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보건소 치매 예방 교육 2일 차 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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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보건소 치매 예방 교육 2일 차 간단 후기

어머님이 오전 11시쯤 들어오셨는데 평소보다 더 활기차 보이셨다. 오늘 동네 병원 진료가 있으신 날이라 "병원 다녀오셨어요?" 물으니 "보건소 다녀왔다~" 하신다. 과연 어머니 손에 들린 가방을 열어보니 뭔가가 또 잔뜩 들어있다. 

 

자외선 차단 선캡.

 

꽤 두툼한 흰색 양말.

 

허리둘레 측정용 줄자.

 

치매예방을 위한 운동법이 담긴 팸플릿.

 

해충 기피제 버그 키퍼.

 

보건소 치매 예방 교실에서 나눠준 물품이 나름 의미가 있다

처음에는 웬 선캡? 이렇게 생각했는데 잠시 살펴보니 오늘 보건소에서 나눠준 물품은 야외에서 운동할 때 필요한 것들이란 걸 알 수 있었다. 

1. 운동법이 담긴 팸플릿을 읽고
2. 자외선 차단을 위한 선캡을 쓰고
3. 혹시 벌레에 물리면 안 되니까 해충 기피제도 챙기고
4. 발을 보호해줄 두툼한 양말도 신고
5. 야외에서 신나게 운동한 후
6. 집에 와서 줄자로 허리둘레, 뱃살을 측정해라...

뭐 이런 의미가 아닐까 싶다. 나라에서 이런 것까지 챙겨주는 것 보면 참 고마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보건소 치매 예방 교실 2일 차에 배운 교육 내용

어머님께 오늘 배운 내용에 대해서 물었다. 묻자마자 하시는 말씀이 "아유 다 같이 신나게 노래 부르고..." 하셨다. 어머님이 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활기차 보였던 게 다 이유가 있었던 거였다. 오늘 어머님께서 치매 예방 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아래에 간략히 요약했다.

1. 기타를 든 레크리에이션 강사와 함께 즐거운 노래 부르기.
2. 치매 예방에 좋은 손가락 체조, 손가락 운동법 배우기.
3. 대형 스크린을 활용한 숨은 그림 찾기. (이게 너무 어려우셨다고...)
4. 버스 노선 번호와 행선지를 몇 개 듣고 다시 떠올려보기.
5. 글씨와 그림을 오른손으로 쓰고 왼손으로도 써보기.
6. 자석 퍼즐 완구를 이용한 간단한 퍼즐 맞추기 (이건 매우 쉬우셨다고...)

어머님이 평소 모임도 많이 나가시고 또 그 모임에서 다 같이 노래방 가서 노래도 잘 부르고 그러셨는데 지난 몇 년 동안 코로나로 인해서 그런 친목 활동에 거의 못 나가시게 되었다. 오늘 다행히 보건소 치매 예방 교실에서 레크레이션 강사와 함께 신나는 노래도 크게 부르고 오셔서 기분이 많이 좋아지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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