약하면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암기하고 타인에게 설명하듯이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3월 12일 수요일 ~ 3월 14일 금요일 제낌.

3월 15일 토요일 학습 15분 1회만 하고 피곤해서 취침

3월 16일 일요일 오후 1시경 시작 (학습 30분 x 5회 성공)
--> 30분 놀고 15분 명상 15분 학습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변경했다.
--> 30분 휴식 (하고 싶은 하되 가급적 인터넷, TV시청은 자제) + 30분 학습
--> 처음 1회는 주산암산을 했고, 나머지 2회~5회는 책을 보며 학습
--> 확실히 전날이나 지난번 학습한 내용을 복습하지 않고 바로 진도를 나가는 것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예전에 실패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어제 본 부분은 오늘 또 복습하면서 시작하는 것이 왠지 싫었다는 것이다. 남들은 모르겠는데, 나의 경우에 어제 배운 것을 오늘 다시 복습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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