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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보건소 치매 예방 교육 1일 차 간단 후기

manwon 2022. 9. 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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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어머니께서 동네 보건소에서 치매 검사를 받고 온 이야기를 적은 바 있다. 그 당시 치매 검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어머님은 걱정이 되시는지 조만간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치매 예방 교육에도 참석하겠다 말씀하셨었다. 

그로부터 2~3주 정도 흘렀나. 오늘은 오전부터 외출을 준비하시더니 "얘야 보건소에 다녀오마" 하신다. 오늘이 그 보건소 치매 예방 교육 1일 차인 듯싶었다. 

 

어머니 보건소 치매 예방 교육 1일 차 간단 후기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치매예방교실은 대략 1시간 정도 짜리 수업인 듯싶다. 나가신 지 1시간 20분 정도만에 집으로 복귀한 어머님 손에는 한방파스 2팩이 있었다. 

"어우 야 이 파스 잘 듣더라!"
"얘 저도 저번에 허리 아플 때 붙였는데 좋은 것 같아요"

보건소에서 이렇게 작은 거라도 챙겨주면 기분이 좋아진다.

 

또 이런 걸 들고 오셨다. 

말랑말랑한 DIY 비누 쪼물락 비누

 

이걸 손으로 쪼물락 쪼물락 거리면서 송편 같은 것도 만들고 그랬다고 하신다. 아마도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게 치매 예방에 좋기 때문에 이런 걸 교육했나 보다. 이걸로 원하는 모형을 만들고 잠시 건조하면 그대로 비누로 쓸 수 있다고 한다.

 

두뇌건강 치매예방교실 일정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총 8회 교육이 있다. 10월 30일에 교육이 끝나는 듯싶다. 

 

보건소 치매 예방 교실 1일 차에 배운 교육 내용

1.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은 후 그걸 보고 자화상 그리기
2.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점에 대해서
3. 쪼물락 비누로 송편 같은 것 만들기
4. 치매에 좋은 것과 나쁜 것에 대해서
5. 치매 예방에 좋은 체조와 스트레칭 그리고 손가락 운동 배우기

어머니께 무얼 배우고 오셨냐고 하니까 위에 것을 배웠다고 말씀하셨다. 강의실에 대략 50명 정도 참석했다고 하셨다. "어우 사람들 많이 참석했네요"하고 어머니께 말씀드렸다. 나는 코로나19 걱정도 있고 해서 다음 교육은 참석하지 않으시는 게 어떠냐 말씀드렸는데 어머니는 치매 예방 교육이 마음에 드셨는지 계속 나가신다고 말씀하셨다. 다음 2일 차 교육도 본 블로그에 기록할 예정이다. 

 

내 나름대로 어머니 치매 예방을 위해

어머니 바로 윗 언니인 큰이모의 치매 진단으로 어머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많이 놀랬다. 그래서 그 이후로 어머니와 평소보다 더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화를 할 때 서로 공통된 관심 사항이 있어야 하기에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에서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최소한 이틀에 한 번은 어머니와 함께 시청하고 있다. 그리고 요새는 어머니가 무슨 말씀을 하셔도 웬만하면 맞장구를 쳐드리고 있다.

"맞아요 엄마 말이 맞아요"
"그래요 엄마 잘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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