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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혹은 절주 프로젝트... 1단계 - 일주일간 금주하기 3일차 - 2014년 2월 28일 금요일 금주일기

manwon 2014. 2. 2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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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일기 3 일차 - 여전히 참을 만하다...!!


2014년 2월 28일 금요일 여전히 탁하고 흐린 날씨.


금주 3 일차입니다.

오늘의 알콜 유혹의 강도는 ★☆ (5점 만점에 2점)


오늘은 ...

어제보다 약간 술 생각이 더 나는 하루이기는 했지만 금주 3 일차 치고는 꽤 양호한 상태입니다. 금주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는 보통 술을 한 번 마시고 2~3 일차에 술 생각이 강렬하게 났습니다. 



제 생각에 일주일 금주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3 일차에 양호한 상태인 이유를 정리를 해보면...

1. 결의를 다졌기에
2. 허기가 느껴질 때 간식이나 과자를 과감히 양껏 먹었기에
3. 스트레스가 생길 일을 피했기에 
4. 목표를 블로그에 타인이 볼 수 있도록 기록을 했기에 (호손 효과)

뭐...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오늘 점심으로 먹은 스파게티입니다. 

어머니가 요리하셨는데,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금주 예기하다가 갑자기 맛있는 요리를 예기하는 이유는 제 짐작이지만, 금주를 위한 첫번째 포인트는 일상생활에서의 불안, 두려움, 분노, 외로움, 고독감 등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삶의 즐거움을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죠... 인정합니다...) 

금주에 대한 의지력은 처음 시작하는 작은 점에 불과할 뿐입니다. 물론 중간 중간 그 작은 점들이 또 필요할 때도 있겠죠. 하지만 어떤 중독이든 의지력만 가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해결하려 하면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런 생각은 금연을 수차례 실패했다가 성공하면서 깨달은 점입니다. 

오늘 금주 3 일차임에도 불구하고 꽤 알콜에 대한 유혹이 적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점심으로 맛있게 먹은 스파게티인 것 같습니다. 요새 입맛이 별로 없는 편이어서 어떤 음식을 먹어도 꽤 즐겁지 않았는데, 오늘 이 스파게티는 어쩐 이유인지 정말 입에 착착 감기더군요. 

식사 후부터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그 기분이 지금 밤 11시까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조금 과장을 하자면요...)

덕분에 술 생각이 줄어드는 것도 같구요.




저녁 식사 후 출출해질 때 초코파이를 과감히 3개나 먹었습니다. 저녁이나 밤 중에 공복을 느낄 때 술 생각이 증폭되기 때문에 일단은 살 찌는 것을 감내하더라도 간식을 먹고 있습니다

어제 '술 생각이 별로 없다' 라고 포스팅을 했었죠. 새벽에 잠자기 전에 일주일 후에 어디 술집에 가서 무슨 안주에 무슨 술을 마실까, 잠자리에 누워서 상상하다가 잠들었습니다.  



현재 제 알콜중독 상태는 티비에서 종종 보여지는 중증 중독자 수준은 아닌 것 같고요... 제 음주 상태를 아래에 정리를 해보면...

1. 주량은 소주 2병~3병.
2. 음주 횟수는 월 2~3회에서 최근 2~3년 사이에 1주일에 1회 -> 2회 -> 3회까지 늘어났으며...
3. 최근 매일 술 생각이 나는 상태.  

물론 마실 때마다 소주 2병 이상을 마시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혼자서 마실 때는 맥주 500cc 한 캔에 청하 1~2병 정도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밖에서 말 그대로 필 받으면 새벽까지 마시는 경우도 종종 있고요. 

하여튼... 최근 매일 술 생각이 나는 것에 스스로 놀래서 이 금주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입니다. 일주일 금주 성공 후 그 보상으로 술을 마시고 그 후에는 보름, 한달, 1년 이런 식으로 그 기간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일주일 금주 후 보상으로 술 대신에 다른 것을 시도할까 잠시(!) 생각도 했습니다만, 자신이 없습니다. 

그 날은 꼭 한 잔 해야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불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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