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일기 (2019년 이후)/프로그래밍 도전일기

내가 게임 프로그래밍 독학을 포기한 이유 - 중년남의 프로그래밍 도전기

manwon 2022. 1. 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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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게임 프로그래밍 배우는 걸 포기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일단 포기했습니다. 중년남의 프로그래밍 도전기라는 카테고리까지 만들면서 한 번 제대로 해보자 욕심을 냈었지만 결국 포기하게 되었네요. 대략 6개월 전인 2021년 7월경 이후로 게임 프로그래밍 쪽으로 전혀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게임 프로그래밍 포기한 이유 1: 게임으로 수익을 내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전 세계적으로 매일매일 쏟아지는 게임의 수가 엄청난데, 제가 만드는 어설픈 수준으로는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정도의 수익만 낼 수 있을 것 같아도 포기하지 않았을 텐데요, 저도 이제 중년이 되고 남성 호르몬 수치가 해마다 떨어지다 보니 자신감도 조금씩 수그러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만들고자 하는 게임의 분야가 엄청난 퀄리티를 필요로 하는 게 아닌, 1인 제작 인디게임이라는 걸 감안해도 수익적인 측면에서 도무지 자신이 안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됐습니다.

 

게임 프로그래밍 포기한 이유 2: 배울 게 너무너무 많아서   

이건 사실 오해의 소지가 좀 있는데요. 사실 저는 뭔가 배우는 걸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유니티를 이용해서 게임 만드는 걸 배우다 보니, 단순히 C#과 유니티를 이용한 게임 프로그래밍 외에도 2D 혹은 3D 그래픽, 모델링, 게임 사운드, 게임 서버 등 배울 게 너무너무 많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물론 이미 만들어진 에셋을 쓰고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포기하면 C#과 유니티만 배운 상태로도 충분히 게임을 완성하고 출시할 수 있습니다. 인앱 결제로 아이템을 판매하면 수익도 낼 수 있겠죠. 하지만 여기서 저의 약간의 성격적 결함이 발동되는데요, 타인이 만든 애셋을 쓰는 게 영 마음에 들지 않다는 겁니다. 게임의 주인공 캐릭터나 배경, 지형, 효과음 등을 제가 직접 만들어야지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는 거죠. 그런데 그걸 다 배울 때까지 위에서 언급한 경제적 이유가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게임 프로그래밍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된 거죠. 여기서 제 문제점이 드러나게 되네요. 배우는 걸 좋아하는데, 배우는 속도가 매우 느리고 거기에 욕심은 많다... 그런데 돈도 없다. 예 그렇습니다. 

 

게임 프로그래밍 포기한 이유 3: 스마트폰 앱을 먼저 만들기 위해서 

위에서 언급한 이유와 그외 여차 저차 한 이유로 일단 스마트폰 앱 만드는 쪽으로 방향 전환을 했습니다. 화려한 그래픽이나 사운드가 없어도 괜찮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스마트폰 앱은 이용자들에게 충분한 편익을 제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약간의 수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았고요. 처음에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동시에 만들 수 있는 플러터나 리액트 네이티브를 배우려고 했는데 뭐랄까요, 뭔가 좀 건너뛴다는 느낌이 들어서 코틀린 언어를 기반으로 한 안드로이드 앱 제작부터 시작할 요량입니다. 사실 벌써 시작했고요.  

 

중년남의 프로그래밍 도전기는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기대해주세요...! 자주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진짜로요.

 

굿바이 유니티!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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