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본 글은 팔뚝에 자두만 한 크기의 화상을 입고 집에서 자가 치료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화상 부위가 사진으로 나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화상 31~57일 차 - 물집 생긴 2도 화상을 집에서 57일 동안 자가 치료한 결과
화상 자가 치료 31일 차.
뾰루지가 아직 한창이다. 가운데 화상 부위는 아직 붉게 보이고 그 둘레에 얇고 하얀 테두리가 보인다. 참고로 요새는 비아핀 화상 연고를 바르지 않고 있다. 뾰루지의 원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다. 즉 별다른 치료 없이 자연 회복을 기대하고 있는 셈.
화상 자가 치료 32일 차.
왼쪽 위, 아래 큰 뾰루지 외에 중심부에 여러 개의 작은 뾰루지가 또 올라왔다.
측면에서 본 모습.
화상 자가 치료 33일 차.
중심부의 작은 뾰루지들은 다시 사라지기 시작했고 위, 아래 큰 뾰루지는 조금 진정되는 느낌이다.
위에 난 뾰루지를 조금 자세히 보면 허물 같은 게 조금 보인다. 보통 피부에 뾰루지 같은 게 나면 다 낳을 때쯤에는 허물과 딱쟁이 같은 게 나면서 그것들이 바스러지듯이 매끈해지잖아? 이번 뾰루지도 그렇게 될까?
아직까지 샤워할 때 방수밴드를 부착한다.
햇볕이 강한 날에는 거즈를 살짝 덮는데, 거즈 부착도 오늘까지만 하고 내일부터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화상 자가 치료 34일 차.
뾰루지가 조금 더 나아졌다. 한 일주일 정도 지나면 뾰루지가 똑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화상 자가 치료 35일 차.
측면에서 본 모습. 화상 부위가 정면에서 볼 때보다 측면에서 볼 때 더 붉게 보인다.
화상 자가 치료 36일 차.
화상 부위가 조금 더 호전된 듯 싶다.
측면에서 본 모습.
화상 자가 치료 37일 차.
위, 아래 뾰루지 상태가 조금 더 좋아졌다. 조금 희한한 게 뾰루지가 피부에서 떨어지면서 치료가 되는 게 아니라 융기한 피부가 조금씩 가라 앉으면서 호전되고 있다는 거다.
화상 자가 치료 38일 차.
화상 부위가 어제보다 오히려 조금 더 붉게 찍혔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 후 찍은 사진인데 온도 변화에 따라서 화상 부위의 색이 붉게 변한다. 팔뚝에 온도계 달린 셈.
측면에서 본 모습.
화상 자가 치료 39일 차.
어제보다 조금 더 좋아진 모습이다. 화상 부위 주변의 흰색 테두리도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느낌이다.
화상 자가 치료 40일 차.
위에 난 뾰루지는 이제 많이 정리가 됐다.
화상 자가 치료 41일 차.
아래에 난 뾰루지의 오른쪽에 작은 뾰루지 몇 개가 다시 군집을 이루려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염증 느낌이 별로 없는 걸로 봐서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다.
화상 자가 치료 42일 차.
화상 자가 치료 43일 차.
측면에서 본 모습. 이 정도의 흉터는 이제 갖고 가야 할 듯 싶다.
화상 자가 치료 44일 차.
화상 자가 치료 45일 차.
화상 자가 치료 46일 차.
화상 자가 치료 47일 차.
화상 자가 치료 48일 차.
측면에서 본 모습. 이 흉터가 1년이 가고 2년이 가고 그대로 남을까? 아니면 조금씩이라도 사라질까? 그것이 궁금하다.
화상 자가 치료 49일 차.
아직 뽀루지 잔챙이들이 조금 남아 있지만 뾰루지와의 전쟁에서는 승리할 듯 싶다.
문제는 이렇게 측면에서 볼 때 선명해지는 붉은 원형의 흉터인데... ...
화상 자가 치료 52일 차.
측면에서 본 모습.
화상 자가 치료 53일 차.
측면에서 본 모습.
화상 자가 치료 57일 차.
측면에서 본 모습.
물집 잡힌 2도 화상을 집에서 57일 동안 자가 치료하고 느낀 점
- 일단 처음에 피부과나 화상 전문 병원에 가지 않은 걸 후회한다.
- 피부가 재생되는 속도가 어렸을 때와 비교하면 너무너무 늦다.
- 화상 흉터는 년 단위로 시간이 흘러야 지금 상태보다 조금 나아지거나 그대로일 것 같다.
그래도 57일이라는 긴 기간 동안 꾸준히 치료하고 또 그 과정을 블로그에 남긴 본인에게 격려의 한 마디를 남긴다.
"수고했다. 담에 또 이러면 바로 병원 가자"
일단 2도 화상 자가 치료 일기는 오늘로 종료한다. 만약 몇 개월이고 몇 년이고 지나서 지금 상태보다 흉터가 사라지면 추가 포스팅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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