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갑자기 환타(fanta)가 마시고 싶었다. 몇 달에 한 번 정도 탄산음료가 당길 때가 있긴 한데 이번처럼 콕 찍어서 '환타가 먹고 싶다' 생각이 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결국 편의점에서 환타를 샀는데 새벽 2시 정도 됐을 땐가. 유리잔에 따라 한 모금 마시니 과연 이 맛이다 싶다. 연이어 벌컥벌컥. 금세 페트병을 비웠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환타를 마시기 시작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국민학교도 들어가기 훨씬 전이었을 것이다. 당시에는 슈퍼마켓도 생기기 전이다. 뭐 간단하게 계란이나 먹을거리 같을 걸 사려면 집 근처 구멍가게를 이용했을 시절이다. 처음 환타를 마시고 눈이 번쩍 뜨였던 경험을 했던 나는 그 후로 틈만 나면 환타를 마시려고 엄마를 졸랐다. 그날도 엄마에게 동전 몇 개를 받은 나는 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