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일기 (2019년 이후)/2도 화상 자가치료 일기

2도 화상 16~24일 차, 피부 발진은 15일 만에 잡혔는데 피부에 이건 또 뭔가?

manwon 2020. 10. 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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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본 글은 팔뚝에 자두만 한 크기의 화상을 입고 집에서 자가 치료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화상 부위가 사진으로 나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화상 16~24일 차 - 피부 발진은 15일 만에 사라졌다. 근데 이건 또 뭔가?

2020년 9월 18일. 2도 화상 자가 치료 16일 차. 

여전히 화상 환부는 햄 색깔이고 주변에 사각형 모양의 피부 발진이 크게 자리 잡고 있다. 피부 발진은 화상 10일 차에 발생했으니 오늘로 7일 차인 셈. 이런 걸 두고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할까?


2020년 9월 19일. 2도 화상 자가 치료 17일 차.

화상 환부의 햄 색깔은 아주 아주 조금씩 원래 피부색으로 돌아오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애매하다. 그래도 사각형 테두리 모양으로 자리 잡은 피부 발진은 매일 매일 차도를 보이고 있어서 기쁘다.

 

2020년 9월 21일. 2도 화상 자가 치료 19일 차.

오늘은 오랜만에 샤워를 좀 해야겠다.


저번에 구매한 아쿠아 방수밴드. 특대형 5매라고 우측 하단에 표기했는데, 아무리 백보 양보해도 특대형은 아니지....


봐라. 이게 어떻게 특대냐?


가운데 패드가 화상 환부를 간신히 덮는다. 


샤워를 하고 나니 화상 환부가 더 햄 색깔이 됐다. 화상 입은 피부는 온도 변화에 민감하다고 어디서 주워 들은 것 같기도 하다. 내 피부가 무슨 온도계도 아니고 이거 평생 이러면 곤란한데....


비아핀 에멀젼 화상연고 벌써 2개 뽕빨.


마지막으로 쥐어짜서 도포하고...


약국에서 비아핀 화상연고 추가 구매. 이거 연고 하나에 1만 원이거든. 벌써 연고에만 3만 원이나 쓰고 있는 셈이다. 저 앞의 반창고는 1천 원 정도 준 것 같다. 드레싱 밴드며 거즈며 이것 저것 꽤 깨졌다. 다음에 또 화상을 입으면 안 되겠지만 혹시라도 그런 일이 생긴다면, 돈 아낀답시고 집에서 치료하는 실수는 저지르지 말아야겠다. 

 

2020년 9월 22일 2도 화상 자가 치료 20일 차. 

어째 오늘은 화상 환부가 햄 색깔 같지 않고 좀 연해졌나? 사진 찍을 때 주변 빛에 약간의 영향을 받는 듯도 하다.


2020년 9월 23일. 2도 화상 자가 치료 21일 차. 

어제와 비교해서 피부 발진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2020년 9월 24일. 2도 화상 자가 치료 22일 차. 

피부 발진은 2~3일 안에 완전히 잡힐 것 같다. 이제 문제는 가운데 화상 환부인데... ...


2020년 9월 25일. 2도 화상 자가 치료 23일 차.


2020년 9월 26일. 2도 화상 자가 치료 24일 차.

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이제 피부 발진은 완전히 사라졌다. 드레싱 밴드 부작용으로 화상 치료 10일 차에 생긴 게 오늘이 24일 차니 꼭 15일 만에 완치된 셈.

이제 자두만 한 크기의 화상 환부만 원래 피부처럼 재생되면 된다. 근데 벌써 24일 차인데 이 정도만 회복된 거로 봐서 흉터가 남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최대한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만 회복되면 좋을 것 같다. 

그런데.... 다음날 화상 환부에서 무언가 이상한 게 돋아나고 있는 걸 발견하게 된다. (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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