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이다!! 야간식이 증후군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최근에 잠을 자다가 새벽에 깨서 주방으로 간 후, 비몽사몽간에 뭔가를 먹고 다시 잠이 드는 증상이 심해지고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런 증상을 보고 '야간식이 증후군'이라고 부르더라. 걱정이 되는 건, 이 증상이 생긴 지 꽤 오래됐다는 거다. 대략 10년 정도?
그래도 속으로 '괜찮겠지' 생각했던 이유는 그전까지는 매일 그러진 않고 가끔 그랬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몇 개월 전부터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이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게 건강에 좋을 리가 없을 텐데,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원래부터 있던 불면증까지 더해져 수면리듬이 정말 엉망진창이 돼 버렸다. 매일매일이 피곤의 연속이다.
야식 참는 거, 그거 정신력으로 참으면 되잖아?
아니! 정신력으로 안 되더라. 내가 담배, 술은 아예 끊은 상태고 밀가루도 50일 넘게 끊어 봤고 커피도 몇 개월 끊은 사람인데, 이 야간식이 증후군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왜냐면, 잠에서 깬 후 비몽사몽 상태이기 때문에 뭔가를 참기 위한 정신력을 발동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보통 자정이나 새벽 1시에 잠드는데, 잠들기 전까지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정신력으로 야식 참는 건 어렵지 않다. 그런데 잠이 들었다가 1~2시간 내에 깨서 꼭 뭔가를 먹어야만 다시 잠이 드는 증상은 정신력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점점 강해진다.
그래서 내 방을 자물쇠로 밖에서 잠그기로 했다
쿠팡에서 자물쇠를 5,800원 주고 구매했다. 이 자물쇠로 밖에서 내 방문을 잠글 것이다. 그래서 대략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스스로 방에서 자가격리 상태로 지낼 예정이다. 자물쇠를 잠그고 푸는 건 어머님이 도와주시기로 했다. 대부분의 음식이 주방과 뒷 베라다에 있으니 내 방에서 나오지 못한다면 새벽에 자다 깬 후라도 뭔가를 먹는 일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이 2021년 9월 9일 목요일이다. 내일 자물쇠를 내 방문에 설치할 것이다. 그리고 내일 밤부터 야간식이 증후군과 불면증 치료를 위한 자물쇠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이다. 또 그 과정을 본 블로그에 일기식으로 기록할 예정이다. 과연 이번 프로젝트가 나의 오랜 고질병인 불면증과 야간식이 증후군을 치료할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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