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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세계의 계급 -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中

manwon 2011. 12. 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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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 출판사 열린책들


[알림] 포스팅에 사용된 사진은 리뷰의 목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저작권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베르나르베르베르의상상력사전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지은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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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날씨가 계속 우중충 하길래 실내에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출판사 열린책들]


600여 페이지에 걸쳐서, 우리가 잘 모르고 있었던 사실이나 신기한 것들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 중 흥미로운 내용 하나를 아래에 소개하겠습니다.


[쥐 세계의 계급 제도]


낭시 대학 행동 생물학 연구소에 실험을 했습니다. 쥐 여섯마리를 하나의 우리에 가두었습니다. 먹이를 나눠주는 사료통은 우리 가운데의 수영장을 헤엄쳐 건너 가야지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여섯마리의 쥐들 모두 밥 때가 되었을 때 사료통을 향해서 헤엄쳐 나갔을까요?


!!! 결과 !!!


피착취형 쥐 2마리: 이들 2마리리는 열심히 수영장을 건너서 먹이를 구해서 돌아오지만, 우리에서 기다리고 있던 착취형 쥐 2마리에게 공격을 당해서 먹이를 모두 뺏기게 됩니다. 착취형 쥐 2마리가 배불리 먹고 남긴 음식을 먹게 됩니다.

착취형 쥐 2마리: 위의 설명과 동일. 이들은 헤엄치지 않고 그 힘을 비축해 피착취형 쥐가 구해온 음식을 착취합니다.

독립형 쥐 1마리: 이 독립형 쥐는 헤엄쳐서 자신의 먹이를 구해오고 또한 구해온 먹이를 뺏기지도 않고 지켜냅니다.

무능력형 쥐 1마리:  이 무능력 쥐(책에서는 천덕꾸러기형 쥐라 표현)는 헤엄쳐서 먹이를 구해오지도 않고 먹이를 빼앗지도 못합니다. 



!!! 더 재미난 결과 !!!

위의 실험을 다른 쥐들로 반복해서 실험해도 결과는 동일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실험에서 피착취형 쥐들로 선별된 놈들로만 구성된 6마리를 모아서 실험을 해 봐도 다시 피착취형 2마리, 착취형 2마리, 독립형 1마리, 무능력형 1 마리로 역할이 재편성 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무능력형 쥐 6마리를 모아서 실험을 해도 다시 2마리, 2마리,1마리, 1마리로 역할분담이 동일하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즉 어떤 계급이 그 쥐들의 타고난 성향으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그룹내에서 필요한 계급 혹은 역할을 떠맡게 된다는 것입니다.



!!! 조금 발전시킨 또 하나의 실험 !!!
 

6마리를 집어 넣는 시험에서 좀 더 발전시켜 큰 우리에 무려 200마리의 쥐들을 한꺼번에 넣어봤다고 합니다. 쥐들은 밤새도록 싸움을 했고, 천덕꾸러기형으로 추정되는 3마리의 쥐들이 가죽이 벗겨진 채로 죽어있었다고 합니다. 한정된 공간에 개체수의 밀집도가 높아질수록 천덕꾸러기형에 대한 응징의 강도가 심해진다고 합니다.

실험진들은 마지막으로 그 쥐들의 뇌를 해부했다고 합니다. 의외의 결과가 나왔는데,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쥐들은 바로 천덕꾸러기형이나 피착취형이 아닌 착취형 쥐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스스로의 지위를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어떠한 성향의 표출이 타고난 것으로 전적으로 결정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룹과 그것을 이루는 구성원에 의해서 마치 역할이 분담되듯이 결정되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을 예전에 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상상의 첫 출발점은 악인(惡人)은 도대체 왜 그렇게 나쁜 짓을 저지르는 사람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이어서 떠오른 생각이 만약 현 시점에서 착한 사람만 따로 모아서 하나의 큰 사회를 재구성하고 충분히 긴 시간이 흐른다면 그 중에서 다시 악의 역할을 하는 악인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만약에 그러한 가설이 사실이라면 악인은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하고, 악은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선의 방책은 그 악의 농도를 최대한 희석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회적, 제도적, 교육적인 발전과 성숙이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책이 이렇게 두껍습니다. 책을 실로 꿰매는 전통적인 사철방식으로 만들어 튼튼하게 느껴집니다. 저도 현재 읽고 있는 중인데 재미있는 내용들이 매우 많습니다. 신기한 내용이나 재미있는 잡학, 상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읽어볼만한 가치가 충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 박스의 상세보기를 누르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양장)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 이세욱,임호경역
출판 : 열린책들 201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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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생각하시기에 자신이 착취형, 피착취형, 독립형, 무능력형 중 어느 것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시나요? ^__^ 

저는 무능력형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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