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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4

환타에 대한 기억

며칠 전 갑자기 환타(fanta)가 마시고 싶었다. 몇 달에 한 번 정도 탄산음료가 당길 때가 있긴 한데 이번처럼 콕 찍어서 '환타가 먹고 싶다' 생각이 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결국 편의점에서 환타를 샀는데 새벽 2시 정도 됐을 땐가. 유리잔에 따라 한 모금 마시니 과연 이 맛이다 싶다. 연이어 벌컥벌컥. 금세 페트병을 비웠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환타를 마시기 시작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국민학교도 들어가기 훨씬 전이었을 것이다. 당시에는 슈퍼마켓도 생기기 전이다. 뭐 간단하게 계란이나 먹을거리 같을 걸 사려면 집 근처 구멍가게를 이용했을 시절이다. 처음 환타를 마시고 눈이 번쩍 뜨였던 경험을 했던 나는 그 후로 틈만 나면 환타를 마시려고 엄마를 졸랐다. 그날도 엄마에게 동전 몇 개를 받은 나는 집에서 ..

[일기] 강남으로 전학 갔던 친구가 갑자기 찾아왔던 기억

[알림] 개인적인 일기를 본 블로그의 '일기는 일기장에' 카테고리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당 일기는 읽는 이에게 어떠한 정보나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참고하시어 원치 않는 분들은 뒤로 가기 버튼을, 타인의 일기를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로 스크롤을. 2021년 7월 27일 화요일 - 강남으로 전학 갔던 친구가 갑자기 찾아왔던 기억 아마도 국민학교 4학년 때 같다. 그 당시 내 인생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참 만족스러웠다. 집에서도 행복했고 학교생활도 즐거웠다. 당시 단짝 친구가 여럿 있었는데 그중에서 남씨 성을 가진 아이와 참 친했다. 이 친구는 항상 유쾌해서 좋았다. 재미난 일이 생기면 몸을 꼬며, 마치 따발총처럼 '뜨하하하' 웃곤 했다. 그때마다 처진 눈에서 입가까지 생기는 주름이 인상적이었다..

[일기] 국민학교 화장실에서 만났던 육손이의 기억

[알림] 개인적인 일기를 본 블로그의 '일기는 일기장에' 카테고리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당 일기는 읽는 이에게 어떠한 정보나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참고하시어 원치 않는 분들은 뒤로 가기 버튼을, 타인의 일기를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로 스크롤을. 2021년 7월 13일 화요일 - 국민학교 화장실에서 만났던 육손이의 기억 아마도 국민학교 1학년 때 일 같다. 꽤 추웠던 날씨라 입학 초가 아닐까 싶다. 그땐 학교 건물 뒤에 작은 크기의 화장실이 있었다. 양 옆이 뚫린 단층 구조인데 따로 칸막이나 소변기가 있는 게 아니라, 남자아이들끼리 일렬횡대로 살짝 돋은 바닥을 밟고 올라가 그냥 바닥과 벽에 싸면 하수구로 소변이 빠졌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깨끗한 집 화장실만 쓰다가 바닥에 오줌 찌꺼기가 잔..

[일기] 겨울 십자매 백열등 신문배달 young man's fancy

알림: 개인적인 일기를 블로그 중 '일기는 일기장'에 카테고리에 쓰기로 했습니다. 고로 해당 카테고리의 일기는 어떤 정보나 재미 등을 위주로 쓰지 않습니다. 참고하시어 원치 않는 분은 뒤로 가기 버튼을.. 남의 일기를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로 스크롤을. 2010년 11월 15일 책상 위에 백열등 스탠드가 있다. 실은 그것은 사람용이 아니고 조류용이다. 한 일년쯤 전인가 어머님이 친구분에게서 십자매 3마리를 얻어오셨다. 그 분이 3마리를 주신 이유는 십자매는 암수 구분이 힘들기 때문이다. 2마리를 키우다가 서로 동성이라 알이 생기지 않을수도 있기에 '옛다 한마리 더, 혹시 모르니..' 였을 것이다. 2번 십자매가 1번 십자매 곁에 3번 십자매가 접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시작했다. 정도가 심해지더니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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