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캠퍼스의 백퍼센트 환급 챌린지는 포기하겠습니다-중년남의 프로그래밍 도전기

딱 한 가지가 마음에 안 드네요

지난 글에서 패스트 캠퍼스란 온라인 강의 사이트에서 'C#과 유니티로 배우는 게임 개발'이라는 강좌를 수강하겠노라 말씀드렸었죠. 그리고 앞으로 약 3개월 동안, 강의 후기도 일주일에 2번씩 블로그에 남기면서 수강료 백 퍼센트 환급 챌린지에도 도전하겠노라 말씀드렸었는데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그 도전은 시작도 전에 포기하기로 오늘 결정했습니다. 왜냐고요? 백 퍼센트 환급을 받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조건이 있는데요....

1. 본인의 블로그에 일주일에 2개 이상의 수강 후기를 남겨야 한다.
2. 1개의 수강 후기에는 강의 3개 이상의 후기가 담겨야 한다. 
3. 수강 후기 1편에는 1,000자 이상의 글자가 포함돼야 한다. (공백 미포함)
4. 수강 후기 글 제목에 '제목 키워드'가 들어가야 한다.
5. 기타 등등

문제는 바로 4번이었습니다. 제가 수강하는 강의는 제목 키워드가 '게임개발학원'입니다. 즉 일주일에 2번씩 본 블로그에 글을 남길 때마다 그 제목에 '게임개발학원'이라는 키워드를 넣어야 한다는 건데요. 이 점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왜냐고요?

저는 집에서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는 것이지 '게임개발학원'에 직접 가서 강의를 듣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즉 제가 앞으로 쓰게 될 글과 어울리지 않는 키워드를 일주일에 2번씩 제목으로 사용한다는 게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오프라인에 존재하는 '게임개발학원'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들이 검색을 통해 제 글로 유입됐을 때 그들이 찾는 정보가 없을 확률이 더 클 테니 말입니다.

 

그래도 블로그에 강의 후기 남기는 것은 계속합니다!

11만 원 수강료에서 제세공과금 빼고 대략 8만 5천 원 정도를 못 돌려받는 게 조금 아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옳은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잘 된 셈이죠. 수강료 환급을 포기했기 때문에 보다 더 객관적이고 솔직한 강의 후기를 남길 수 있을 테니까요.  

제가 지금 듣고 있는 강의인 'C#과 유니티로 배우는 게임 개발'은 대략 150강 정도로 구성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3개월 안에 완강하는 게 일단 목표인데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너무 늦은 나이가 아닐까 걱정도 듭니다. 과연 가능할까요? 다음 편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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