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는 일기장에

[일기] 커피 끊기 성공

manwon 2021. 4. 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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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일 금요일 - 커피 끊기 성공하다


블로그에 글 쓰는 게 점점 귀찮게 느껴진다. 지난 일기를 보니 그때도 그렇다고 적었는데, 지금은 그 정도가 더 심해졌다. 그래도 10년 넘게 운영한 블로그인데 이러다가는 블로그 닫아야 할 것 같아서 당분간은 제일 부담 없는 일기라도 최소한 일주일에 1번 정도는 끄적여야 할 것 같다. 

최근에 생긴 가장 큰 변화는 내가 커피를 끊었다는 거다. 엄밀히 말하면 아직 완전히 끊은 건 아니다.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까. 일반 커피 카페인 함량을 100이라 할 때 디카페인 커피의 카페인 함량은 10 미만이다. 현재 카페인이 든 일반 커피나 음료는 일절 끊은 상태다. 벌써 30일 정도 지났는데 나름 만족하고 있다.

카페인을 끊으면 2~3일째에 두통이 찾아온다고 하던데, 나의 경우 정확히 3일째에 두통이 찾아왔다. 아침부터 시작된 두통이 그날 자기 전까지 지속됐는데 이 두통이 내게는 나름 의미 있게 느껴졌다. 왜냐면 카페인을 끊고 찾아오는 그 두통은, 그동안 카페인으로 인해 수축돼 있던 뇌혈관이 체내 카페인 농도가 낮아지면서 다시 확장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통증이기 때문이다. 내 몸속 혈관을 수축시키면서까지 커피를 마실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들었고 카페인이 든 일반 커피를 완전히 끊기로 결심을 굳힌 것이다. 

일단 효과는 의외로 굉장하다. 불면증이 많이 개선됐고, 자다가 비몽사몽 간에 뭔가를 먹고 잠드는 야간식이증후군도 많이 좋아졌다. 뱃살도 조금 빠진 것 같다. 카페인이 체내 탄수화물을 내장지방으로 전환하는 역할도 한다고 하던데 그 때문일까?

디카페인 커피도 아예 끊고 싶은데 그게 현재로서는 조금 쉽지 않다. 이것도 참 희한한 게 일반 커피의 10퍼센트 미만으로 정말 소량이 들어간 카페인에도 몸이 어느 정도 반응을 한다는 거다. 아침에 일어나면 디카페인 커피 먼저 한 잔 마셔야 정신이 돌아오는 것 같다. 조금 더 적응이 되면 디카페인 커피도 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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