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뷰 & 잡학

공부하는 힘 황농문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리뷰 1편 일반적인 상황에서 몰입이 가능할까?

manwon 2013. 12. 5. 06:30
반응형


공부하는 힘 황농문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알림] 포스팅에 사용된 사진은 리뷰의 목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저작권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알림] 사용된 사진의 재배포를 금합니다.
[알림] 본 포스팅은 개인적인 기록으로 존칭은 생략합니다. 

공부하는힘몰입전문가황농문교수가전하는궁극의학습법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지은이 황농문 (위즈덤하우스, 2013년)
상세보기


황농문 교수공부하는 힘이라는 책을 도서관에서 빌렸다. 

이 책 이전에 몰입 1, 몰입 2 이렇게 2권이 먼저 출간되었고 그 중에 한 권을 도서관에서 대충 훑어본 적이 있었다. 황농문 교수가 전하는 '몰입' 을 기억나는데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 한가지 생각할 문제,  쉽게 예를 들면 아주 어려운 문제 등에 대해서 편한 자세로 천천히 생각하는 것을 지속한다. 

2. 처음에는 도무지 풀릴 것 같지 않고 쉽게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그럴 때일수록 천천히 생각하는 것을 지속한다. 

3. 생각의 진척이 이루어지지 않고 시간만 흐른다고 해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천천히 생각하는 것 자체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4. 이러한 생각의 지속이 대략적으로 3일 정도 지속되면, 우리의 뇌는 지금 생각하고 있는 문제가 삶을 좌지우지할 만큼 중대한 문제로 인식을 하기 시작하고, 이 때부터 뇌의 초인적인 능력이 가동되기 시작한다. 

5. 문제 해결을 위한 생각하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지속적으로 튀어나오고 심지어는 수면 상태에서조차 문제의 해결책 등이 떠오르기도 한다. 

6. 이러한 과정에서 극도의 희열감을 지속적으로 느끼게 된다. 

7. 생각하는 자체가 너무나 즐겁기 때문에 그것에 지나치게 몰두, 몰입하게 되는데 이러다가 자신이 미쳐버리는 것은 아닐까 할 정도의 상태가 되기도 한다. 

8. 이럴 때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은 하루에 일정시간(30분) 운동을 꾸준히 하면 된다. 


황농문 교수 본인이 이러한 방법으로 전공인 재료공학분야에서 한동안 풀리지 않던 난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그런데 위의 요약을 보면 느낄 수 있듯이, 연구원, 수험생 같은 특수한 직종이 아닌 이상 일반인이 한가지 문제에 대해서 무려 최소 3일 이상을 몰입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아니 수험생이라고 하더라도 하루에 여러 과목의 수업을 들어야 하고 여러 종류의 글을 읽고 수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현실에서, 단 한가지 의문점을 잡고 마치 스님이 화두를 잡고 정진하듯이 몰입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한 의문점을 갖고 있던 차에 마침 황농문 교수의 '공부하는 힘' 이라는 책이 나와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도서관에 입고가 된 것을 확인 후 바로 대여를 하려 했으나, 다른 이용자들이 먼저 계속 빌려가는 바람에 한 달 가량을 대기하다가 마침내 빌릴 수 있게 되었다. (몰입 학습법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공부하는 힘 책의 앞 면. 



옆 면.

그리 두꺼운 책은 아니다. 총 288페이지.



글자도 적당히 커서 읽을 때 눈이 편해서 좋았다. 




책의 뒷 면.

정가 14,000원. 


'몰입 전문가 황농문 교수가 전하는 궁극의 학습법 - 공부하는 힘' 이라는 제목은 기존 몰입의 방법을 어떻게 하면 학생이나 일반인이 현실적으로 응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게 했다. 

일단 그 부분에 대한 결론만 예기한다면 나의 개인적인 의견은...

'조금 부족하다...' 

이다.


일단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책 자체는 학습법에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좋은 책이다. 하지만 일반 학생이나 수험생 혹은 직장인, 주부 등이 현실에서 몰입이란 방법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현실적인 답변으론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다. 

그 대신 책에서는 3가지 정도 큰 주제를 기술을 했는데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책의 전반부에 꽤 많은 지면을 할애하며 소개한 고시생, 수험생 들의 몰입 성공 사례들.
2. 실제 학생들의 교실 수업에서 적용 가능한 몰입기반학습법
3. 몰입식 영어교육 방법의 구체적인 예시 


일단 몰입이라는 것의 전제가 하나의 생각할 것을 두고 두고 천천히 생각하고 몰두함으로서 뇌의 시냅스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냅스들로 재구성이 되고 그러한 과정이 최소한 3일이라는 고통스러운 과정이 지난 후 천재적인 문제 해결능력이 극도의 희열감 속에 장시간 지속된다는 것인데, 본 책에서 제시한 몰입의 현실적인 방법들 즉 위의 1번과 2번들 모두 몰입의 전제인 한 가지만 붙잡고 장시간 늘어져야 한다는 것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1번의 경우 고시생이 몇 가지 수험과목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몰입을 하기 위해서 하루 17시간 이상 공부하는 것에 몰입을 했다고 하고, 몰입을 하기 위해서 한 번에 여러 과목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한 달 혹은 두 달 이런 기간 동안 한 과목만 붙잡고 공부했다고 하는데, 과연 수험과목이라는 것이 한가지 난제를 천천히 생각할 수 있을만한 성격의 것이냐가 의문이다. 예를 들어서 회계사가 되기 위해서 경제학원론이라는 두꺼운 책을 볼 때, 물론 간간히 아주 중요하고 어려운 개념에 대해서 몇 시간 정도 생각하는 것은 현실적인 것이지만, 3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가지 개념에 대해서 몰입을 위해서 붙잡고 있는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2번의 경우 즉 학생들이 학교 교실에서 적용가능한 몰입기반 학습법은 교사가 학생에게 처음부터 끝가지 일방적인 지식의 전달을 지양하고, 그 날 학습할 부분에 대해서 먼저 조금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나 생각할 거리를 제시한 후 10분 정도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을 갖은 후, 해당 개념에 대한 수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굉장히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좋은 학습 방법이지 몰입을 수업에 적용시킨다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듯 싶다. 


왜냐면 몰입의 대전제한 가지 생각을 천천히 지속해서 최소한 3일이 지나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최소한 3일 - 물론 근소하게 개인차는 있겠지만 최소한 이 정도 쯤의 시간이 필요한 것인데, 책에서는 심지어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하루에 1시간 정도 몰입하는 것이 적당하고 너무 무리하면 오히려 좋지 않다라는 식으로 기술하고 있다. 1시간과 3일이라는 시간적 차이는 너무나도 크다. 


즉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책은 최소 3일이 필요한 몰입을 이용한 공부법이라기 보다는, 몰입 전문가 황농문 교수가 설명하는 몇 가지 좋은 내용의 학습법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는 생각이다. 단지 그 몇 가지 좋은 내용에 몰입이라는 방법도 함께 곁들여 설명했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드는 내용이 많은 책이었다. 마치 자상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생각하는 법에 대해서 차근차근 이야기 해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그 때문인지 생각하는 법, 학습하는 법에 대해서 이 예기 저 예기 도움 되는 내용들에 대해서 짤막 짤막 구구절절 좋은 글들이 많이 소개된 것 같다. 


회복 탄력성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죽음 준비교육 그리고 위 박스의 3번에서 언급한 몰입식 영어교육 방법 등은 굉장히 좋은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에 대한 내용은 포스팅이 길어진 관계로 내일, 다음 번 포스팅[링크]에서 하기로 하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