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일기 (2019년 이후)/2도 화상 자가치료 일기

2도 화상 14일 차, 화상 입고 샤워할 때 필요한 방수밴드, 이것도 비용이 만만치 않다

manwon 2020. 10. 1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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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본 글은 팔뚝에 자두 만한 크기의 화상을 집에서 자가 치료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화상 부위가 사진으로 나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화상 14일 차 - 벌써 2주가 됐는데 회복이 너무 더디다 - 2020년 9월 16일 수요일

가운데 동그랗게 화상 입은 부위는 어제보다는 조금 나아진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원래 피부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고, 그 경계도 자세히 보면 연한 붉은색 테두리로 둘러싸여 있다. 아무래도 나중에 흉터가 조금 남을 것 같다. 솔직히 내 피부의 재생 능력이 이렇게 후질지 몰랐다. 아주 실망이야. 

다행히 드레싱 밴드로 인해 생긴 사각형 테두리 모양의 피부 발진은 하루가 다르게 나아지고 있다. 낮에는 비아핀 연고만 바르고 자기 전에만 거즈로 살짝 덮는 방식이 유효한 것 같다.


샤워하기 전에 맘스덤 에스 투명 방수밴드를 부착했다. 방수밴드도 접착성이라 어쩔 수 없이 드레싱 밴드도 그 밑에 부착했다. 그런데 지금 쓰고 있는 드레싱 밴드가 대형 사이즈다 보니, 그 위에 부착하는 방수밴드는 그것보다 더 크게 써야 한다.


왼쪽 누런 색이 드레싱 밴드, 오른쪽 흰색이 방수밴드다. 위 사진에 보이는 방수밴드가 2,500원짜리 1봉지에 들어 있는 전부다. 즉 샤워 1번 하면 1봉지를 거의 다 쓰게 된다는 소리. 


샤워 한 번 하고 나니 쪼가리만 남았다.

 

샤워 1번 하면 2,500원짜리 맘스덤 에스 방수밴드 1봉지를 거의 다 쓰게 되네.... 나 같은 슈퍼 짠돌이에게 이건 꽤 치명타. 심사숙고 끝에 앞으로 샤워는 주 1회만 하기로 결정! 

하.... 병원 가고 실비 청구할 걸 괜히 집에서 치료한다고 하다가 후회막심이다.


샤워 1번 하니 책상 위가 이 모양이다. 


샤워 후 다시 찍은 사진. 초점이 좀 나갔는데, 어째 피부 발진이 다시 올라온 듯하다. 샤워할 때 잠깐 드레싱 밴드 붙였는데 그것 때문에 그런 것일까? 하.... 이거 뭐 어떻게 알 도리가 있어야지. 병원 왔다 갔다 하는 게 귀찮아서 '괜찮겠지' 하고 자가 치료한 것인데, 이런 여러 가지 돌발 변수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가 더 크네. 그래도 일단 자가 치료로 시작한 것 끝까지 한 번 지켜보자. 

오늘도 비아핀 화상연고를 2번 도포했고 샤워할 때를 제외하고는 일체의 밴드를 붙이지 않았다. 자기 전에만 멸균거즈를 살짝 덮을 예정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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