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도전 (2019년 이전)/03 새벽의 집중 프로젝트

학습법에 대한 개인적인 연구 2.

manwon 2011. 10. 15.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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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실제로 따라 해보니...



이전 포스팅 - 학습법에 대한 개인적인 연구 1. - 에 이어서 작성하는 포스팅입니다.

이해는 되는데, 암기가 도와주지 않아서 학습에 애로사항이 있다로 이전 글은 한 줄로 요약이 됩니다.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이 없을까 알아보니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대한 글이 보였습니다.

짧게 요약하면, 독일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란 사람이 실험을 해봤더니, 어떠한 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기 위해서는 암기 후 10분 이내에 1회 반복, 하루 이내에 1회 반복, 일주일 이내에 1회 반복, 한달 이내에 1회 반복, 6개월 이내에 1회 반복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입니다.

원 저작자 표시가 잘 안 보여서 출처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저작권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암기와 망각에 대해서 비교적 명쾌하게 설명한 위의 내용을 보고 저는 '옳거니 !'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 전까지 저의 형편없는 기억력에 대한 면죄부를 한 장 받은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저렇게 10분, 1일후...6개월 후 재암기를 한 적이 한번도 없으니까요.

여하튼 룰루랄라~ 위의 이론에 따라서 한동안 학습을 진행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하지 못했던 난관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 10장씩 진도를 나간다고 하면, 하루 중 학습이 허용된 시간 내에 봐야 할 분량이...

당일치 진도 10장.
당일치 진도 10분 후 복습 10장.
하루전 진도 10장.
일주전 진도 10장.
한달전 진도 10장.
6개월전 진도 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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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 60장 => 즉 120여 페이지 ! 두둥! 그것도 하루에 !


일반적인 사회인이 학습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1일 3시간 이라고 한다면, 1시간에 40페이지를 봐야 한다는 예기입니다. 당일치 진도 20페이지는 처음 보는 부분이기 때문에 최소한 1시간은 잡아줘야 개념이 잡힌다고 보면, 나머지 2시간 동안 100페이지를 봐야 한다는 예기입니다. 

즉 한 시간에 50페이지를 복습할 수 있어야 한다 ! ?

제가 실제로 위의 내용대로 실험을 해보니, 물론 일반 소설책 같은 경우는 당연히 위의 분량이 가능하겠지만, 새로운 개념에 대한 이해와 암기내용이 적절히 섞여있는 수험서 같은 책들은 실질적으로 한 시간에 50페이지를 재복습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간단히 말해 일주일 전에 본 내용도 다시 보려면 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솔직히 거의 처음 볼 때와 거의 비슷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장기기억을 위해서라면 하루 종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예기인가 !

물론 수험생이나 고시생 같은 경우 대개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투자할 수 있겠지만, 제가 추구하는 것은 평생 지속할 수 있는 학습법입니다. 직장생활, 사회생활을 유지하면서 새벽시간에 2~4시간 짬을 내서 하되, 취미로, 자기만족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어떠한 실질적인 결실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실질적인 결실이라는 것을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자격증 시험일 경우 평균 수험시간을 투자해서 합격하는 것이고, 자격증 같은 것이 없는 분야라면 최소한 남에게 알기 쉽고 정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정도의 지식획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에빙하우스의 학습법을 액면가 그대로 적용하려고 하니,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평생을 수험생처럼 하루 12시간 이상을 책만 보고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최근에는 위의 방법을 제 나름대로 약간 변형해서 적용을 하고 실험 중입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쓰겠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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