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된 도전일기/불면증 치료 도전일기

불면증 치료 도전 일기 - 수면 사이클이 엉망이 됐다

manwon 2020. 10. 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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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치료 도전 일기 - 수면 사이클이 엉망이 됐다

오늘은 3시간 밖에 못 잤다. 정확히 말하면 3시간 14분. 그제 3시간 자고 어제 12시간 자고 오늘 다시 3시간 잔 셈이다. 수면 사이클이 들쭉날쭉 정말 엉망이다. 

3시간->12시간->3시간

이 패턴이니까 내일은 다시 12시간을 자게 될까? 그런데 정말 문제는 오늘 3시간 14분 자는 동안 2번이나 깼다는 거고 거의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는 거다. 이거 큰일이네.


2020년 10월 30일 금요일의 수면 기록

어제 자기 전 기록부터 살피자. 

밤 9시 반이면 컴퓨터를 끄자고 결심했었지. 그런데 그게 쉽지 않더라. 간신히 밤 10시를 넘겨서 컴퓨터를 껐다. 


밤 10시에 컴퓨터 끄고 밤 11시 25분까지 방 조명을 어둡게 하고 멍하니 있었다. 자기 전에 조명을 어둡게 해야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이미 수면 사이클이 엉망이 된 상태에서 그게 과연 도움이 될까 의문이다. 

  

밤 11시 32분 잠자리에 든다. 


그리고 정확히 1시간 28분 후에 잠에서 깼다. 야간식이증후군 증상이 발동된 것인데 뭔가 입이 심심하다. 굉장히 심심하다. 이때 과자나 빵 같은 간식이 정말 엄청나게 땡기는데 이때 자일리톨 껌 2알을 씹으면 그 욕구를 넘기기 쉬워진다. 

자일리톨 껌 2알을 좀 씹다가 다시 잠을 청했다. 


그리고 또 1시간 20분 정도 지난 새벽 2시 28분에 잠에서 깼다. 잠자리에 든 후 2번 연속으로 1시간 20~30분 만에 잠에서 깨는 증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거 심각하네. 왜 이렇게 수면 주기가 엉망이 된 걸까....


물을 조금 마시고 다시 잠을 청했지만....


도저히 잠이 안 와서 24분 만에 다시 일어나서 주방으로 나왔다. 잠은 안 오지만 정신은 여전히 흐리멍덩하다. 뭘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홧김에 새벽 라면을 먹기로. 이걸 아예 아침으로 먹고 하루를 그냥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불면증에 좋은 음식이라는 대파도 넣고 부산어묵도 넣고 계란도 넣고!


가족들 깨지 않게 뒷베란다 가스레인지에서 조용히 라면을 끓인다. 


라면은 해피라면 매운맛인데 유통기한이 좀 많이 지난 거라 더 늦기 전에 어쩔 수 없이 끓여 먹었는데, 개인적인 입맛으로 별로다. 해피라면은 매운맛보다 그냥 일반 맛이 더 낫다.

2시 반에 깨서 지금 오전 11시 12분이다. 오늘은 초저녁에 뻗지 말고 꼭 밤 10시까지 버틴 다음에 꿀잠을 자도록 해 보자!


샤오미 미밴드로 측정


  • 오늘의 수면 점수: 68점
  • 취침: 밤 11시 36분
  • 기상: 새벽 2시 50분
  • 총 수면 시간: 3시간 14분
  • 깊은 수면: 43분
  • 얕은 수면: 2시간 31분
  • 중간에 깬 횟수: 2번 (자일리톨 씹음)


샤오미 미밴드로 측정한 결과인데 중간에 2번 깬 게 반영되지 않았다. 샤오미 미밴드로 수면 품질을 측정할 때 어느 정도 오차는 있는 듯 싶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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